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기업 빌딩 주차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름 대기업 소속입니당ㅋ)
오래 일하는분이 적어서 팀장님이랑 저랑 30대 동생 한명 제외하면 남은 팀원 5명이 전부 잠깐 알바하러온 20대 남자들입니다
빌딩이 너무 복잡하고 넓어서 출근하면 근무복 갈아입고 무전기 착용하고 출근지장 찍고 인수인계하고 준비하는데만 거의 15분 잡아먹습니다
그러면 15분 전에는와서 준비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그런데 무조건 정각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준비합니다 그러면 전 근무자는 15분 이상 늦게 퇴근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
또 요즘 20대 친구들은 귀에다 뭐 끼고있는걸 너무 좋아하는지 앞에 고객이 지나가든 말든 하루종일 이어폰 끼고있습니다
고객님이 컴플레인 걸면 바로 사과하고 해결법을 찾아야지 내 잘못아니니깐 난 절대 사과안한다는식이고 그냥 싸우려고 듭니다 그냥 말투부터가 공격적입니다 진짜 왜이러는지
바로 어제 일어난 일입니다 주차기계에 주차권이 안먹혀서 손님이 못나가고있는데 그 장소를 담당하는 20대 친구가 사무실에 알리지도않고 그냥 화장실가서 손님이 10분 동안 못나갔습니다
바로 사과하고 보내도 모자랄판에 싸우고있네요 ㅋㅋㅋㅋㅋ 여기는 제가 들은 내용입니다 "사과까지 했는데 여기서 제가 뭘 더할까요?" "반말하지 마시고요" "그럼 저는 여기서 그냥 오줌싸라고요?" "제가 갑자기 심장마비와서 쓰러져서 실려가도 와서 주차장 문열어야겠네요" 등 아주 미친소리를 하네요 하... 결국 나이많으신 팀장님까지와서 사과하고 보냇는데 진짜 살다살다 너무 충격먹어서 말이 안나옵니다
더 웃긴건 혼자 엄청나세 화난채로 사무실와서 분위기 험악하게 만들고 보다못한 팀장님이 오히려 괜찮다 사회생활하면 이런일도 있다 이러면서 달래주고있네요 이게 무슨 미친경우입니까?
여름 서울에 큰 홍수났을때 주차장쪽에 진흙으로 가득차서 밤새 치워야하는데 왜 팀장님은 안치우냐... 왜 여직원은 출근안하냐며 뭔 불만이 이렇게 많으지 제가 참다참다 "니네 아버지뻘 되고 다리 불편하신 팀장님이 이걸 치워야겠냐!! 그리고 니들는 밖에 물난리가 났는데 그 연약한 여자애 부르고싶냐 덩치도 산만한 남자 새끼들이 제발 정신좀 차려라!!" 이렇게 소리질렀습니다
(그날 주간근무자, 당직출근자, 가까이 사는 직원만 청소했으며 멀리사는 남직원과 여직원은 안불렀습니다 , 청소한 직원들 모두 야간수당 받았습니다 제가 화난건 여직원 키가 155 엄청 마르고 진짜 중학생같은애인데 집도 멀고 폭풍우치는 밤에 부르라는말에 화가 났습니다)
밤새 계속 궁시렁 거리는 애들 데려다가 어찌어찌 청소 끝내고 수고했다고 음료수도 사주고 밤새 나도 피곤하고 민감해서 소리지른거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몇명이 그만둔다고하고 사유가 저의 강압적인 태도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거참 ㅋㅋㅋㅋㅋㅋㅋ
최근 이태원 참사 얘기가 한참일때 하는말이 놀러가다 죽은거다 왜 국가탓을 하냐 이딴말을 하더라고요??? 아니 희생자 대부분이 20대 입니다 자기 또래친구들이 희생됐으면 더 화내고 분노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걸 그냥 사고라고 하는걸보고 뇌가 그냥 멈춰버렸네요
정말 화나는걸 부여잡고 "얘들아 이걸 우리들이 분노하고 바꿔가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안생기는거란다" 말했지만 뭐 귓등으로도 안듣고 그날도 술 퍼마시러 가더라고요
그런게 있잖아요 아예 논리나 상식이 없는 사람한테 대화해봤자 나만 손해라는거...
예전에는 20살된 애들도 일열심히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애들이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해야되나? 뭔가 개념이 부족하고 뭐가 잘못인지 자체를 못해요 너무 실감됩니다 이게
팀장님도 몇번 얘기나왔는데 그때만 알았어요~ 한마디하고 다음날 그대로입니다 아예 포기했습니다 20대 전부를 싸잡아서 욕하는건 아닌데 지금 새로들어온 20대 친구들 5명이 전부 저러니깐 편견이 생길수밖에 없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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