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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18 - 이탈리아 마피아 편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1 08:51:02
조회 8663 추천 44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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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은 '고전적인 미국 서부극'의 전형인 본작에 웬 '이탈리아-미국 마피아', 정확히는 '시칠리아계 이탈리아 마피아'(Sicilian Mafia)가 등장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이질감을 느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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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영화 <대부> 시리즈나 게임 <마피아> 시리즈가 그러하듯,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탈리아-미국 마피아(이하 '이탈리아 마피아')의 시대적 배경이라 하면, 대부분은 미국의 서부개척시대가 종식된 이후인 일명 '금주법 시대' 전후의 20세기 초를 떠올리기 때문인데, 놀랍게도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에 이탈리아 마피아가 등장하는 것은 게임적 허용이나 창작물 속 허구가 아니라, 엄연히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실제 고증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 할 수 있겠음. 이번 118번째 시간에는 본작의 배경인 1899년 서부개척시대 말기 미국에서 근대적인 기업형 범죄 조직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마피아가 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을 아주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함.


시작하기에 앞서, 다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번 편을 위해 준비한 하단의 BGM 역시도 다른 편들과 마찬가지로 재생시간이 본문에 비해 다소 짧은 관계로, 정독 도중 흐름이 끊기는 걸 방지하고 보다 원활한 몰입감을 위해 이왕이면 연속 재생으로 설정하고 감상하길 권장할게. 그럼 가보자고.



※ BGM: 영화 <플래닛 테러>, 'Cherry's Dance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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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륙인 남유럽의 이탈리아 마피아가, 이역만리 떨어진 1899년 당시 신대륙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 존재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은 역시나 당대 이탈리아인들의 바닷길을 통한 대규모 미국 이민으로, 당시 이탈리아 반도에는 1861년경 (오늘날 이탈리아인들에게 국부로 추앙받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의 활약하에 고대 서로마 제국 멸망 이래로 각각의 군소 도시국가 단위로 분열되어 있었던 정치적 혼란기를 수습하고 '이탈리아 왕국'(Regno d'Italia)이라는 이름의 민족주의 통일국가가 들어섰지만, 역시나 건국 초창기였던 데다가, 또 말이 좋아 통일국가지, 오랫동안 다른 나라로 지내온 탓에 지역별로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하여 정치, 경제, 사회 다방면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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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피아의 본산인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는 섬이라는 그 폐쇄적인 지리적 특성상, 공업화 및 도시화가 점차 진행 중이던 이탈리아 본토의 타 지역들에 비해 여전히 자영농과 소규모의 혈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구시대의 봉건적 잔재가 남아있는 낙후된 지역이었으며, 참고로 시칠리아 섬은 당대 유럽 구대륙 세계관의 주무대인 지중해의 정가운데라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서, 이를 차지하려는 외세로부터 일찍이 수없이도 많은 침략을 겪었던 터라, 이러한 외세의 돌림빵에 아주 환멸이 난 시칠리아 선주민들에게는 자연히 '나와 내 가족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극단적인 배타성을 지닌 혈족 중심의 공동체 의식이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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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상기하였듯 이탈리아 왕국이 본작 시점 기준으로 건국된 지 인제 겨우 30년 남짓한 신생 국가라는 한계성으로 인해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물리적으로 지방의 끝자락이자 물건너인 시칠리아 섬에까지 제대로 투사되지 못했음. 가령 당시 시칠리아 섬 전체 치안을 담당하는 자치경찰의 총 인원은 고작 300여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참고로 시칠리아는 지중해 일대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약 14배, 경기도의 약 2배 가량이나 되는 면적임(25,708㎢). 다시 말해, 그 광활한 면적에 경찰이 꼴랑 300명 남짓이니, 자연히 시칠리아의 치안은 순 허벌창이 되었고, 심지어 그 얼마 있지도 않은 경찰들마저도 대부분은 부패해 대토지를 소유한 지주,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지방관리들과 결탁 및 영합하여 주민들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탄압하는 데 동원되기 일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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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섬이라는 자연적 환경 자체의 폐쇄성 및 배타성과, 이에 따르는 경제적 낙후성, 거기다 국가 행정력의 미비, 부재로 촉발된 관료들의 부패라는 사회적 요인들이 모두 더해진 당시의 시칠리아는 그야말로 개막장 오브 개막장 상태였다고 이해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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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말미암아, 자위권 확보 및 생존의 방편으로 형성된 시칠리아인들 특유의 '강박적인 혈족 위주의 폐쇄적 공동체 의식'을 일명 '오메르타'(Omertà, 침묵의 규율)라고 함. 쉽게 말해, '우리 문제는 우리끼리 알아서 해결한다', '정부도 공권력도 믿지 않고, 대신 가족, 친척, 혹은 마을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서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스스로 지킨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고, 이를 외부에 발설한 자는 배신자로 간주하며 공동체 내에서 추방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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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자, 수많은 시칠리아인들은 너도나도 고향을 등지고 대서양 건너 머나먼 이역만리 타국인 미국으로의 공동체 단위 이민을 선택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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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본작의 배경인 1800년대 후반부터 최소 수백만 명 이상의 시칠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섬의 출구인 팔레르모 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많은 이들이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외부로부터의 유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항구를 낀 미 동부의 대도시에 정착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본작의 '생 드니 시'의 모티브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시'는 자연 환경이 시칠리아와 유사하고, 또 운송업을 비롯하여 국제적인 무역이 발달한 항구도시의 특성상 다민족 사회였기 때문에,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인종적으로 '비교적' 관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용이했기에 가장 선호된 도시로, 이는 당장 뉴올리언스 시를 모티브로 한, 본작의 생 드니 시 이민자 커뮤니티에 동양인, 흑인, 백인이 한데 뒤섞여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며, 게다가 해당 시는 마침 광범위한 산업화로 인해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던 곳이었던지라, 그 덕에 출신과 성분이 불분명한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자리를 제공해 주곤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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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칠리아 이민자들은 미국 이민 역사의 후발주자로서, 당대 미국 사회에서 입지가 가장 낮은 계층에 속했음. 즉 영국, 독일 등등 정치, 사회, 경제적 기득권을 이미 선점한 선이주민들을 비롯하여 당시 미국의 주류 사회는 시칠리아 이민자들을 결코 자신들과 동류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들로부터 강도 높은 차별과 배척, 업신여김을 받았음. 때문에 시칠리아 이민자들은 주로 저임금, 고강도의 단순 중노동직 같은 위험한 일에 내몰리면서 안정적인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으며, 자연히 자신들의 폐쇄적인 공동체 내에서만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극단적인 삶의 방식을 강요받아야 했고, 이는 곧 저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불법적인 경제 활동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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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탈리아 마피아가 미국에서 세력을 키워나간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당시 이민자들이 직면한 각종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곤란, 그리고 주류 사회로의 편입 실패 등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이들은 당시 미국의 주류 사회가 제공하지 못한 경제적 기회와 법적 보호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 점차 조직을 형성하고 대형화되기 시작했음. 또한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고려했을 때, 이 시기 이탈리아 마피아는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의 산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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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러한 사회적 배경은 시칠리아 이민자 커뮤니티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었고, 그 일환으로 이민자들은 앞서 말했듯이 고향에서 익숙했던 '오메르타'와 같은 사회적 규범을 그대로 미국으로 들여왔는데, 바로 이 과정 속에서 시칠리아식 범죄 조직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재현되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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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데드 리뎀션2>의 시대적 배경 역시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으며, '안젤로 브론테'가 두목(돈, Don)으로 있는 '생 드니 마피아'(Saint Denis Mob)가 바로 이러한 '시칠리아계 이탈리아-미국 마피아'의 일파인 셈임. 이들은 초기에는 뉴올리언스 시의 항구와 농산물 시장 같은 주요 상업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밀수, 갈취, 사기, 강탈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경제적 입지를 다져나갔으며, 나아가 기존의 토착 범죄세력인 미국식 무법자 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범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었는데, 이는 본작에서도 직접적으로 구현된 바 있음. 가령 <레드 데드 온라인>의 '피로 얼룩진 돈' 캠페인이 바로 이것을 반영한 것.


끝으로 이 시기 이탈리아 마피아는 서부개척시대의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기존의 야지에서 벌어지던 조직범죄가 도심지와 마을에서의 기업적 운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던 시대의 과도기적 범죄조직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서, '반 더 린드 갱단'처럼 유랑민의 형태를 취한 채 문명세계와 거리를 두며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활동하던 범죄조직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숨긴 채 문명세계의 핵심인 도시 안에 기생하며 지하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한 때가 바로 이 시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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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탈리아 마피아가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등장하는 것은 엄연히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설정이며, 곧 이는 게임의 사실감과 몰입감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음.


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참고로 당해 1월은 25일은 본 연재글의 3주년을 맞이하는 달로써, 본래는 25일에 맞춰서 글을 업로드하려 했는데, 그냥 쓴 김에 지금 올려버리게 됐음. 그리고 이미지 업로드 50개 제한 걸린 거 뭔가 좀 아쉽네. 제한 때문에 준비한 짤들을 다 등록하지 못했음. 아무튼 다들 늦은 시간에 긴 글 읽느라고 수고했고,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출처: 레드 데드 리뎀션2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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