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현장, 우선 가볼게요."
"미치겠네. 진짜."
2020년 8월 6일 11시 30분 즈음, 의암호에 있던 수질 개선 및 관광자원 목적의 인공수초섬이 폭우로 인한 급류로 의암댐 근처까지 떠내려가 버렸다. 그래서 그 인공수초섬을 다시 고정하기 위해 행정선과 민간 업체의 고무 보트가 출동했는데, 1차로 시도한 고정작업이 실패하자 결국 포기하고 다시 철수하였다. 하지만 철수를 하던 도중 의암댐에서 500m 상부에 설치된 수상통제선에 걸려 선박 3척이 동시에 전복이 되고 말았고, 결국 전복된 보트 3척과 보트에 타고 있던 8명이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2020년 8월 10일 오전 8시경, 당시 실종되었던 춘천시청 이영기 주무관(1988년생)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구조당국이 춘천시청 주무관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굉장히 어처구니가 없다. 위에 내용처럼 떠내려간 수초섬을 고정시키는 작업이었는데, 물살이 거세지면서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며 막무가내로 이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강행하다가 물살에 휩쓸려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는 것. 즉, 높으신 분의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에 가깝다는 말이다.
또한 춘천시가 작업지시에 대한 주장을 내세웠는데, 출산 휴가중이던 공무원이 폭우가 내리고 물이 방류되고 있는 댐에 자발적으로 작업을 하러 나갔다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내세웠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을 악용한 전형적인 공무원 사회의 책임 돌리기이기 때문에 유족들은 오열하고 있고 이 말을 들은 일반 국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고작 8급에 불과한 하급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작업을 하러 나갔을 리는 없기 때문에, 더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그렇게 이영기 주무관은 출산휴가 도중 부인과 생후 50일 된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영기 주무관의 영결식>
사고 직전 차안에서 "미치겠네. 진짜."라는 마지막 목소리랑
영결식때 관속에 말없이 누워 옮겨지는 모습이 마음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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