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스팅 연대기-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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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어둠의 시대를 돌아 마침내 아이콘이 다시 TNA에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와 동시에 그는 정점의 자리인 TNA 월드 헤비급 타이틀을
다시 한번 차지하면서 자신의 건재함과 위대함을 증명하였다.
그렇게 챔피언으로 돌아온 스팅은 마이크를 들었다.
"지난 나의 오랜 커리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
"때론 좋은 일도, 때론 나쁜일도 있었어"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세월속에서 나를 성장하게 한건 여러분들이야"
"고마워 모두들, 정말 고마워!"
"그리고 지난 주 날 상대해준 제프 하디에게도 고마워"
"제프! 넌 내가 본 그 어떤 놈들보다 대단한 아우라와 능력을 가졌어"
"하지만 너의 능력은 호건과 비숍이라는 어둠속에 갇혀버리고 말았지!!!"
"그 어둠을 헤쳐나가고 다시 여기 있는 TNA 팬들의 품으로 돌아와!!"
"그리고 모든걸 다시 바꿔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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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의 이러한 발언에 침묵을 깨고 한껏 비야냥거리는 표정과
박수로써 등장하는 "TNA의 실권자" 에릭 비숍과 헐크 호건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헐크 호건이 스팅에게 말한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서 반갑네! 챔프!"
"그런데 지금 내가 듣기론, 모든 걸 다시 바꿔보자고 했는가?"
"다시 바꾼다?! 니가 없는 지난 6달 동안 무엇이 변했는지 보지못했나?'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챔피언으로 돌아왔어도"
"변할 건 아무것도 없단 말이지! 너가 집으로 돌아가버린 그때부터!!"
"모든 걸 포기한 패배자로 말이야!"
"이제 이 사람들은 스팅이라는 패배자가 된 영웅을 바라지 않아.."
"바로 헐크 호건이라는 진정한 승리의 영웅만을 원할뿐이야!!"
"맞아, 난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이 TNA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어"
"너와 비숍 그리고 플레어라는 이 3명의 괴물들이 이곳을 삼키는걸.."
"집에서 지켜볼수 밖에 없는게 나의 현실이 되었지"
"하지만 그 때 내 몸 안에서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꼈어!"
"주체할 수 없는 감정말이야! 나의 오랜시간 느꼈던 그 감정 말이야!"
"그건 릭 플레어의 쳐진 엉덩이를 걷어차고!!"
"에릭비숍의 대가리를 예전처럼 후드려 패버리는거야!!!"
"그리고 나의 불타오르는 감정의 종착지는 너야 호건...."
"너를 부셔버리지 않는 이상 난 더이상 떠나지 않을거야!!"
"너와 나의 역사는 다시 시작됐어..."
지난 세월동안..
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이 TNA라는 곳에서
원치 않는 악당이 되어서까지 싸우고 저항하여 현실을 바꿔보려 했지만
그 어둠이 가득차버린 운명을 바꿀수 없었다.
모든 걸 부정하고 외면하여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앞에
그는 모든 걸 내려놓은채 TNA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돌아왔다. 모든 걸 다시한번 되돌리기 위해
그가 사랑하는 이 곳 TNA를 위해,
지난 오랜시간 자신과 TNA를 지지해준 팬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존경"이라는 "신념"을 위해서..
스팅은 다시 한번 호건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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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때, 이들의 전쟁에 갑자기 등장하는 한 남자.
바로 미스터 앤더슨이었다.
어딘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앤더슨
과연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등장한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이 자리에 정말 존나게 끼고싶지 않았어"
"등장하자마자 니 놈들 얼굴을 보니 존나게 패고싶은 마음뿐이야"
"그러나 니네들한테 내가 너무나도 물어보고 싶은게 하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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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빌어먹을 시발 챔피언 리매치는 언제 열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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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남자의 사정은 이러했다.
지난 2월 어게인스트 올 오즈에서 타이틀을 잃었던 앤더슨은
'타이틀 재경기 조항'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호건/비숍은 이러한 그의 조항을 계속해 들어주지 않았고,
그들의 권력으로써 무마시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건/비숍의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스팅이 복귀하자마자 월드 챔피언쉽을 가질 기회를 줘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숙적인 "제프 하디"를 이기고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까지 되어버렸다.
그에 반해 자신은 "재경기 조항" 발동은 커녕
다시 한번 빅토리 로드에서 '대마 왕' 랍 밴 댐과
넘버 원 컨텐더 매치를 치뤄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처했다.
그토록 기회를 원하던 미스터 앤더슨의 감정은
굉장히 격해질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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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계신 위대한 스팅이 네트워크의 힘을 빌려 챔피언이 되었지!"
"하지만 난 그런거 좇도 상관안해. 내가 원하는건 오직 재경기지!!"
"아.. 그리고 스팅.. 생각해보니 우리 오늘 이렇게 직접 보는건 처음이군"
"앞으로 자주 볼 거 같은데 내 소개를 할게..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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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애앤.더어어.스으은"
"그리고 난 세계 제일의 개자식(ASSHOLE)이야!!!!!"
미스터 앤더슨의 이러한 도발적인 첫 인사에도
"아이콘" 스팅은 그저 여유롭게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알았을까?..
저남자가 훗날, 자신의 광기를 깨우는
결정적 인물이 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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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빅토리 로드에서 도전자로 나서게 된 제프 하디는
숙적이었으나 자신의 베프였던, 미스터 앤더슨을 찾아가 제안한다.
다시 한번 자신과 손을 잡아 임모탈에 들어와 다시 시작하자고
그리고 스팅을 박살내어 자신과 진정한 챔피언전을 펼치자고
달콤한 유혹이었다.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 열린 것이다.
미스터 앤더슨 역시도 제프 하디의 말이 맞다고 느낀 것인지
그에 말에 동조하는 의사와 함께,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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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F**KIN ASSHOLE!!!!!!!!!!!"
모든 건 페이크였고, 하디의 요청을 단박에 거부하고 자리를 뜨는
미스터 앤더슨이었다. 그리고 떠나기 전 마지막..
그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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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진정한 개자식인지 지금부터 보여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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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 스팅이 제레미 보라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던 그 때!
미스터 앤더슨이 갑자기 스팅을 급습한다!!!!!!
무방비의 상태에서 당한 갑작스런 급습에 스팅은 그저 앤더슨에게
일방적으로 반격 한번 못해보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다.
"이봐 스팅! 이것이 나의 진정한 첫인사야!!!!"
"미스터 앤더슨은 이 타이틀 만을 원해, 이건 바로 내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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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앤더슨의 12년의 커리어는 "커다란 굴곡사" 그 자체였다.
수많은 기회가 자신에게 기적처럼 찾아왔고, 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절실하고도,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잔인하게도 그의 기회를 현실로 실현시켜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TNA에서 마침내 그 기회를 현실로 이루었다.
꿈에 염원하던 월드 챔피언에 마침내 오른것이었다.
끊임없는 좌절과 고통의 순간속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대항하며, 처절하고도 지독하게 권력에 대항하여 이룬
'오랜 자신의 꿈'이었다.
하지만 "겨우 한 달"만에 그 꿈은 앤더슨에게서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이 한 달"은 앤더슨에게서 정상의 자리라는
'달콤함'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앤더슨은 다시 한번 그 '달콤함'을 느끼고 싶었다.
'TNA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이라는 '정점의 자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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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빅토리 로드 2011이 개최되었다.
그리고 이 날 우린 '전설의 명경기'의 탄생을 목격한다.
이 경기는 전설적이고 프로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은 승부였기에
조커스팅 연대기 역사상 최초로 "풀경기"로 다뤄보려한다.
하아..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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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작된 메인이벤트! 먼저 도전자 제프하디의 음악이 울린다.
그런데....
1분이 지나도 제프 하디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앤트런스 내부에서 시끄러운 잡음이 들리더니...
테마 시작 1분만에 무늬 오징어... 아니 제프 하디가 등장한다!!!
근데.. 상태가 이상하다? 두눈의 동공은 심하게 풀려있고,
걸음걸이도 심하게 비틀비틀 대는대다가, 무력해보이는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하는데.. 불안한 모습의 제프하디...
그리고 등장하는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스팅
멋진 코트와 코스튬으로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다!
그런데! 스팅이 링 안으로 들어올 때, 옆에서 이상한 장면이 목격된다!
이 날의 레프리 브라이언 헤브너가 X자 사인을 날린것이다?!!
도대체 이 X자 사인의 의미는 무엇이었던 걸까?
하지만 이상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전, 갑자기 에릭 비숍이 등장한다!?
갑자기 나와서는 뜬금없이 '네트워크'와 상의해 이 경기의 계획을
바꿨다면서 일반 1대1 경기였던 이 경기를 NO DQ로 바꾼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에릭 비숍은 자신의 가족 제프 하디에게 다가가
그와 악수하며 마이크를 내린채 조용히 말을 건네게 되는데..
"스팅이 널 바로 끝내줄거야, 저항하지마 제프"
"스팅! 이번 경기는 공정하게 진행될거야....!"
"페어플레이를 위해 악수나 하자구!"
에릭은 다시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심하게 더듬었고,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공정한 시합을 보여주자고 악수를 요청하는 이상한 모습까지 보이는데?
그런 모습 뒤, 다시 에릭 비숍은 마이크를 가린채
가까이서 스팅에게 조용히 이야기 한다.
"얘기 다해놨네 스티브, 바로 피니시 넣고 끝내버리게"
혼란스러워 하는 스팅 앞에 에릭은 다시 마이크를 들고 대사를 친다.
그리고 다시 마이크를 내린 비숍에게 스팅은 묻는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에릭?"
"제프가 약에 취했어, 경기를 가질 상태가 전혀 아니야"
그렇다.
하디가 경기전 약물을 복용하여 취해버린 상태였던 것이다!
백스테이지에서부터 약에 취해 자기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고
관중들이 그를 부축하는 상태에 이르렀으며, 경기를 치룰수 있는
컨디션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었다.
에릭 비숍은 백스테이지에서 부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링 위에 올라온 제프의 상태를 보고는 결국 경기를 빠르게
종결시키는걸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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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끝내게... 일단 지금 날 때리고 이상황을 마무리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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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고, 약속대로 스팅은 에릭에게 펀치를 날린다.
그렇게 에릭 비숍의 눈물의 똥꼬쇼는 마무리 된다.
그리고 마침내 공이 울리고 전설의 경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약에 취한 제프 하디는 경기는 커녕 관중들과
자신이 입던 티셔츠를 가지고 밀당싸움에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이 날, 제프 하디는 당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통제 불가의 상태였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해 경기 시작 1분 가까이 관중들과 밀당이나
해대는 프로답지 않는 모습에 스팅은 분개한다.
그렇게 스팅은 자신의 몸안에서 느껴지는 분노 속에서도
냉정을 유지하고 코너로 제프를 몰아, 조용히 '정신 차려'란 말을
전한 뒤 다시 코너 뒤로 물러간다.
그러나 제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좀 더 밀당을 즐기다가 결국
티셔츠를 링바닥에 내팽개치며 겨우 경기는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정확히 경기 시작 58초만에, 이 들의 락업 경합이 이뤄진다
그리고 스팅이 락업자세에서 킥으로 제프의 복부를 가격하고
스팅의 전매특허 손날치기가 그의 목에 작렬된다.
그리고 코너로 몰린 제프 하디에게 해머링을 날리고
스콜피언 데스드롭을 작렬한다.
끝났다.
그렇게 경기는 1분 28초만에 마무리 된다.....
약에 취하고 정신이 없던 제프 하디는 자신의 잘못이 어떠한지도
모른채 그저 경기를 멋대로 끝냈다고 느낀 모양인지, 성질을 부리면서
급기야 브라이언 헤브너에게 항의까지 하는 추태를 보이고 만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스팅의 마음은 실망감 그자체였다.
단지, 프로모였다고 해도 스팅은 제프 하디를
최고의 레슬러들 중 한명으로 인정하였다.
그 역시, 이번 경기에 많은 기대와 준비를 하였다.
복귀 후 첫번째 PPV였고, 첫번째 방어전이었으며
쇼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메인이벤트" 였기에 말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감정들이 그의 표정에서 느껴졌다.
최고의 경기는 커녕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었다는 자책과 부끄러움속에서
이 순간, 이 경기를 기다린 사람들의 눈에 비친 실망감을 바라보는
스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모든 걸 힘들게 일궈놓은 TNA의 땅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피와 땀과 눈물로써 완성된 이 TNA가 단 한사람의 실수로 인해
무너졌다는 상실감만이 그에 머릿속을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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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잡한 마음으로 링을 떠나는 스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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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이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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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SHIT!!!!" "THIS IS BULLSHIT!!!"
(이건 병신같은 경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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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중들의 분노에 스팅은 뒤돌아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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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GREE"
(나도 동의해)
빅토리 로드 2011의 전설의 경기는 이렇게 역사의 길이 남을
최악의 경기로써 기록되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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