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공장 알바 갔는데
사람존나 많앗음 한 200명 됐을듯
근데 33살먹고 알바한다는 사실에 자괴감 들어서 걍 쭈구리로 지냄
몇몇 말거는 여자들은 잇엇지만 다 애기들이엇음 23,24 막 이래서 친해지진 못하겟더라
근데 언제부턴가 나한테 맨날 인사하고 챙겨주는 누나가 잇엇거든
딴 남자들하곤 말 1도 안섞는데 나랑은 섞더라
나도 내 또래라 편했음
근데 첨엔 몰랏는데 보다 보니까 되게 이쁜 누나더라?
신기한게 첨 봣을땐 이쁜지 전혀 몰랏는데
말 트고 인사하고 지내다보니깐 이뻐 보이드라..
이 누나가 키는 작은데 비율은 되게 좋고 몸매도 되게 가녀린 스타일로 엄청 이뻣음
얼굴도 귀엽고 목소리는 진짜 장난 아니었음
근데 뭔가 그늘이 있었음
걸을때 힘 없이 터덜터덜 걷고 우울해보였음...대화 할때 자긴 오래살 생각이 없단 말도 하고...
약간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 같은 이미지 였음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은 좀 남자같은 성격으로 나왔는데 그 누난 말투,행동 모든게 엄청 여자여자 했음
저 누난 어떤 인생을 살아왓길래 저렇게 힘들어 하는걸까? 하는 호기심이 컷는데
그 호기심이 점점 좋아 하는 마음으로 변해갔음...
그 누나가 힘냈으면 좋겠고 좀 즐거웠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
그러다 언제부턴가 이 누나랑 대화 하려고 하면 떨리고 설레였음...
여지껏 좋다고 생각들던 여자는 있었지만 정작 이렇게 설레고 떨려본적은 중딩때 빼곤 없었어서
이런 감정은 어릴때나 느껴지는 감정인지 알았는데
이런 감정이 그 누나에게 느껴져서...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직 고백하기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음
같은 공장에서 일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건 아니라서
퇴근때서야 마주칠수 있었는데
그때 뜬금없이 집에 델다준다고 했다가 까임
내가 생각해도 너무 뜬금 없었고 ..그 후로 어색해짐...
내가 그냥 까인건가? 아니면 상황이 그랫던걸까?
난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생각했고...
너무 길어지는데 2편으로 나눠서 써도 되냐??
물점 마시고 올께..
집에 델다준다 했는데 까이고..
한달 지났을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어
내가 이 누나랑 마주치는게 거의 출근때 밥먹을때 저녁때밖에 없었거든?
점심때 밥먹고 나오는 모습 보고 할말 있다고 조용한곳으로 불러 냈음
따라오는거 보니까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음 살짝 웃기도 했고..
그리고 바로 누나 번호 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누나가 "어...어...어..."이러면서 당황해 하더라??? 약간 사람이 고장난것 처럼...
근데 그 당황 하던 모습이 어느새 "음..." 하는 고민 하는 모습으로 바뀌더니
연락 잘 안한다며 거절당함...
그리곤 "갑자기 왜?? 일 그만두니??" 라는 그 누나의 물음에 그냥 알고지내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함
아직 고백은 때가 아님을 알았기에...
그 후로 그 누나랑 나의 사이는 급격히 어색해짐
이제 오다가며 마주쳐도 쳐다도 안보고 인사도 안하게 됨
나는 괜히 나땜에 그 누나가 회사 다니는거 불편해진것같아서 미안했는데
마침 코로나가 더 급증하고 회사도 바빠져서 주간근무만 있던 공장이 야간 근무도 생겨서
난 야간 근무를 지원해서 가게 됐음
야간으로 바꾸면 그 누나랑 안마주칠줄 알았는데
교대 할때 엄청 마주치더라..
그래도 일할때 안보이면 잊혀질줄 알았는데..
엄청 생각나더라...
야간 근무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공장도 한적했는데
그 밤공기와 풀숲소리 달빛 모든게 어우러져서 더 생각 나더라...
생각해보면 고백도 제대로 안했는데 까인거임
그래도 고백은 해볼까...?
혼자 속앓이 하다가 공장 다니면서 친해진 형이랑 그 누나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나는 몰랐었는데 다른사람이 그 누나한테 들이댄적이 있었다더라?
그 사람한텐 그냥 남자친구 있다면서 매몰차게 까고 공장내에 소문도 다 났다는데 나만 몰랐던거임
나는 연락 잘 안한다며 거절한게 애매하다고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며 희망을 줬음
그래서 어..아직 기회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음
야간근무를 두달쯤 했나 코로나가 점점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공장도 다시 덜 바빠져서 야간근무조도 없어졌음
나도 다시 주간근무로 돌아왔고
오랜만에 그 누나랑 마주쳐서 인사 했는데
완전 똥씹은 표정 지으면서 무시하고 훽 가더라
그래서 난 이제 글렀구나...
포기해야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 후로 한동안 기운없이 일했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요새 뭔 일 있냐고 왤게 따운돼 있냐고 물어볼정도?
그래서 그게 불쌍해 보였을까?
어쩌다 그 누나를 마주쳤는데
아는체를 하더라?? "안녕..."이러고..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대꾸 안했는데
다음날에도 안녕...이러더라...
한동안 나 피해다니던 누난데...뭐지??
아는체도 안했었는데...뭐지??
혹시 이거 아직 기회가 있는건가?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예전에 번호 물어볼때처럼 점심에 밥먹고 나오는거 보고
커피 한잔 하자고 불러냈음
이 누난 밥먹고 나올때 항상 손에 종이컵과 커피믹스 봉지를 들고 다녔는데
손에 들고있는 종이컵과 커피믹스 봉지를 바라보며
"커피..?" "커~피?"
거리면서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거리더라...
그 모습도 사차원 같고 귀여웠음..
근데 뉘앙스가 갸우뚱이라 거절하는줄 알았는데 따라 오더라...
애들아 진짜 미안한데 3편으로 나눠 써도되냐?
3편에서 마무리 지을께 너무 길다 하 ㅅㅂ..
3편에선 짧을꺼임 이제 쓸거 다 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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