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념글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4&no=10359222&page=1)
저번 글에서 티원의 운영에 대한 분석을 써봤는데,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로 더 써보려고 해.
1. 전령을 통한 포골 얻기, 포골을 통한 골드 스노우볼.
2. 발 빠른 합류와 로밍 플레이.
3. 다섯 명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인 운영.
4. 서폿과 정글을 키워 다섯 명이 다 잘 크는 운영.
등은 저번에 설명했고 이번엔 나머지 부분에 대해 써볼 생각이야.
티원 선수들의 챔프 폭이 굉장히 넓지만
내가 볼 때 라인 클리어가 빠른 챔프를 선호한다고 봐.
탑 제이스는 라클과 포탑 철거가 발군이고
미드 라이즈, 아리, 벡스도 라클이 굉장히 빨라.
르블랑이 라인 클리어가 좀 느린 편이지.
라인 클리어가 빠른 챔을 골라 라인을 빠르게 정리한 후,
다음 웨이브까지 남는 시간에 로밍, 시야 장악, 합류 등의
운영을 하는 게 티원 스타일이라고 봐.
티원 선수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라인 선푸쉬를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나름의 장점이 많아.
티원 선수들이 초반에 자주 죽는 것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
선푸쉬를 하면 미니언을 적 포탑에 밀어넣었기 때문에
갱을 당해 죽어라도 상대 라이너에게 CS 손실을 줄 수가 있어.
위의 경우도 아리+아칼리 때문에 루시안이 죽었지만,
라인을 밀어넣어서 아칼리에게 CS 손실을 주었지.
이게 티원이 데스가 많아도 글로벌 골드는
이상하게 앞서는 이유 중 하나야.
그리고 선푸쉬하면 얻는 이점이
상대가 포탑 허깅을 하면서 CS를 받아먹기 때문에
포탑에 의한 CS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어.
프로 선수들은 포탑 끼고도 잘 받아먹지만,
삐끗하면 약간의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거야.
그리고 선푸쉬를 하면 상대를 포탑에 묶어두어서
상대를 못 움직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포탑까지 라인 밀렸는데, 아군에게 합류하려고 움직이면 CS가 다 타버려.
그래서 상대는 합류를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묶여 있는 거야.
상대가 그렇게 묶여 있는 동안 티원 선수들은 운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지.
이렇게 무리를 해서라도 선푸쉬를 하면
얻는 이점 중 하나가 와드 전진배치야.
깊숙히 박은 와드로 적 정글의 위치를 파악하면
반대쪽으로 3인 갱가서 이득을 보는 것이지.
적 정글 위치를 알 수만 있다면
반대쪽에서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미니언이 없어도 억지 다이브로
킬을 따낼 수 있어.
티원의 다음 강점은 페이커 선수의 훌륭한 운영 플레이라고 생각해.
혹자들은 버스라고 곡해하지만, 페이커 선수는 정말 잘하고 있어.
상대 미드는 제어와드를 적게 사고
코어 아이템을 빨리 올리는데
페이커 선수는 신발을 먼저 올려 로밍 & 합류 플레이에 집중하고
제어와드를 꾸준히 사서 팀 운영에 기여를 많이 했어.
코어 아이템을 늦게 올려 딜이 부족한데도
포탑 방패를 1칸 밖에 안 뜯겼다는 게
페이커 선수가 정말 잘한다는 증거야.
라인전 강한 쵸비가 제어와드를 적게 사고
코어 아이템을 먼저 올렸으면
페이커 선수가 압박을 받았을 법 한데,
페이커 선수는 선신발+제어와드를 왕창 사면서도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어.
페이커 선수의 이런 팀적 운영이 대박을 터트리면
티원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거야.
페이커 선수가 라인 관리를
어마어마하게 잘한다고 볼 수 있지.
통계 상으로는 페이커 선수의 지표가 낮아보여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 = 운영, 라인전 디테일'에서는
페이커 선수의 지표가 어마어마하게 높다고 봐.
선신발+아낌없는 제어와드임에도
라인전을 크게 안 밀리고
로밍, 합류 플레이로 팀적 기여를 크게 하는 게
동료 선수들을 키우는 운영 롤인 것이지.
페이커 선수는 이 운영 롤에 정점을 찍었다고 봐.
그리고 분명 선신발+제어와드로 코어 탬이 늦는데
솔킬 각을 가끔씩 보여주는 것을 보면
실제로는 페이커 선수가 무지막지하게
강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ㅋㅋ
그렇다면 '상대 미드는 왜 미드 솔킬이라던가,
포탑 채굴을 못했는가?' 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있어.
그건 티원 선수들의 유기적인 운영 때문이라고 생각해.
티원 정글, 서폿이 계속 움직이고 미드 시야를 지워서
3인갱 위험 때문에 사릴 수 밖에 없는 것이야.
그리고 티원 정글, 서폿이 심심하면 미드에 와서
경험치, CS를 먹기 때문에
상대 미드는 더 더욱 사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
미드 포탑 밖으로 어물쩡 나오기만 해도
어디선가 3명이 몰려와서
타워에 얌전히 있도록 만드는 게 티원의 운영이야.
롤이라는 게임이 미드 영향력이 상당해서
상대 미드를 침묵시켜 놓으면 운영 굴릴 게 참 많아.
혹자들은 이걸 황제롤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상대 허리를 끊는 플레이라고 봐.
미드가 코어탬을 늦게 올리더라도
선신발로 로밍 & 합류에 힘쓰고
제어와드를 아낌없이 사기 때문에
티원의 운영이 잘 굴러가고
티원이 연승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운영 플레이는 1인 캐리롤을 억제하고 있는
롤 시스템에 부합하기 때문에
더 더욱 영리하다고 봐.
2탄에서 설명한 티원의 운영을 요약하자면
1. 라인 클리어가 좋은 챔으로 선푸쉬를 강하게 한다.
2. 선푸쉬 후 남는 시간에 로밍, 합류, 시야장악 등의 운영을 빽빽하게 한다.
3. 선푸쉬는 상대를 타워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4. 페이커 선수는 운영에 힘 쓰면서도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5. 페이커 선수의 라인전은 사실 엄청 강하다.
나는 이렇게 분석하고 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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