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이틀전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모시고 가려고 시골에 내려갔을때 였음.
할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계시는데 그 와중에 나보고 결혼은 언제 할거냐고 물어보시더라
(내가 우리집안의 장손임 근데 시발 무슨 유럽에 귀족, 왕족 집안도 아닌데 이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래서 심란한 와중에 갔다오니 부모님이 동생 결혼해야 하는데 너는 언제 갈거냐 이러면서 존나 바가지 긁는거임.
내 스팩은 나이 32
연대 공대 석사 졸업
실거래가 12억짜리 아파트 1채 보유(대출 4억)
현금 1억 보유(최근에 상가 가지고 있던거 1칸짜리 팔아서 잔금 치루고 대출 갚으면 2억정도 더 들어옴)
차 1대 보유(벤츠 E클)
좆소 연 4천충(아버지 친구분 회사임 아버지랑 공인중개업 같이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들어감)
주관적으로 대충 동 나이대의 ㅍㅅㅌㅊ 정도 되는거 같음.
부모님은 부동산+현금자산 합쳐서 한 20억 좀 넘게 가지고 계셔서 노후대비는 끝나셨음.
여튼 하도 바가지를 긁어대길래 사람이 있어야 만난다고 핑계를 댔더니 앉은자리에서 전화 몇 통하더니
오늘 한명 만나고 오라더라. 그래서 돈과 시간을 대가로 가정의 평화를 사는 셈치고 만나보기로 함.
그래서 간단하게 아까 빕스에서 만났는데
이 27살 상폐(진)년이 처음 물어보는 말이 "직업이 뭐에요?" 라더라.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 함. 상대방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할수 있으니까
그래서 중소기업 연구직 다닙니다. 그랬음.
두번째로 물어보는게 "차 있어요? 뭐에요?" 라길래 일부러 없다고 했다.
그때 표정 썩어가더라.
그리고 세번째로 물어보는게 어디사세요? 여기 근처사세요? 그러길래 이 근처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삽니다. 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표정관리도 안 하더라.
그래서 아 이년은 전형적인 식기세척기 찾는년이구나 느낌 와서 "피차 서로 부모 등쌀에 떠밀려서 나온건데 시간낭비하지 말고 그냥 밥이나 먹고 갑시다"
밥먹고 계산만 하고 바로 나왔다.
밥값 계산한건 우리 부모님이 자리 잡은거라 최소한의 예의로 그냥 낸거임.
솔직히 나는 많은거 안 바람. 뭐 얼굴도 별로 안보고 돈도 있을만큼은 있어서 그닥 바라지도 않고
단지 남은 생을 서로 믿으면서 살수 있는 인생의 파트너를 바라는데 이 조선땅에서 그런년은 없는거 같더라.
그리고 애미뒤진년 보고 와서 야겜 하는중임.
애미뒤진 한녀 보다가 야겜하니 야겜 히로인이 선녀같다.
너희들도 한녀 만날 바에야 야겜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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