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만 군대에 가는가?

조선시대 정남의 군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족을 대표하여 한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었고

자기 아내 누이를 대신해서 공동체를 지키러 끌려가는 게 군대였다.

그게 바로 가부장제였고.


이건 20세기 남한도 마찬가지라서 예전 징집 규정을 보면 '가족' 단위로 배려를 해주었다.

3대 독자나 형제가 복무 중 죽어 독자가 되었거나 등등.

따라서 여자가 임신을 내세우는 것도 사실 결혼=가족이 무너지기 전엔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내 아내가, 내 딸이 군대 가서 고생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한남과 결혼 안 한다는 비혼주의자 천지 아닌가?

그런데 가부장제는 거부하고, 징병은 또 남 탓 사회 탓 남자 탓이란 말인가?

인류 문명의 역사에 대한 의도적 몰이해인지 어리석은 진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남자는 군 복무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는다.

사회 전체가 군필을 요구하니 갓 성인이 되자마자 최단기에 갔다 오는 것으로 리스크를 조율할 뿐.

하지만 몸이 안 좋아 병무청 뺑뺑이를 돌거나, 공익 자리 나길 기다리거나, 짤리는 걸로 협박받는 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 루트 등의 경우 항상 피가 마르도록 노심초사하며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 자살한 4급도 비슷한 처지였을 것이다.

이 경단남들은 여자들이 해외로 놀러나갈 때 출국 또한 통제 받는다.


남녀평등과 출산율과 여성의 경력단절을 모두 잡는 방법이 있다.


여자도 징병하라.


다만 출산을 서약하면 일정기간 미루어주고,

아이를 낳거든 20년 연기로 사실상의 면제권을 주어라.


여자도 남자처럼 인생 계획을 짜서 남자들이 군대에 갔을 때 애를 낳아라.

국가에서 캠퍼스에 보육시설을 확충해주면 학업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육아 휴직퇴직  리스크가 없어진다면 기업도 여성을 덜 부담스럽게 여길 것이다.


여자들 스스로 가부장제를 철폐하고
  
너희의 인생을 개척해라.

항상 원해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