안녕하세요. 전 미술을 정말 사랑한 디자이너 였습니다.

디자이너 입니다가 아닌 였습니다로 쓴 이유는 현재 디자인을 하지 않습니다.

중학생떄부터 미술에 재미가 있던 저는 가족들의 권유로 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예대 디자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미술에 대한 열정과 디자인에 대한 즐거움에 항상 기쁨을 느꼇죠

26살 졸업 후, 사회로 나오게 되니 현실이 쉬운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의 경우 디자인 포폴 명목하에, 연봉이 작았으며,

일반 소기업 디자인팀은 연봉이 에이전시보다 살짝 높으나 높진 않았죠.

결국엔 둘다 초봉은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위 졸업생들이나 동기들의 이야기가 항상 같았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나오게 되면 처음엔 힘들어도 미래엔 보장이 된다.

포폴이 모든걸 설명해주고 너의 실력도 충분히 오를거다.

네, 저는 이말을 믿고 에이전시를 들어가 3년간 있었습니다.

참고로 에이전시.. 하.. 네 정말 연봉 작아요.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버텼어요

야근은 야근대로 힘들게 버티고 버티고 3년이 되었네요.

3년이 되어도 연봉은 솔직히 많지가 않았어요.

포폴은 어느정도 쌓였다고 자신감은 가졌으나, 네 저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모든 에이전시를 다니는 디자이너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업계에 비해 수많은 디자이너 배출에 대한 슬픔이었죠.

경쟁은 경쟁대로 예전에 연봉이 3천이 넘는 디자인 회사에 지원하니

지원자3 : 면접관1 면접을 보았습니다. 모두 공통은 에이전시를 나왔으며

포폴을 준비했죠

면접관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회사는 "디자인 작업이 많아서 야근이 자주 있고 철야도 있어요."

저는 솔직히 디자인.. 야근이라.. 야근 3년간 하면서 불필요한 야근이 보였으나 다들 야근은 당연시하게 생각하다보니 부정을 할수 없었죠

아무튼 사장이 저렇게 말하니

저를 제외한 2명이 똑같은 말을 합니다.

괜찮습니다. 전회사는 매일 철야 했습니다. 회사를 위해 성장하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또 다른분은 저는 지방에서 올라와서 혼자 자취한다고 야근은 안무섭고 자취방을 옮겨서 회사를 위해 희생할수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디자인 업계가 포화상태인가를 다시한번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한달간 면접만 보았습니다 오라는곳 연락왔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끌리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3년간 다닌 에이전시를 그만두고,

내가 디자인을 하는게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내가 정말 40대가 되었을때 회사에 안정적이게 다닐수 있는지 아니면 프리랜서를 해야하는지

주위 프리랜서 뛰어든 친구들이 수입이 일정치가 않아 힘들어 하는모습을 보니 다시한번 더 고민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고민하고 결국엔 국비 지원을 받아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네 상담하러 갔는데 정말 충격적이더라구요. 국비 지원을 받아서 상담받으러 온 70%~80%가 전부 디자인학원 등록해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라구 말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포화상태도 불구하고 많이 배출되는거에 무서워지더라구요

물론 디자인이 프로그램만 해서 되는것이 아닌 감각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젊은 디자이너를 싸게 구할려는 사장들 마인드가 많아서 전에 에이전시 다닐때도 

일반 디자이너도 뽑고 싸게싸게 쓰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는 충격을 받았고, 결국엔 좋아하는 디자인을 접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게 이번년도 2월이었습니다.

이렇게 국비를 지원받아서 저는 캐드+3D라이노를 배우게 되었고, 현재는 설계쪽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현재 디자인 경력이 아닌 설계 사회초년생으로 취업을 하였는데 첫연봉이 2700으로 결정되고 6시 칼퇴근합니다.

비록 좋아하는 디자인은 손놓게 되었으나, 첫연봉이 2700과 6시 칼퇴 그리고 기술직으로 인정받아 나이를 먹어도 현역이라는점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또한 디자인이라는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게 6시 퇴근하면 몰래몰래 집에서 프리랜서 하구있구,

일이 없으면 유튜브 하고 있어요 영상도 직접 디자인표지도 직접 하면되니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많이 늘었네요 ㅎㅎㅎ

유튜브는 시작한지 3개월됐는데 수익창출까지 3개월만에 승인되서 유튜브로도 쏠쏠하게 한달에 30만원씩 들어오네여 (뭔가 뿌뜻)

아무튼 30살 디자이너 인생이었지만, 참으로 많은걸 알게해준 디자인이었습니다.

다들 힘들어도 모두 힘내세요! 다들 기회도 올거고 항상 내리막길만 있는게 아니에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