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최근 방문

NEW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18 - 이탈리아 마피아 편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1 08:51:02
조회 8671 추천 44 댓글 31



7cea8371b7806af53be798a518d6040310ddd3323b548533d7



게임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은 '고전적인 미국 서부극'의 전형인 본작에 웬 '이탈리아-미국 마피아', 정확히는 '시칠리아계 이탈리아 마피아'(Sicilian Mafia)가 등장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이질감을 느꼈을 것임.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7d2db5d8f9956d0db5ad8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5d78d088c9f0586db5ad8b3


이는 영화 <대부> 시리즈나 게임 <마피아> 시리즈가 그러하듯,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탈리아-미국 마피아(이하 '이탈리아 마피아')의 시대적 배경이라 하면, 대부분은 미국의 서부개척시대가 종식된 이후인 일명 '금주법 시대' 전후의 20세기 초를 떠올리기 때문인데, 놀랍게도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에 이탈리아 마피아가 등장하는 것은 게임적 허용이나 창작물 속 허구가 아니라, 엄연히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실제 고증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 할 수 있겠음. 이번 118번째 시간에는 본작의 배경인 1899년 서부개척시대 말기 미국에서 근대적인 기업형 범죄 조직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마피아가 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을 아주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함.


시작하기에 앞서, 다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번 편을 위해 준비한 하단의 BGM 역시도 다른 편들과 마찬가지로 재생시간이 본문에 비해 다소 짧은 관계로, 정독 도중 흐름이 끊기는 걸 방지하고 보다 원활한 몰입감을 위해 이왕이면 연속 재생으로 설정하고 감상하길 권장할게. 그럼 가보자고.



※ BGM: 영화 <플래닛 테러>, 'Cherry's Dance Of Death'.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081db088f985fd7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937108ff6b0dd99cf9cd72a7d5db86c7d8d3bdf4d6641074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1de8a0d8ace01d2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2d1875a8d9f02d4db40c6b3


구대륙인 남유럽의 이탈리아 마피아가, 이역만리 떨어진 1899년 당시 신대륙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 존재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은 역시나 당대 이탈리아인들의 바닷길을 통한 대규모 미국 이민으로, 당시 이탈리아 반도에는 1861년경 (오늘날 이탈리아인들에게 국부로 추앙받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의 활약하에 고대 서로마 제국 멸망 이래로 각각의 군소 도시국가 단위로 분열되어 있었던 정치적 혼란기를 수습하고 '이탈리아 왕국'(Regno d'Italia)이라는 이름의 민족주의 통일국가가 들어섰지만, 역시나 건국 초창기였던 데다가, 또 말이 좋아 통일국가지, 오랫동안 다른 나라로 지내온 탓에 지역별로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하여 정치, 경제, 사회 다방면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f40c0cdb90f8c11e98cccac807d35b2d57264d674d0f9ddabb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9d28f538b9b53d3db40c6b3


특히 마피아의 본산인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는 섬이라는 그 폐쇄적인 지리적 특성상, 공업화 및 도시화가 점차 진행 중이던 이탈리아 본토의 타 지역들에 비해 여전히 자영농과 소규모의 혈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구시대의 봉건적 잔재가 남아있는 낙후된 지역이었으며, 참고로 시칠리아 섬은 당대 유럽 구대륙 세계관의 주무대인 지중해의 정가운데라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서, 이를 차지하려는 외세로부터 일찍이 수없이도 많은 침략을 겪었던 터라, 이러한 외세의 돌림빵에 아주 환멸이 난 시칠리아 선주민들에게는 자연히 '나와 내 가족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극단적인 배타성을 지닌 혈족 중심의 공동체 의식이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게 되었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5df860a80990186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885da08819c0685db40c6b3


뿐만 아니라, 상기하였듯 이탈리아 왕국이 본작 시점 기준으로 건국된 지 인제 겨우 30년 남짓한 신생 국가라는 한계성으로 인해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물리적으로 지방의 끝자락이자 물건너인 시칠리아 섬에까지 제대로 투사되지 못했음. 가령 당시 시칠리아 섬 전체 치안을 담당하는 자치경찰의 총 인원은 고작 300여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참고로 시칠리아는 지중해 일대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약 14배, 경기도의 약 2배 가량이나 되는 면적임(25,708㎢). 다시 말해, 그 광활한 면적에 경찰이 꼴랑 300명 남짓이니, 자연히 시칠리아의 치안은 순 허벌창이 되었고, 심지어 그 얼마 있지도 않은 경찰들마저도 대부분은 부패해 대토지를 소유한 지주,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지방관리들과 결탁 및 영합하여 주민들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탄압하는 데 동원되기 일쑤였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4dedd0ad9940686db40c6b3


한 마디로, 섬이라는 자연적 환경 자체의 폐쇄성 및 배타성과, 이에 따르는 경제적 낙후성, 거기다 국가 행정력의 미비, 부재로 촉발된 관료들의 부패라는 사회적 요인들이 모두 더해진 당시의 시칠리아는 그야말로 개막장 오브 개막장 상태였다고 이해될 수 있겠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f40c0cdb90f8c11e98cccac8078a0b2a532c45614d0f87c41b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4828f5f88cf5480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4d08e0adaca01d5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482d85d80980185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2848d5cdc9b03d3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286da088f9c5088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9d7da53dc9e5087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2838c5a89cf01d2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9838a59de9c5e84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785db5d8acf5285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7d3db0a8fca5ed0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3d1df59dd9f5284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1df870a8bcd5280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2d18d0d8b9904d2db40c6b3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말미암아, 자위권 확보 및 생존의 방편으로 형성된 시칠리아인들 특유의 '강박적인 혈족 위주의 폐쇄적 공동체 의식'을 일명 '오메르타'(Omertà, 침묵의 규율)라고 함. 쉽게 말해, '우리 문제는 우리끼리 알아서 해결한다', '정부도 공권력도 믿지 않고, 대신 가족, 친척, 혹은 마을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서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스스로 지킨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고, 이를 외부에 발설한 자는 배신자로 간주하며 공동체 내에서 추방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5828e0d889e55d2db40c6b3


다시 돌아와서,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자, 수많은 시칠리아인들은 너도나도 고향을 등지고 대서양 건너 머나먼 이역만리 타국인 미국으로의 공동체 단위 이민을 선택하게 됨.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937108ff6b0dd99cf9cd72a288d9ddc9d986bef4d6641074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937108ff6b0dd99cf9cd72f4dd8c8ecdded5eaf4d6641074


그렇게 본작의 배경인 1800년대 후반부터 최소 수백만 명 이상의 시칠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섬의 출구인 팔레르모 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많은 이들이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외부로부터의 유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항구를 낀 미 동부의 대도시에 정착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본작의 '생 드니 시'의 모티브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시'는 자연 환경이 시칠리아와 유사하고, 또 운송업을 비롯하여 국제적인 무역이 발달한 항구도시의 특성상 다민족 사회였기 때문에,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인종적으로 '비교적' 관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용이했기에 가장 선호된 도시로, 이는 당장 뉴올리언스 시를 모티브로 한, 본작의 생 드니 시 이민자 커뮤니티에 동양인, 흑인, 백인이 한데 뒤섞여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며, 게다가 해당 시는 마침 광범위한 산업화로 인해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던 곳이었던지라, 그 덕에 출신과 성분이 불분명한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자리를 제공해 주곤 했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5df8c5edcce5ed5db40c6b3


다만 시칠리아 이민자들은 미국 이민 역사의 후발주자로서, 당대 미국 사회에서 입지가 가장 낮은 계층에 속했음. 즉 영국, 독일 등등 정치, 사회, 경제적 기득권을 이미 선점한 선이주민들을 비롯하여 당시 미국의 주류 사회는 시칠리아 이민자들을 결코 자신들과 동류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들로부터 강도 높은 차별과 배척, 업신여김을 받았음. 때문에 시칠리아 이민자들은 주로 저임금, 고강도의 단순 중노동직 같은 위험한 일에 내몰리면서 안정적인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으며, 자연히 자신들의 폐쇄적인 공동체 내에서만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극단적인 삶의 방식을 강요받아야 했고, 이는 곧 저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불법적인 경제 활동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9d0d85a88945e83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3d18e0d819951d4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8d58c08dc9d0381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3d38e5a8e9e5289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6828759ddc85088db40c6b3


따라서 이탈리아 마피아가 미국에서 세력을 키워나간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당시 이민자들이 직면한 각종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곤란, 그리고 주류 사회로의 편입 실패 등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이들은 당시 미국의 주류 사회가 제공하지 못한 경제적 기회와 법적 보호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 점차 조직을 형성하고 대형화되기 시작했음. 또한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고려했을 때, 이 시기 이탈리아 마피아는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의 산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겠음.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1868e5b81940589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2d08b58de9e5381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71d68f5389cd06d5db40c6b3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d6245e99610edf9df9ca1fecf58462218187098e950383db40c6b3


아무튼 이러한 사회적 배경은 시칠리아 이민자 커뮤니티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었고, 그 일환으로 이민자들은 앞서 말했듯이 고향에서 익숙했던 '오메르타'와 같은 사회적 규범을 그대로 미국으로 들여왔는데, 바로 이 과정 속에서 시칠리아식 범죄 조직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재현되게 된 것임.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937108ff6b0dd99cf9cd72a5dcd188cc8fdee2f4d6641074


<레드 데드 리뎀션2>의 시대적 배경 역시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으며, '안젤로 브론테'가 두목(돈, Don)으로 있는 '생 드니 마피아'(Saint Denis Mob)가 바로 이러한 '시칠리아계 이탈리아-미국 마피아'의 일파인 셈임. 이들은 초기에는 뉴올리언스 시의 항구와 농산물 시장 같은 주요 상업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밀수, 갈취, 사기, 강탈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경제적 입지를 다져나갔으며, 나아가 기존의 토착 범죄세력인 미국식 무법자 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범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었는데, 이는 본작에서도 직접적으로 구현된 바 있음. 가령 <레드 데드 온라인>의 '피로 얼룩진 돈' 캠페인이 바로 이것을 반영한 것.


끝으로 이 시기 이탈리아 마피아는 서부개척시대의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기존의 야지에서 벌어지던 조직범죄가 도심지와 마을에서의 기업적 운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던 시대의 과도기적 범죄조직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서, '반 더 린드 갱단'처럼 유랑민의 형태를 취한 채 문명세계와 거리를 두며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활동하던 범죄조직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숨긴 채 문명세계의 핵심인 도시 안에 기생하며 지하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한 때가 바로 이 시기라고 함.


viewimage.php?id=3fb9c274&no=24b0d769e1d32ca73de887fa1bd62531bf8cbc57c7de00bb7c030056d82291cb39991d3478937108ff6b0dd99cf9cd72a1df8cdbcdd5d4e3f4d6641074


결론적으로 이탈리아 마피아가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등장하는 것은 엄연히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설정이며, 곧 이는 게임의 사실감과 몰입감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음.


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참고로 당해 1월은 25일은 본 연재글의 3주년을 맞이하는 달로써, 본래는 25일에 맞춰서 글을 업로드하려 했는데, 그냥 쓴 김에 지금 올려버리게 됐음. 그리고 이미지 업로드 50개 제한 걸린 거 뭔가 좀 아쉽네. 제한 때문에 준비한 짤들을 다 등록하지 못했음. 아무튼 다들 늦은 시간에 긴 글 읽느라고 수고했고,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출처: 레드 데드 리뎀션2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4

고정닉 16

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13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 .냉동고등어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때 나는 초등학교 다녔는데

    01.27 14:48:56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어이 꼬맹이 엄마젖이나 더 묵구와라

      01.27 14:49:23
  • ㅇㅇ(58.226)

    괜히 언니 몸매가 나온 게 아니긔

    01.27 14:49:28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돈 존나 들엇긔

      01.27 14:49:44
  • 다나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35
    01.27 14:51:03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청소왜함

      01.27 14:52:00
    • 다나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36
      01.27 14:52:25
  • ㅇㅇ(106.101)

    이때는 남친 있었움?

    01.27 14:51:20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때는은 머임?

      01.27 14:52:06
  • 단구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년전이라는거보니 35이구만 - dc App

    01.27 14:54:42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42
      01.27 14:54:59
  • ㅇㅇ(61.79)

    앞에누구혀 꿀떨어지네

    01.27 14:59:18
    • 고영희씨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앞에 남자 ㅋㅋ

      01.27 15:00:07
1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2787/2] 운영자 21.11.18 10613462 515
309149
썸네일
[퓨갤] 윤석민 중학교때 오재일이랑 맞짱 2번 떠서 2번 다 이겼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35 373 3
309146
썸네일
[부갤] 작년 지하철서 '현금 5.6억' 잃어버렸다
[28]
ㅇㅇ(211.234) 20:25 2006 3
309143
썸네일
[싱갤] 전세계 만화 판매량 순위
[49]
노리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 3268 13
309138
썸네일
[주갤] “홀로 육아 지쳐”…두 아들 감기약 먹여 입원 연장한 엄마
[121]
ㅇㅇ(211.234) 19:56 4628 58
309134
썸네일
[중갤] 의사 없는 보건소 속출…두 달 뒤 공보의 40% ‘전역
[114]
unjima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45 4210 55
309131
썸네일
[인갤] 이야 펀딩먹튀가 아직도 잇나보네(정정)
[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5 6453 28
309128
썸네일
[싱갤] 혐주의) 오싹오싹 악마가 된 여자
[145]
코로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5 12551 17
309125
썸네일
[기갤] 자영업자 카페에 올라온 사진관 거지
[126]
ㅇㅇ(211.234) 19:15 7637 56
309122
썸네일
[갤갤] 씹덕계에도 갤럭시 통녹이 한건 했나보네
[20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 12931 174
309120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인스타 공구장사가 쉽지 않은 이유..jpg
[104]
ㅇㅇ(110.12) 18:55 30091 106
309118
썸네일
[야갤] 부장님 퇴직하는데 케이크 던짐
[190]
야갤러(223.38) 18:50 13498 86
309117
썸네일
[공갤] 공군 군사경찰 맞후임 생기는.manhwa
[55]
화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5 7520 41
309115
썸네일
[비갤] 핑크핑크 키티성애자의 랜선 집들이 ㅋㅋㅋ
[107]
ㅇㅇ(211.235) 18:40 6956 98
309111
썸네일
[이갤] 김동아 민주파출소 브리핑도 극한직업이넼ㅋㅋㅋ
[169]
ㅇㅇ(39.7) 18:30 5967 42
309109
썸네일
[기갤] 흑백요리사 이후 윤남노가 제일 힘들었 것
[141]
ㅇㅇ(211.234) 18:25 11932 62
309108
썸네일
[싱갤] 이번에 대몽규가 압승한 이유...jpg
[113]
ㅇㅇ(210.123) 18:21 14345 139
309105
썸네일
[주갤] 남친 폰 갤러리에 야동이 있어서 뭐라고 했거덩??이게 맞아??진짜 맞아?
[441]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18877 129
309103
썸네일
[대갤] 日정부, 트럼프 협박에 굴복? 일본제철 오염수 배출 건으로 압박
[92]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5548 105
30910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LG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망하기 시작한 시기
[255]
머쉬룸와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 13801 109
309099
썸네일
[멍갤] 동물학대범은 다시 동물 못 키운다…유기범은 벌금 최대 500만원
[109]
ㅇㅇ(211.234) 18:00 5019 26
309097
썸네일
[유갤] 쯔양 헝가리 맥도날드 후기.jpg
[256]
ㅇㅇ(175.119) 17:55 15877 35
309095
썸네일
[기갤] 가족이 치매에 걸렸을 때 해야 하는 일
[155]
긷갤러(223.38) 17:50 14293 81
309093
썸네일
[잡갤] 유도할 때 운동만 했다고해놓고 외국인 여자친구들 많이 사귀었던 추성훈
[77]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5 12823 71
309089
썸네일
[미갤] 17만 계좌 손실에 "더는 안 당해"…'위험한 상품' 이제 확 바뀐다
[70]
빌애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5 10214 13
309087
썸네일
[싱갤] 24시간동안 혼자 치킨 19마리 먹는 여자.. jpg
[262]
동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0 19750 52
309085
썸네일
[피갤] 라디오스타 장동민 제작자 언급 영상 떴다
[92]
ㅇㅇ(59.21) 17:25 10128 118
309083
썸네일
[야갤] 이화여대 난입 극우, 피켓 뜯어먹고 욕설 만행…"극우 포퓰리즘"
[283]
ㅇㅇ(211.234) 17:20 11467 45
309081
썸네일
[백갤] 의외로 덜알려진 백종원식 네이밍 레전드 '힘포 칼국수'
[2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5 18290 322
309079
썸네일
[일갤] 대유잼 나고야의 관광지 정복하기 1편
[34]
집에가기싫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 4300 28
309077
썸네일
[국갤] ‘비동의 강간죄’ 법안 나온다… 정혜경 의원, 22대 국회 첫 법안 발의
[641]
ㅇㅇ(124.216) 17:05 13757 245
309075
썸네일
[싱갤] 창작물에서 약하게 나온 적이 없는 속성.jpg
[303]
오비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0 16887 74
309073
썸네일
[해갤] 전여친 임신 소식에 죽었다 살아난 남자
[233]
ㅇㅇ(104.223) 16:55 21334 162
309071
썸네일
[닌갤] 3DS 게임 추천 (장문주의)
[45]
ㅇㅇ(116.127) 16:50 7893 43
3090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영어1타강사
[1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0 29800 237
309065
썸네일
[새갤] 국민의힘 릴레이 단식 진행! ㅋㅋㅋ.......gisa
[3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5 10431 122
309063
썸네일
[해갤] 어차피 4년짜리 회장, "뽑아먹을 수 있는 회장, 택했다"
[114]
ㅇㅇ(211.234) 16:30 12343 23
309061
썸네일
[주갤] 둘째 아이한테 너무 충격적인 말 들었어.blind
[384]
주갤러(223.62) 16:25 22151 116
309059
썸네일
[자갤] 자동차 유튜버 외모+매력순위
[271]
ㅇㅇ(211.194) 16:20 18398 108
3090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손님 부르는 요정인 동네 고양이.jpg
[82]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5 11586 38
309056
썸네일
[러갤] 러시아는 더이상 세계 시장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이유
[221]
ㅇㅇ(106.102) 16:11 15872 91
309053
썸네일
[나갤] 24기 옥순 결말 정리
[161]
나갤러(223.62) 16:05 18984 80
309051
썸네일
[군갤] 김포공항 쪽에서 화재발생
[109]
차단피해주파딱에게뇌물먹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0 11705 41
309047
썸네일
[유갤] 처음가본 선자령 후기!
[38]
악천후도낭자애와함께라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0 5090 27
309045
썸네일
[싱갤] 세계 1위 영화 만들겠다고 중국에서 하는일 ㅋㅋㅋ
[403]
lun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5 20257 220
309043
썸네일
[잡갤] 부르면 따라오고 기다려, 손 할 줄 알고 산책도 하는 고양이
[41]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0 9050 15
309041
썸네일
[백갤] 한신포차 계란찜 레전드
[280]
백갤러(110.13) 15:35 28800 261
309039
썸네일
[걸갤] 음콘협 "뉴진스 하니 무시해 발언?빌리프랩 매니저 의견도 들어봐야"
[166]
ㅇㅇ(118.235) 15:30 13794 252
309037
썸네일
[싱갤] 번쩍번쩍 칸예가 내한했을떄 묵고간 포시즌스 호텔방
[1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5 19070 33
309035
썸네일
[기갤] 펌) 진짜 궁금해서 글 써보는 주택 살면 다들 이렇게 해
[151]
긷갤러(223.38) 15:20 11960 12
뉴스 에녹, '현역가왕2' 최종 3위로 국가대표 TOP7 등극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