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적는다고 해놓고, 요즘 바빠가지고 후기를 이제야 적네ㅈㅅ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6020

이건 2년전에 EZ2AC 컨트롤러 자작할때 작성했었던 글.

컨트롤러를 만드려고 하면 보통 [케이스] [기판] [배선] 의 난관이 존재함.

아케이드 느낌을 100% 내려면, 케이스 제작부터 MDF를 사용해야하고 버튼이 장착될 키판부는 아크릴을 써야함.

그러다보니 당연히 도면을 짤 CAD 지식도 있어야하고, 또 업체 찾아서 주문도 넣어야하고 제품 받으면 조립도 해야하고 할 일이 많음.

그냥 기성품을 찾아서 그거 사는게 편할정도.

다만 요즘은 기판+배선을 함께 파는곳도 생겼고, 케이스 제작만 신경쓰면 되는터라 막 10년 20년 전처럼 어렵지는 않음.

재료만 구해서 잘 조립하면 된다.

다만 위에서 이미 한 번 만들어봐가지고 작업이 얼마나 귀찮은지 알기 떄문에,

이 글은 저렇게 각잡고 100% 아케이드 감성을 즐기려는 사람이 아닌,

그저 간단히 집에서 버튼 두들기며 오락실 느낌을 좀 내고싶은 사람이 참조하면 좋을거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ez2on&no=119849

제작 모티브는 위 글에서 영감을 얻음

먼저 선물박스, 종이박스 등으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저런식으로 박스들이 많이 나옴.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주문하면 됨.

제품을 받았으면 이렇게 하판, 상판을 조립해줌

(흰거는 목공풀)

CAD를 짤 줄 모르니 난 포토샵을 이용했음.

버튼 간격을 좌우21mm + 상하12mm로 맞춘 뒤,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디자인을 해서 인쇄함

인쇄한 뒤에는 이렇게 붙이면 됨.

EZ2ON은 8키밖에 없는데, 버튼 배열을 왜 9키로 했냐고 물어볼텐데 그거는

https://www.youtube.com/watch?v=YMQxPj0wF-A

5키는 손배치 이렇게 잡고,

8키는 손배치 이렇게 잡아서 그럼

여차하면 9키로 PMS 해도 좋을듯

여튼 인쇄한걸 붙인 뒤 칼을 이용해 상판 윗부분에 칼집을 만들어 줌.

칼집을 따라 쭉 잘라냄.

이제 기판이 필요한데, 기판은 IST`MALL의 타키온 혹은 위의 하이퍼드라이브를 쓰면 됨.

추가상품에 레버 케이블 이런거는 본인이 사용할 버튼 개수에 따라 선택하면 되고

두 기판 모두 리듬게임용으로 써봤는데, 내 기준에는 하이퍼드라이브가 더 빠르게 느껴졌음. 헌츠맨이랑 판정선 -6ms 정도 차이나는 느낌?

버튼의 경우는 IST`MALL에서 버튼들을 주문하거나, 삼덕사 홈페이지의 전화번호를 통해 본인이 직접 전화해서 주소를 알려준 뒤 계좌번호를 받아 입금하여 받는 방법도 있음.

갠적으로는 IST`MALL 경유하는 것 보다, 삼덕사 직통으로 전화해 구매하는걸 추천함.

삼덕사에 전화해서 이지투디제이 버튼좀 사려고 하는데요~ 하면 잘 알아들으실거임.

이제 주문한 버튼을 조립하고, 기판과 함께 도착한 배선을 잘 연결해줌.

배선은 아마 기판을 주문하면 이렇게 올텐데, 저거는 오락실의 크라운 조이스틱게임기 전용 배선이라 리듬게임 버튼의 스위치에는 단자가 맞지 않음.

인터넷에서 이런 압착단자를 주문해 모두 갈아줘야함.

집에 니퍼랑 펜치만 있으면 배선작업은 어렵지 않을거임. 그냥 피복 벗긴 뒤 압착단자 꾹 눌러서 고정시키면 되는거니

아니면 주문할 때에 판매자한테 리듬게임 스위치에 사용할건데, 단자 구성을 바꿔줄 수 있냐고 문의해보는 것도 괜찮을듯.

나는 다 만들고 나서 그생각을 했네 -.-)

여튼 모든 준비물들을 다 조립하면 요렇게 만들어짐.

기판에서의 신호 할당은 저렇게 했음.

선만 제대로 꽂으면, EZ2ON을 실행하였을 때에 Controller 부분에서 키 설정을 하면 이지투가 알아서 버튼에 신호를 잘 할당 해줌.

마지막으로 재료값은 대충

9버튼 28000

4버튼 8000 (이펙터)

상자 5500

기판 44000

압착단자 5000

총 9만원인데, 5버튼이나 7버튼만 하고 이펙터도 안 쓴다면 아마 7만원 아래로 맞춰질거라 생각함

아래는 기존 컨트롤러와 종이박스콘의 소음 비교 영상

직접 해보니 종이박스가 30% 정도 더 시끄럽게 느껴지고, 또 아크릴판이 없다보니 아케이드 특유의 짤깍거리는 키감도 느껴지지 않는게 흠.

그래도 하나쯤 만들어보면 재미는 있을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