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의 장갑차의 분류에 대해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써봄.
이 글을 읽으면서 주의해야할 점은, 궤도냐 차륜이냐 혹은 어떤 무장을 달았느냐가 절대적인 계통구분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저 나라는 우리랑 교리가 아예 딴판이라 우리식의 잣대로 판단하면 안 됨.
BTR (병력수송장갑차)
BTR은 병력수송장갑차로 들어감. BTR의 의미는Броневой транспортёр(브료녜보이 뜨란스빠르뚈)라는 뜻이고, 브료녜보이= 장갑, 뜨란스빠르뚈=운반차 라는 뜻으로 그냥 쉽게 서방권에서는 APC로 치면 되겠음.
이 차들은 기본적으로
원래 이지랄 하던 애들이 타던 차에장갑 + 최소한의 자위용무장을 부착한 형태에서발전한 것임. 따라서 차량화보병의 현대화상태이고
러시아 육군의 보병 기본편제단위인 차량화소총병부대를비롯하여 비 보병병과에도 계열차량(의무,지휘,공병 등)이 들어가는 등 매우 범용적으로 쓰임.
따라서 얘는 30mm 자동포탑을 얹고 뭔 염병을 하던 걍 쟤네 입장에선 APC임. IFV 취급이 아님.
한국의 경우는 산악지형과 DMZ일대 작전 등을 고려 + 과거 돈없던 시절의 연장선 때문에 보병사단 = 일부만 차량화 나머지는 전단에서 GP/GOP지키면서 알보병 느낌인 것과 다르게 쟤들은 모든 지상군 단위가 국외로투사될 수 있게 고기동화/차량화가 되어 있으므로 교리상의 차이가 존재함. 한국에서 생각하는 그런 지역방위 알보병 느낌은 내무군(국가근위대)이 주로 함.
물론 모든 BTR = 차륜형장갑차 인 것은 아님.
애초에 BTR은 서방권의 APC와 일맥상통하므로, 위 쿠르가네츠-BTR 처럼 궤도형은 계속 개발되고있고 채택은 안 됐지만 T-55 및 T-72 기반 중장갑차 기반도 존재했음.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재생해서 투입하는 구식 BTR-50과 같이 과거에도 이미 존재했었음.
BMP (보병전투차)
BMP는 IFV라는 뜻과 동일함.Боевая машина пехоты(보에바야 머신나 페홋떼)라는 뜻이고, 보에바야=전투, 머신나=차, 페홋떼=보병 대충 보병전투차로 번역이 가능함. 이 장비는 IFV와 동일하게 보병이 승차한 상태에서 화력투사 및 근접전투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어 있어서
생긴거만 봐도 딱 IFV하면 생각나는 그 모습을 하고있음.
이 차량들은 한국군에서 IFV가 기계화부대에만 배치되는 것처럼, 대부분 기계화보병으로 운용됨. BTR처럼 여기저기 섞여있는게 아니라 상위부대가 전차사단 또는 여단인 기계화보병들임.
BMP의 경우 모든 차량이 궤도형으로 되어있었으나
K-17 부메랑-BMP처럼 예외의 사례도 존재함. 역시나 차륜이냐 궤도냐 장갑성능이냐 무장이냐 차이라기보다는 쓰는 놈들의 목적에 따라 분류되어있음.
물론 위 K-17은 사실상 좆망한 사업이니까 걍 근본만치면 BMP는 현재 전량 궤도식임.
MTLB (다목적장갑수송차)
사실 러시아군에서 BTR이나 BMP보다 흔한건 이 MTLB임. PT-76 차체로 만든 다목적장갑수송차인데, 얘는 본체는 차량화소총부대에서 운용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계열차량이 더 많음. 얘는 굳이 분류하면 멀티롤 APC라 해야함.
왜냐하면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다목적"이기 때문임.
이런 놈이나
이런 놈이나
제식화는 안 됐지만 간간히 땜빵용으로 만든 얘라던가
등등해서 사실상 본업 외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수되어 범용화된게 MTLB임. 물론 기준이 이렇다는거지, BTR도 파생차량은 많고, BMP도 흐리잔테마처럼 파생차량은 얼마든지 있음. 걍 기준을 잡아논게 이렇다는 것임.
BMD (공수전투차)
BMP(전투 차 보병)에서 P(보병)만 떼고 D(공수)를 붙여서 BMD(전투 차 공수)가 된 물건임.
얘는 보다시피, 지상에 항공기를 착륙시키고 전개하는게 아니라 공중에서 떨구는게 목적이므로 매우 경량화되어있고, BMD-1,2,3,4까지 존재하는데, BMP와 동일하게
무장발전은 비슷하게 나감.
이 장비는 오직 공수군(VDV)에서만 운용됨.
BRM(전투정찰차) / BRDM(전투정찰수색차)
기존 BMP를 BRM으로 개조하고, BTR을 BRDM으로 개수하는 등의 차이가 있으나 둘 다 근본적으로는 전투정찰차로 볼 수 있음.
이 둘의 네이밍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공통적으로 기존 베이스가 된 BMP, BTR과 비교했을 때 발전한 정찰용광학장비나 통달거리가 긴 통신장비 등이 추가된 형태임.
지상군부대는 연대(여단)를 예를 들면, 전단에만 있는게 아니라 전단 전방에 적정을 조기식별 및 경보할 수 있도록 경계부대를 두는데, (한국에서도 동일함. 애초에 한국은 이미 평시에도 운용중임 GOP가 이것) 러시아가 마주한 전장환경 특성상 이걸 고정 알보병으로 박아둘 수 없으니 위와 같은 차량이 발전한 것으로 보임.
따라서 BRM은 기갑수색에 좀 더 비중이 높고, BRDM은 전투경계부대용 차량 + 정찰용으로 볼 수 있겠음.
BMPT (전차지원전투차)
BMPT는 BMP에서 BM만 가져다가 뒤에 P(지원), T(전차)를 붙여서 대충 BMPT(전투 차 지원 땅크)해서 전차지원전투차로 번역할 수 있음.
이 개념은 서방권에선 기존에는 없다가, 최근에 관심가져지는TSFV와 동일함.
이 차량의 목적은 보병수송이라는 개념이 없이, 순수하게 전차를 지원하기 위해 전차사거리와 비슷한 범위 내에서 적에게 연사가능한화력투사를 하도록 개발됨. 어떤 이들은 전차에 걍 모데르나처럼 30mm달고 ATGM달고 염병하면 해결되지 않냐는 워썬더식 질문을 하겠지만, 모든 무기는 목적과 현실에서 거기 탄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설계해야함.
따라서 러시아식 장갑차 분류를 그나마 한국식으로 번역을 하면
BTR = APC (보병수송장갑차)
BMP = IFV (보병전투장갑차)
MTLB = 다목적수송장갑차 (K200 차체)
BMD = 공수전투장갑차
BRM = BMP 기반 정찰장갑차
BRDM = BTR 기반 정찰장갑차
BMPT = TSFV (전차지원전투장갑차)
등등 해석할 수 있는데, 물론 위에 7가지도 메이저한 애들만 가져온거고
러시아 및 공산권에서 장갑차의 분류는 너무 복잡해서 저거 외에도 별 오만가지 것들이 존재함. 여기 밀덕들이 한국군 K200이나 K-21 이렇게 하면 안 됩니까? 하는 아이디어들 쟤네는 이미 만들어보고 망쳐보고 다 해서 개복잡함.
추가적으로 상륙장갑차의 경우는 러시아는 상륙장갑차가 별도로 없고 해군보병도 한국이나 미국식 해병대와는 약간 다름. 해군보병의 경우BTR 또는 BMP를 그대로 이용함. 57미리 달고있는 상륙장갑차 개발계획은 있었는데 엎어짐. 빨갱이식 상장 보고싶으면 중국군꺼 보면 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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