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글
선배 후지필름 왜 쓰세요?
다른 좋은 브랜드도 많은데..
어느 날 카메라 좋아하는 후배가 이렇게 물어봤다.
당시에는 바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었다.
내가 왜 하필 많은 브랜드 중에서 후지를 샀고 좋아하고 쓰고 있는지 계속 생각을 해 보았다.
그돈씨.
후지엔딩.
탈후지는 지능 순.
갤질을 하다보면 자주 접하는 말들.
후지필름 살 돈이면 성능 상위 호환인 풀프레임카메라도 살 수 있으니까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왜 대가리가 깨져서 후지에 뼈를 묻었을까.
일단은, '예뻐서'인거 같다.
후지필름 카메라, 특히 내가 쓰는 x100v나 x-pro3은 예쁘다.
그냥 이쁜게 아니라 존나게 이쁘다.
사진 안 찍고 책상위에 두고 보기만 해도 쪼물락거리기만해도 행복해진다.
카메라 들고 거울봐도 이쁘고 출사나가면 꼭 한명씩은 카메라 예쁘다고 말을 걸어온다.
누가 그러더라 룩딸도 성능이라고.
카메라든 뭐든 이뻐야 한번이라도 더 들고 나간다고.
백번천번 공감하는 말이다.
게다가 카메라가 작고 이쁘니까 찍히는 사람이 덜 부담스러워한다.
크고 시커먼 dslr쓸때는 카메라 들이밀면 와이프 표정부터 굳었다. 지금은 귀엽고 깜찍하고 섹시하고 갬성넘치는 후지필름카메라라서 와이프도 덜 긴장한다. 오히려 자신있게 카메라 쳐다보면서 포즈도 취해준다.
크기부피무게도 풀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박단소해서 간단히 마실나갈 때도 들고나가기 편하고 여차하면 목에 걸고 액세서리 대용으로 산책나가기에도 좋다.
예쁜건 성능이 맞다.
둘째는 '사진 찍는 재미'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에 노출다이얼.
사진찍기에 필요한 요소들을 전부 물리 다이얼로 구현해 놨다.
조작감도 괜찮아서 적응되면 안 보고 손끝 감각만으로 조작하기도 좋고 하나하나 돌리면서 사진찍는 그 자체가 재밌게 느껴진다.
그래서 렌즈도 조리개링 없으면 성능이 좋다해고 꺼려지더라.
아무튼 이 부분은 뭐 호불호갈리기도 하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론 카메라는 감성의 영역에 있는 물건이라고 보기때문에 후지필름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생각해보니까 입문을 필카로 해서 그런가보다. 몰?루
셋째는 SOOC(straight out of camera)
보정이 필요없는 jpg색감.
미리 말하지만 무보정충도 아니고 사진가의 의도에 맞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보정은 필수라고 생각함.
사실 후지필름하면 제일먼저 떠오른게 필름시뮬레이션일텐데, 개인적으론 필름시뮬레이션도 훌륭하지만 후지필름의 진가는 자유도 높은 레시피 커스텀에 있다고 생각한다.
화밸, dr, 하이라이트, 섀도우, 선명도, 샤프니스, 그레인, 컬러크롬, 노이즈리덕션 등등 타 브랜드에선 세세하게 설정이 힘든 부분까지 바디내에서 조절이 가능하고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바꿀 수 있다.
보닌쟝은 상황에 맞춰서 한장한장 찍을 때마다 조금씩 설정바꿔가면서 찍는 스타일인데 다이얼 돌릴때마다 결과물이 바뀌는게 눈에 보여서 굉장히 흥미롭다.
아래 사진들은 전부 sooc인데 꽤 다양한 상황에서 의도에 맞는 사진을 찍는게 가능하다고 본다.
사진을 그리 잘 찍진 않으니까 보정없이 이정도로 가능하다! 수준으로 봐주면 좋을듯.. ㅎㅎ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