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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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글에 대해서 후기쓰러왔음.
누나/언니들 보러가려면 콘서트 티켓이 필요하잖아.
하지만 이걸 구하려면 본인명의의 티켓 사이트 계정이 필요하지.
티켓 사이트를 가입하자니 어찌보면 당연한 본인인증을 하라는데, 보통 SMS/전화 인증을 하지.
근데 당연히 일본 사이트니까 일본 전화번호로만 인증이 되고, 한국 전화번호로는 인증이 안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콘서트 보겠다고 그정도까지 하냐고 생각할 '일본 통신사의 전화문자되는 유심 가입하기'를 하지.
일반 단기체재용 현지 유심은 데이터만 가능해서 티켓 사이트 인증용으로는 못쓰거든.
근데 보통 가입하면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일본 현지 신분증(일본면허증, 마이넘버카드, 재류카드등)만 인정을 해줘서 일반 단기체재 외국인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분증을 여권도 신분증으로 인정해주는곳, 심지어 안보는곳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라쿠텐 선불심, JPSMART, 하나셀 기타등등 의외로 많은 통신사가 단기체재 외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곳을 알아냈고, 그래서 많이들 가입했지.
하지만 라쿠텐을 제외한 통신사들은 일본 기준으로 해외로밍을 지원하지 않아서 직구로 받더라도 정작 한국에선 사용할 수가 없다.
심지어 하나셀은 배대지조차 안되고 일본내 지정 공항에 가서 직접 받아와야하지.
그럼 이제 번호는 있는데 한국에서 쓰자니 SMS나 전화가 안돼.
하나셀은 일본에서 받아야하니까 그 자리에서 가입할거, 인증할거 다 하고 귀국하면 되지만
다른 유심들도 문자 하나 받고 전화 한통 걸자고 일본을 가야하는 걸까?
https://uh.dcmys.kr/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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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KDDI(au), NTT도코모 망을 사용하는 통신사의 유심의 경우에는 일본 대마도와 인접한 한국땅(부산, 거제등등)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
하나셀은 쩔수없지만 au랑 도코모만큼은 어떻게든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도코모계열 유심으로 인증하려고 갔다와본 기록을 써보려고 함.
사실 이글은 세번째 글의 연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거 내가 갔다온거거든.
참고로 내가 찍은 사진도 있긴한데, 대부분의 사진은 거제시 공식블로그(https://m.blog.naver.com/geojecity), 카카오맵에서 캡처한 사진임. 운전중엔 사진을 못찍으니.
1. 부산 지역(태종대, 해월정)
처음에 일본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지역이 부산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데이터가 풍부하다.
주로 태종대를 많이 갔고, 가끔 해월정 달맞이고개를 가는 사람도 몇몇 보였다.
도로는 태종대, 해월정 둘다 부산치고는 도로를 잘 닦아놓은 편이라 접근성이 썩 좋다.
대중교통도 부산역도 있고 버스, 지하철 전부 잘돼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하지만 과거에는 어떤지 몰랐으나 내가 도전했던 2022년부터는 두곳 모두 au를 제외하고 도코모나 소프트뱅크는 전파 수신하기가 엄청 어려웠다.
그냥 모든 폰이 안된다고 보면 될정도였다. 차라리 안잡히면 마음이 편한데 설정에 사용가능 통신사 목록에 보면 NTT DOCOMO라고 뜨지만 딱 연결해보면 연결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희망고문을 시켰다.
그래서 정보를 찾아보니 노트10이 도코모 수신이 잘된다고 적혀있고, 갤럭시 S21같은 일부 삼성 5G 칩셋 폰들이 도코모 전파 수신에 성공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노트10을 중고로 구입해서 해월정을 가봤고, 가서 1시간정도 기다리니 겨우 잡혔다.
하지만 이후에 인증할일이 있어서 노트10을 들고갔지만 잘 잡히진 않았고, 어떤 때는 허탕치고 오기 일쑤였다.
어느정도냐면 2년동안 이런저런 일로 부산오면 들러서 8번정도 시도해봤는데, 성공한 횟수는 3번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도 잘잡히는 스팟을 찾고 노하우가 생기나 했지만, 최근에 한번더 가보니까 거기마저 안잡히더라. 9번 가서 3번 성공했으니 성공률이 33%가 됐다.
이정도로는 더이상 부산에서 전파를 잡는거는 포기하고, 다른 지점을 알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2. 거제 지역(서이말등대, 여차홍포전망대)
사실 거제에 전파가 잡힌다는걸 안 시점은 재작년이었다.
거제에 놀러갔을때 지세포항 수변공원에서 au 전파를 잡은 일이 있거든.
그렇게 거제도 잡히긴 잡히네 하면서 잊고 지내다 보니까 부산에 가서 전파를 잡아본 사람이 거제에서도 도코모 전파를 수신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걸 보고 마침 부산에서 또 허탕쳤는데 좋네 하면서 갔다오기로 했다.
저 분은 여차홍포 전망대쪽을 갔다왔는데, 나는 거기에 서이말등대, 거가대교도 얹어서 갔다오기로 했다. 둘다 가는 길목에 있거든.
여기는 확인해본 결과 대중교통으로는 올 수 없다. 거제시 자체는 시외버스가 다니는데, 막상 전파가 잡히는 스팟에는 버스정류장이 없었거든.
그래서 차를 무조건 끌고와야해. 그리고 전파 잡히는 곳들도 길이 좁고 험해서 초보운전이 오기에는 힘들어. 운전에 익숙해지면 그때 오는걸 추천해.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4133083
2-1. 거가대교
한국 최초의 해저터널, 그리고 거리당 요금이 제일 비싼 유료도로. 하지만 뷰가 엄청 좋아서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도로.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우리집에서 거제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도로.
사실 여기서 전파잡을 생각은 없었는데 휴게소에 들렀더니 전망대가 있어서 한번 잡아봤다.
부산과 같이 au를 제외하고는 모든 전파가 안잡힌다. 심지어 부산에서는 NTT DOCOMO가 목록에 뜨기라도 했지 여기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그냥 적당히 휴게소에서 쉬고 먹을거 사서 본격적으로 거제로 갔다.
2-2. 서이말등대
거제에서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곳.
하지만 지도를 언뜻 보면 도로가 안보여서 어떻게 접근해? 싶은 곳.
여기는 내비를 찍으니까 여기 말고 와현해수욕장 가는길로 안내해서 헛걸음했다.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뒤에 있는 내리막길말고 왼쪽 오르막 옆길로 들어가야 한다.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통제구역 팻말과 초소가 보이는데, 큰길로 계속가면 진짜 통제구역이라 안되고, 표시해둔 옆 숲길로 들어가야한다.
숲길로 들어가면 차 한대 다닐 포장도로가 있고, 일정간격으로 양옆으로 교행이 가능하게 흙길을 터놨다.
생각보다 차가 많이 다니니까 교행을 자주 해야될거야. 난 5번정도 한거같다.
가다보면 군사구역이라고 통제 벽을 쳐놨지만 열어뒀으니 들어가면 된다. 애초에 태종대도 군사구역이여. 근데 밤에는 모르겠다.
거제시 공식블로그에서도 들어가도 된다고 했으니 문제는 없을거야. 그리고 진짜 통제구역이면 지도에도 안나왔겠지?
그렇게 숲길을 쭉 나오면 건물과 함께 주차장, 헬리포트가 나오는데, 여기 주차장에다가 차를 대면 된다.
사진에 빨간 곳을 가면 주차장 끝에 바다가 보이는데, 여기서 도코모 전파 수신에 성공했다.
아이폰은 데이터는 안되지만 전파가 1칸정도로 문자 수신에 양호했고,
노트10은 전파는 0칸이지만 LTE 마크가 떴다. 하지만 데이터는 안됐고 문자 수신에는 양호했다.
사진은 군사구역이라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진 않아서 찍진 않았고, 대신 실시간 위치랑 일본번호로 문자온걸로 대체할게.
나는 바이버 가입해둔거 다른기기에 옮겨야했는데, 무사히 잘 옮기고 왔다.
2-3. 여차홍포 해안도로 전망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산 38-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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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까 말했듯이 이미 다녀온 사람이 있었다.
나도 원래 여기를 방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성공한 사람이 있으니까), 당연히 나도 여기로 향했다.
여기도 서이말등대와 다르게 차 2대가 교행이 가능한 도로고, 일부 구간은 1대만 지나갈 수 있고 교행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서이말등대의 3키로 넘는 단선구간에 비해서 여기 단선구간은 미터단위로 엄청나게 짧아서 뒤로 빼주고 양보만 잘해주면 어렵지않게 통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차량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애초에 SUV였기 때문에 전고가 여유가 있었던걸지도. 라고 생각했지만 세단, suv, 승합차 전부 잘만 통과하더라.
단선도로를 지나다가 비포장도로를 통과하고 나면 차 4대는 족히 지나갈 큰 길과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에 잠시 정차후 전파를 잡으면 된다. 굳이 전망대에 접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도코모 전파가 강하게 수신이 된다.
서이말등대에선 아이폰 데이터 사용이 안됐는데 여기는 4G마크까지 뜨는걸 보니 여기가 전파 수신상태가 더 좋아보인다.
덤. 거제대로
서이말등대, 여차홍포 해안도로쪽에서 전파가 강하게 수신되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가는 길에도 일부 구간에서 전파가 수신이 됐다.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여차홍포마냥 데이터까지 전파가 수신이 되는 곳도 있었고,
차로 움직이고 있는데 5분정도 전파가 계속 수신이 되는 곳도 있었다.
위에 올린 사진이 내가 간 구역을 표시한건데, 저 구간들중 일부 구간에서도 전파 수신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길가에 간이 주차장, 쉼터를 많이 꾸며놨기 때문에 쉼터에 대보고 전파가 수신이 되면 여기서도 티켓 사이트들 인증이 가능할걸로 보인다.
글은 장황하게 써놨는데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
부산에서 못잡아서 이젠 진짜 대마도로 가거나 라쿠텐을 사야되는구나 싶었는데 아직까지나마 잘 잡히는 곳이 있어서 안심했다.
사실 내 입장에선 인증할거 다 돼있고 인증 필요하면 일본에 가면 되긴 한데,
나말고 새로 들어오는 유입들이 라이브는 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잖아. 나도 그랬었고.
그래서 나같이 헤매지는 말았으면 좋겠단 심정으로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뱅드림 라이브 직관가는법을 쓰고,
또 이렇게 시간내서 전파수신상태도 체크하러 다니고 정보도 갱신하고 있다.
이 글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만 일부에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함.
글이 되게 길어졌다. 원래 이렇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긴 소회 읽어줘서 고맙다. 그럼 방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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