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주린이 5일간의 동동주 만들기 이야기.

한가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30 01:47:02
조회 23772 추천 159 댓글 177

일단 먼저 이야기 하자면 난 술을 처음 만들어 보는 거고 전문적인 지식이라던가 요령 그런거 하나도 없어서 어금니 부서질 짓을 좀 많이 했어, 이해하고 봐줬으면 좋겠다.


때는 이번주 화요일. 학교에서 실습을 마치고 할게 없어서 폰이나 보고 있던 한가희는 한 주붕이가 술을 만든걸 념글에서 보게 되는데, 그 때 생각난게 맨날 집에서 배나 벅벅 긁으면서 게임이나 하는데 나도 저거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마침 할머니도 지난 3년간 술을 담아 식당 6곳에 납품하셨다 하길래 할머니도 했는데 손자인 나도 뭐 쉽게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쿠팡 앱을 열어서 찹쌀 4키로 누룩 1키로 그리고 발효죠 10리터를 사게 돼.


다시 생각해도 이 멍청이는 4키로를 4리터랑 했갈려서 10리터 발효조를 샀다는 게 정말 이새끼가 왜 수학 0점을 맞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c1c09fae5a8caeada19b9a6c6076bba1


일단 수요일 8시 즈음에 일어나 새벽 늦게 온 찹쌀을 통에 담고 물을 부어 불려주기로 했어, 이미 씻어서 나온 찹쌀이라 귀찮게 한 번 더 할 필요 없이 그냥 물만 넣어주면 되서 그렇게 힘든 작업은 아니였어. 이렇게 10시간 동안 불려줘야 하기에 학교 가기 전 작업을 한거야.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ee73d10bd870a6038630dc2cbc7b37689


학교를 다녀오니까 생각보다 쌀이 많이 불어나 있더라고, 딱딱했던 쌀들이 크기도 커지고 엄청 말랑말랑해져서 조금만 힘을 줘도 으스러지길래 혹 쌀에 상처가 나서 술이 잘 안 될까봐 조심조심 물을 버리고 체 두 개에 옮겨 담아서 1시간 정도 물을 빼줬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de70f9b572f549809ea1ab73f221c07b0


이거는 이제 누룩 1키로랑 물 5리터 정도를 섞어서 불리고 있는거야, 쌀을 찌고 식히는데 몇 시간 정도 들 것 같아서 찌기 전에 섞어주었고 틈틈히 잘 저어줬어. 물은 왜 5키로를 썼냐면 물이랑 쌀 양이 비슷할 수록 술의 단맛이 늘어난다고 하길래 그냥 적당히 비율 맞춰서 해봤어. 술은 만드는데 정답이 없기도 하고 사람마다 비율도 다 다르니까 이게 맞다고 하기에는 좀 그래, 우리 할머니도 나랑 비율이 좀 다르더라고? 그래서 나중에는 할머니 비법으로 함 만들어보려고 생각중이야.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ce75fdb18f6c23d84e022dd7484a00f88


이제 쌀을 찔 시간, 찜기에 물 적당히 붓고 면포 덮어서 쌀 찌면 돼. 정말 쉽지? 일 줄 알았는데... 물을 끓어넘쳐서 쌀에 닿으면 질어지니까 안 돼고, 불이 너무 약해서 물이 안 끓으면 찌는데 오래 걸리고. 불조절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한 시간 내내 찜기 앞에서 불조절 하고 쌀 고루 익으라고 섞어주고 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be7566ed276969aa57ee3f0a9b5eac7bc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ae7b8adff6802e5d54305eee4b653535a


결과는? 꽤 잘 됐어! 질은 부분 설익은 부분 아주 작게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꼬들꼬들한 밥이 잘 됐어, 일단 10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서 다음 준비를 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ad7e73eba976db6170a8d38b0b307631d20


이제 넓게 펴고 식히면 끝, 위에 면포는 혹 밥이 마르면 큰일나니까 물을 적셔서 올려둔거야. 한 시간이면 식겠지 했는데 양이 양이기도 하고 넓게 펼 곳도 없어서 세 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 추운 베란다에서 계속 뒤집어주고 면포 갈아주고 온도계로 온도 측정하고... 진짜 이 세 시간이 정말 지옥 같았어.


0490f719b68b6df320b5c6b236ef203e90da39764152292944


이제 25도 이하로 잘 식은 쌀을 발효조 안에 넣어주고 누룩물을 부어주면 끝이야! 온도는 20도 정도 됐고 이대로 담요를 잘 감싸서 맛있는 술이 되기를 기다리면 끝인데...


0490f719b68b6ef220b5c6b236ef203e780c4854db81cef611


어라? 여기서 이제 한가희가 멍청한 띨빡이라는게 증명이 됐어. 4키로 4리터 1키로면 대충 10리터에 담으면 되겠지라는 기적의 수학공식을 사용하면서 생겨난 결과가 이거야. 술을 저어주면서 뚜껑을 열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뭣됐다 라는 생각을 하며 급하게 다른 통을 가져와 허겁지겁 옮겨담았어, 이래서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하나봐.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fe729f688f1ece5bc355cadbdf329dbae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저게 어제 찍은 사진이야, 위에 뜬 쌀이 가라앉기 시작해서 작은 통은 걸러주기로 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ee7ffb9eb1e4ea35f0c68f71c2c57174a


일단 술을 걸러줄 체랑 면포를 준비하고 통의 뚜껑을 열어줘, 뚜껑을 열자마자 올라오는 향긋한 술내에 감탄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de70345f57cb7274c2ee753aa9e9450d8


술을 천천히 붓고 손맛 가득히 쪼물딱거리며 걸러주면 끝이야! 이제 이걸 병에 담아주기만 하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ce7b3b64c7fc570fab01267e5b16bac24


이렇게 뽀얗고 이쁜 술이 완성이 돼! 맛은 뭐라 해야할까... 맨 처음에는 약간의 새콤한 맛이 느껴지다 고소하면서 달달한 쌀과 누룩의 향이 느껴지고 마지막에 톡 쏘는 술의 향이 은은하게 받쳐주는 맛이었어. 하지만 부모님도 나도 입을 모아 이야기한 단점은 단 하나, 숙성이 부족했는지 맛이 조금 부족해 아쉽다는 것 이었어. 


약간의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냈고 드디어 오늘! 큰 통의 술을 거르는 날이야. 이 녀석은 겨우 하루만 더 숙성 한 것 뿐인데 하루 차이도 그냥 차이가 아니라는듯 어제와 다른 강렬한 향기를 내뿜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be75a004e884a94eb21fbd3ed25f46dde


작은 통과 다르게 압도적인 양이기에 두 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술만 만져댄 것 같아, 아직도 허리가 욱신거리고 키보드를 만지는 손에서도 술내가 나는 기분이야. 심지어 어제와는 다르게 좀 더 걸쭉해져 진짜 탁주라는 느낌이 나 곱게 걸러주는 작업도 혼자 힘들게 했어.


06bcdb27eae639aa658084e54480756c6aba5ff412231fc806d27854b09bdae72132af8cf7cf3133185865792a77e3


결과는 7병 반 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이렇게 내 술 만들기는 끝이 났어. 중간에 살짝 맛을 봤는데 탁주라는걸 증명하듯 술맛이 확 나면서 고소하고 시큼한 맛은 어제보다 더 강해졌어. 어제가 애기 술이라면 오늘은 정말 다 큰 어른 술이라는 기분이 날 정도로 강했어, 도수도 높았는지 한 잔 마신 것 만으로도 주흥이 확 올라오는게 정말 좋았어.


이 정도면 난 성공이라고 생각해, 빚어서 만드는 술 중에서도 가장 쉬운 술이라는 동동주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술은 얼마나 힘들까. 술을 직접 수제작으로 만드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게 되었고 묘한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껴서 나중에는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만들 것 같아! 양도 양이겠다 한두 병 쯤 꺼내서 나눔 할 것 같은데 그 때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구 길고 재미없는 글 봐줘서 고마워. 다들 안온한 하루 보내고 즐겁게 마시길 기도할게!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59

고정닉 56

1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630/2] 운영자 21.11.18 5358975 425
235023
썸네일
[해갤] 12살 최연소 야구선수와 낭만 넘치는 감독 이야기..story
[42]
ㅇㅇ(118.235) 01:55 12627 79
235021
썸네일
[이갤] 라쿤과 너구리의 차이점...jpg
[121]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11945 90
235019
썸네일
[디갤] 두번의 일몰과 초여름의 새
[21]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5 4238 23
235017
썸네일
[싱갤] 조선 석전에 휘말린 외국인들
[308]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14665 110
235015
썸네일
[야갤] [긴급] 실시간 파키스탄 초재난 발생
[258]
ㅇㅇ(118.223) 01:15 25287 438
235013
썸네일
[중갤] 플레이엑스포 2024 후기 2편 (끗)
[103]
실 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2248 58
235011
썸네일
[미갤] 백종원이 알려주는 초간단 바지락볶음.jpg
[1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12708 41
235009
썸네일
[카연] 택티컬퀘스트 9화~10화
[9]
짐인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5669 22
2350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드래곤볼 구번역판
[175]
ㅇㅇ(222.239) 00:35 14470 110
235005
썸네일
[유갤] 깜짝 .. 그집에서 생긴 일 ㄷㄷ ..jpg
[70]
직정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13013 16
235003
썸네일
[프갤] 애우 불쇼를 본 현지 반응ㅋㅋㅋ.X
[52]
ㅇㅇ(118.235) 00:15 15604 61
2349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들...jpg
[182]
ㅇㅇ(115.137) 05.28 18890 43
234997
썸네일
[야갤] 류수영 '러브 황태해장국' 레시피.jpg
[1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1436 76
234995
썸네일
[이갤] 모든지 다 잘만드는 신기한 회사...jpg
[307]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138 305
234993
썸네일
[상갤] 이동진의 sss급 소장품.jpg
[208]
ㅇㅇ(211.234) 05.28 23251 120
234991
썸네일
[유갤] 자캠으로 후지산 올라가기
[49]
ㅂㄹ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5497 40
234989
썸네일
[전갤] 나지완 팬서비스 피해자를 찾습니다
[109]
ㅇㅇ(121.178) 05.28 15933 156
23498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안젤리나 졸리랑 키스하고 싶은 남자..manhwa
[207]
ㅇㅇ(221.142) 05.28 28786 164
234985
썸네일
[야갤] 순금은 왜 24K일까.jpg
[16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1726 132
234983
썸네일
[기갤] 소름돋을 정도로 김풍의 인생을 따라가는 일주어터.jpg
[131]
긷갤러(146.70) 05.28 18586 94
234981
썸네일
[이갤] 서양인이랑 팔씨름대결한 김동현...jpg
[213]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0816 119
2349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천조국 노답 판사새끼 레전드..jpg
[3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5592 274
234975
썸네일
[미갤] 헐리웃 돌풍을 일으킨 젊은 영화배우 10인....gif
[196]
ㅇㅇ(175.119) 05.28 17305 27
234973
썸네일
[야갤] 영화인줄…달리는 트럭서 물건 훔친 3인조.jpg
[1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6860 40
234971
썸네일
[멍갤] 성동구 순찰대에 호두가 합격한 이유
[280]
ㅇㅇ(146.70) 05.28 18977 95
2349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던파 유저들이 정공 소리들어도 못 접는 이유
[4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40491 212
234967
썸네일
[야갤] 1년에 3명씩 낳는 남자 "일론 머스크".jpg
[3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5592 252
234965
썸네일
[디갤] 여름 홋카이도
[80]
통신부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0931 60
234963
썸네일
[싱갤] 냉혹한...고양이....암컷...수컷의 차이점..jpg
[350]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3280 238
234961
썸네일
[이갤] 뚱뚱한남자가 알파메일인 아프리카의 보디족...jpg
[229]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9275 138
234959
썸네일
[야갤] 차량에 깔린 남성…시민들이 차 들어 올려 구조.jpg
[2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8294 50
234955
썸네일
[야갤] 윤두짜이...택갈이에 미치다...jpg
[336]
ㅇㅇ(49.142) 05.28 26618 591
2349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왕따에게도 친절했던 학생
[4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40647 543
234951
썸네일
[미갤] 이천 회사원 납치 살인 사건
[241]
ㅇㅇ(146.70) 05.28 24618 171
234949
썸네일
[카연] 결정된 인류의 하룻밤에 대해
[98]
셋하나둘은둘셋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3498 130
234947
썸네일
[싱갤] 결혼이 하고 싶은 싱붕이들!! 필독!!
[5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3971 574
234945
썸네일
[박갤] 일본에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차의 상황
[2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604 67
234943
썸네일
[야갤] 세차하면 하루만에 후회, 도통 방법이 안 보이는 마을.jpg
[2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7907 140
234941
썸네일
[이갤] 일본은 이제 망했다고 탄식하는 일본인들...jpg
[960]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8872 251
234939
썸네일
[대갤] 한자 국가명으로 보는 동아시아 관계 (한,북,중,일,대)
[336]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0671 239
234938
썸네일
[지갤] 중요) 윤명진 던파 복귀 이유 feat 넥슨 2분기 IR 자료
[1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8560 43
234936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계곡살인"... 이은해 옥중편지 공개..
[483]
개킹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1386 285
234933
썸네일
[야갤] 8살 아이가 한강에서 헌팅을 한다면???
[287]
야갤러(210.179) 05.28 30731 28
234932
썸네일
[유갤] 의사 와이프와 14년차 전업주부인 남편의 하루
[457]
ㅇㅇ(185.206) 05.28 30889 436
234930
썸네일
[기갤] 전봇대 뽑히고 '불꽃 번쩍', "깬줄 알았다", 황당 진술.jpg
[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5440 71
234928
썸네일
[싱갤] 일본인들이 말하는 일본에서 이국적인 느낌 나는 여행지
[3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2068 184
234926
썸네일
[기갤] 300만 외국 유튜버도 피할 수 없는 한국인 고인물들의 고나리.jpg
[386]
ㅇㅇ(106.101) 05.28 42831 384
234924
썸네일
[이갤] 외국인들이 서울여행을 만족하는 이유...jpg
[70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6055 330
234922
썸네일
[한갤] 유죄판결 최강욱 근황
[3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636 44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