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빠가 내 식물을 보고 말했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13) 2021.06.20 07:40:01
조회 44015 추천 686 댓글 273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f3c2d8467aff146a3c27c83b7c2ce4bdde358492ad93c10c91eb957f5fbcb36c4b4a0eaedd294c353a9c63292be5237d2a9210dce37654b14cf05

안죽고 잘크는게 신기하다고
자기는 손 대는것마다 잘 안자라고 시들거나 밖에 심어두면 누가 파내서 훔쳐갔다고.

하지만 그날따라 왜 아빠의 말이 좀더 무겁게 느껴졌을까
80년도 후반에 결혼약속까지 잡았던 약혼자는 아빠가족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날 생전에 찍었던 여행중의 비디오는 아직 집에 있고 이사를 가도 아빠가 가장 먼저 챙기는 물건중 하나다.
때문에 우리집엔 오래된 비디오플레이어가 항상 있어왔다.

그렇게 90년대에 들어서서 아버지는 결혼했고 내가 탄생했다.
하지만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는데 4살때 엄마가 바람펴서 집나가고 지금껏 재혼안하고 아빠와 나 단둘이만 살고있다.
고집쌔고 폭력적이고 남말 잘 안듣고 육아나 자식교육에 무지했던 아빠에게 자라서 그런지 나는 정서적 신체적으로 그리 건강하지 못하고 굉장히 예민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다스리게 해준 아이가 2년전 다이소에서 5천원에 가져온 칼란디바였고 식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없어서 그 아이를 물만 주고 방치해뒀었다.
삶이 너무 힘들고 바빠 그 아이에게 신경 못쓰고 흙은 바짝 말라있었음에도 그 아이는 죽지않고 계속 자라왔는데 내가 미처 신경쓰지 못해 열악했던 환경에도 죽지않고 꾸준히 성장해온 아이가 마치 내가 살아온 모습을 보는것만 같아 감사와 위안을 얻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잎꽂이와 분갈이를 해보았고 줄기 하나에 불과했던 아이가 위의 사진만큼 성장했다.

남들보다 늦게 태어나 벌써 69세인 아버지를 모셔야 하는 20 중후반의 외동아들인 나는 요즘 퇴근하는길에 아빠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바리바리 싸들고간다.
요즘 밖에도 잘 안나가려 하시고 가까운거리도 차만 타려 하셔서 먹고싶은게 있어도 그냥 집에만 계신다. 건강도 별로 안좋다.
어릴땐 아빠가 크림빵을 잔뜩 사다줬는데 이제는 너무 오래된 얘기가 되었다. 그런 아빠와 크림빵을 나눠먹으며 그 추억을 되삼킴해본다.


출처: 식물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686

고정닉 225

47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631/2] 운영자 21.11.18 5278163 424
233845
썸네일
[인갤] 황철순 유부남인데 크흠.... 이게 맞냐?
[76]
인갤러(58.233) 17:30 8575 180
233843
썸네일
[카연] 싱글벙글 좀비녀가 들키지 않는 이유.manwha
[22]
비밀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5 3077 47
23384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초능력은 내가, 부작용은 남이 정하기
[1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0 4530 27
233839
썸네일
[미갤] 예능의 틀을 깨는 기안84.jpg
[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5 4324 60
233837
썸네일
[무갤] 사장도 가게 접고 알바 뛴다…자영업자 죽어나는 제주
[172]
ㅇㅇ(211.246) 17:10 4384 41
233835
썸네일
[이갤] 의사가 알려주는 생체리듬의 중요성
[88]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 4834 19
233833
썸네일
[만갤] '그 게임' AI일러 의혹.............jpg
[234]
만갤러(118.216) 17:00 11902 108
233831
썸네일
[디갤] 강남역에 뉴진스님 왔다고 해서 가봤는데
[167]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5 8486 49
233829
썸네일
[싱갤] 깜짝깜짝 유튜브 시대를 예견한 1박2일
[55]
ㅇㅇ(119.203) 16:50 8078 70
233827
썸네일
[주갤] 베트남 국제결혼한 전문직 블라남의 후기.jpg
[242]
주갤러(211.220) 16:45 8595 133
233823
썸네일
[의갤] "27년만에 의대증원 성공"
[5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5 9990 289
2338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예민한 사람들이 쉽게 지치는 이유
[91]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0 10523 90
233820
썸네일
[페갤] 싱글벙글 중학교 졸업후 17살 의대합격
[276]
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5 9647 130
233818
썸네일
[미갤] 5월 24일 시황
[49]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0 4677 26
233817
썸네일
[부갤] "이승기 그 새X한테 돈 받아야지"…임영규, 2억 사기→사위 名 팔아
[115]
부갤러(185.217) 16:15 11157 103
233815
썸네일
[야갤] 인천에 붉은불개미 떳다 ㅎㄷㄷㄷ
[124]
고추안서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 9272 46
233814
썸네일
[싱갤] 콜록콜록 감기 걸렸을 때.manwha
[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5 19178 134
233812
썸네일
[주갤] [주갤만화] “N번방 김여시”
[253]
ㅇㅇ(39.7) 16:00 11381 459
233811
썸네일
[야갤] 뉴진스 신곡 '버블검' MV 또 멕진스 표절 의혹..jpg
[308]
야갤러(122.34) 15:55 13753 386
233809
썸네일
[걸갤]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 장기자랑 상품으로 나눠준 mc
[161]
걸갤러(212.103) 15:50 11760 39
233806
썸네일
[이갤] 냉장고 배송 이후... "하루하루가 지옥"
[298]
제주도조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0 16383 138
233805
썸네일
[롯데] 고승민 마지막 타석 삼진 공 & 퇴장 ...webp
[84]
테이블세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5 15338 217
233803
썸네일
[멍갤] 강형욱 논란에 업계 "터질 게 터졌다"…PD에게까지 갑질 의혹
[372]
멍갤러(78.153) 15:30 15934 76
233802
썸네일
[야갤] 중고거래 도둑놈 2시간만에 검거.....JPG
[121]
ㅇㅇ(223.39) 15:25 14121 171
2338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회사 경리랑 말다툼한.manhwa
[1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0 23396 176
233799
썸네일
[키갤] 오늘의 김하성.webp
[58]
김혜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5 7857 105
233797
썸네일
[야갤] 여성판 N번방 쉴드치는 기사 떴네
[346]
야갤러(106.101) 15:10 13799 388
233796
썸네일
[해갤] 유튜버가 말하는 레고랜드 가면 굳이 호텔안가도 되는 이유.JPG
[184]
해갤러(103.216) 15:05 17275 154
23379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시보는 대한민국 해군 레전드 사건
[168]
수성4가마오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0 27931 231
233793
썸네일
[카연] 스페인에서 미국인들이랑 클럽간 썰 (1)
[48]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5 9300 60
23379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베가 없어서 논란 생긴 학교
[307]
ㅇㅇ(114.203) 14:45 30022 266
233788
썸네일
[야갤] 축제에 남자아이돌 온다고 난리난 경희대 상황.jpg
[241]
야갤러(211.234) 14:40 19467 140
233787
썸네일
[코갤] 문다혜, 靑 경호원과도 수천만원 돈거래…檢, 집 구입에 쓴 정황
[183]
ㅇㅇ(107.191) 14:35 8985 240
233785
썸네일
[유갤] 외국인들끼리 한국인 특 얘기하는데 다 맞말임.jpg
[151]
ㅇㅇ(149.34) 14:30 18042 95
233784
썸네일
[야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유치장 이동 ㄹㅇ...jpg
[261]
슈화(착한대만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5 15759 131
23378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보호필름촌
[129]
ㅇㅇ(211.106) 14:20 22962 149
233781
썸네일
[새갤] 목숨 걸고 정치해야하는 멕시코, 선거 앞두고 후보 암살에 유세장 붕괴까지
[140]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5 10111 60
233779
썸네일
[야갤] 경찰, 장예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174]
ㅇㅇ(222.100) 14:10 14543 313
233778
썸네일
[이갤] 키가 198cm인 여중생...jpg
[462]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5 28636 165
23377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의 해녀를 만난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들
[202]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0 23612 210
233773
썸네일
[미갤] 김준호가 말하는 장동민과 유세윤의 차이점.JPG
[1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0 15280 77
233772
썸네일
[일갤] 오늘자 포스테코글루가 말하는 일본축구
[171]
ㅇㅇ(211.107) 13:45 8211 141
233770
썸네일
[기음] 세계에서 제일 비싼 1kg당 28만원짜리 새우 먹방 후기.jpg
[199]
기갤러(185.114) 13:40 18802 63
2337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성징병제 공익 만화.manhwa
[90]
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16984 132
233767
썸네일
[야갤] 생활비 월 900도 부족하다는 아내와 퐁퐁남.jpg
[5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0 23537 412
233766
썸네일
[중갤] 명조 채팅 금지겜 모음..jpg
[114]
ㅇㅇ(58.127) 13:25 18712 176
233765
썸네일
[기갤] 오늘자 한동훈보고 배운 범죄자ㄷㄷㄷ
[562]
ㅇ ㅇ(121.168) 13:20 19036 178
233763
썸네일
[중갤] 국힘 심각하네.. 표단속 간담회 31명 중 9명만 참석
[227]
EURE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12471 118
2337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IT업계의 최첨단 데이터전송 신기술
[2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25642 24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