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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바 오닐] 전문가와 함께 FA컵 승부차기 파헤치기

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20 18:45:01
조회 11706 추천 104 댓글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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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카스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집어넣으면서, 리버풀은 지난 승부차기 18번 중 17번을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일하게 사디오 마네만이 실축했으나 그 사실이 리버풀의 컵대회 더블에 장애물이 되진 못했다. 오늘 기사에선 축구 심리학 전문가 가일 요르데(Geir Jordet)와 함께 FA컵 결승전 승부차기 속 눈여겨볼 만한 지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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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클롭과 마지막까지 명단 짜는 투헬


전초전


승부차기 직전의 5분간, 리버풀은 첼시보다 훨씬 정돈된 모습을 보였다. 위르겐 클롭이 선수들에게 PK 순서를 알려준 다음 마지막으로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반면, 토마스 투헬은 모여서있는 선수들 한가운데에서도 아직 승부차기 명단을 조정하고 있었다.


"클롭과 리버풀의 행동은 교과서적이었습니다." 요르데의 설명이다. "명단 짜는 걸 신속하게 끝낸 덕에 선수들을 불러모으고 정열적인 연설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상대가 일찍 그 과정을 마무리하는 걸 보면서 첼시 측은 틀림없이 부담감을 느꼈을 겁니다."


승부차기 전 회합을 마친 리버풀은 하프라인으로 걸음을 옮겼다. 요르데는 이것이 또 하나의 이점으로 작용했으리라 추측한다. 터치라인에 있는 리버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가까운 위치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요르데는 첼시 입장에선 시간을 끌어서 그에 맞대응했어야 한다고 본다. "한 팀이 굉장히 이른 시간에 준비를 마쳤다면, 상대는 여유있게 대처하면서 그 팀이 오래 대기하도록 만드는 게 좋습니다. 승부차기는 양 팀 모두가 센터서클에 모인 다음에야 시작하거든요. 첼시가 그랬다면 전혀 다른 국면이 전개되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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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에게 직접 공을 건네주는 알리송과 홀로 서성거리는 마네를 진정시키는 티아고


바톤터치


알리송의 마중나가기 전략은 유효했다.


그는 7명의 키커 모두에게 직접 공을 건네주었는데, 이는 리그컵 결승에서 켈러허가 취한 것과 같은 행동이었다. 이 덕에 케파와 멘디는 승부차기에서 종종 나온 심리전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공이 우리 것이라는 사실은, 상황의 주도권과 함께 페널티 스팟까지의 긴 거리를 걸어오는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단순히 공을 건네주는 게 아니에요. 사람이 거기 있단 말이죠. 골대 앞에 섬으로써 상대 골키퍼의 시야도 차단할 수가 있었습니다. 알리송이 멘디에게서 키커를 보호했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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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결정


리그컵 결승의 경우, 며칠 전에 이미 순서가 결정된 상태였다. 신경과학자 니클라스 하우슬러 박사와 파트리크 한치케 박사가 데이터를 활용해 최선의 조합을 찾아낸 결과였다. 두 독일인은 프랑스 에비앙의 프리시즌 캠프에서부터 구단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그들의 회사 neuro11은 데드볼 상황에서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 토요일, 클롭은 "이 트로피는 두 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라며 두 사람에 감사를 표했다.


2월에 리버풀 최고의 키커로 선정된 선수는 밀너, 파비뉴, 버질, 아놀드, 살라였지만, 살라와 버질이 이미 교체아웃되고 파비뉴가 부상으로 결장한 만큼 이번엔 완전히 다른 조합이 필요했다.


승부차기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첫 키커는 특히나 중압감이 심한 자리지만, 밀너는 기꺼이 그 역할을 도맡아주었다.



마네를 녹아들게 하는 법


마네는 올해 세 번이나 5번째 키커로 나섰는데, 그때마다 적잖이 불안해보이곤 했다.


이집트를 상대로 네이션스컵 우승과 월드컵 진출을 결정짓는 마지막 PK를 차던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어깨를 나란히 한 동료들 뒤편에서 홀로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마네의 긴장을 덜어주고자 애썼다. 피르미누가 키커로 나설 당시 티아고가 직접 마네를 격려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윗윗짤 참고). 티아고는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손동작을 취했다.


"그렇게 서성거리는 게 충분히 집중하고 필요한 마음가짐을 만드는 그만의 방식인 것 같은데요. 다른 선수들 입장에선 한 명이 그런 식으로 이탈하는 게 좀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리버풀 선수들은 아닌 것 같았지만요.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했죠."


"승부차기에서는, 하나의 팀으로서 소통하고 응원하며 건설적인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동료에 전달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팀의 체계 안에서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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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레이션 자제


리그컵 결승 당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버풀 서포터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팔을 휘두르며 PK 성공을 자축했다. 하지만 이번엔 첼시 스탠드 쪽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되었고, 리버풀은 큰 감정 표현 없이 돌아서는 쪽을 택했다.


"확실히 우리 팬들이 앞에 있다면 셀레브레이션 하기가 더 수월할 테죠. 저희 연구에 따르면, 셀레브레이션이 클수록 경기를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상관관계가 성립합니다. 그러나 100%라는 것은 없는 법이죠. 이런 성공 요인들을 최대한 취사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중요한 것 같네요." 요르데는 말한다.


아놀드의 반응이 이런 느슨한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 그는 쿨하게, 서두르는 일 없이 천천히 걸어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이 4번째 페널티였고 그 사실은 첼시에게 더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터다. 하나만 실패해도 패배한다는 것. 아놀드는 천천히 돌아오는 동안 그들, 특히 조르지뉴가 그 점을 곱씹어보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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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카스의 첫 페널티킥


치미카스는 프로 데뷔 후 페널티를 차본 적이 없었지만, 왼쪽 구석으로 감아차는 솜씨를 보고도 그 점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으리라. 멘디는 무릎을 굽히고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공은 자신의 우측으로 흘러왔다.


허나 요르데의 주장에 의하면 치미카스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심정이었다. 마운트가 이미 실축한 바, 치미카스가 실패했어도 승부차기는 이어졌겠지만 성공하면 트로피가 굴러들어오는 것이다.


"우리 연구에서는 양성 가치-슛이라 부르는 상황입니다. 넣으면 바로 끝나는 것이고, 못 넣어도 그냥 PK를 계속 차면 되는 거죠. 분명 중압감도 크겠지만 아주 긍정적인 중압감일 겁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나온 승부차기들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바, 이런 상황에 놓인 선수들의 90% 이상은 페널티를 성공시킵니다."



별 영양가 없는 소리들은 생략함


https://theathletic.com/3314138/2022/05/17/liverpool-chelsea-fa-cup-victory/ (유료)



출처: 리버풀 FC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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