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후다닥해치우고, 텐구다케로 출발하기 위한 준비를 마침. 이때가 13시였나?

나카토우게를 넘어서, 능선 쪽으로 올라가는데,

사다리가 잠겨있을정도론 눈이 온듯하다.

야스

오른쪽이 니시텐구(서), 왼쪽이 히가시텐구(동)인데, 히가시텐구는 바로 앞의 뾰족한 바위 산에 가려져서 여기선 안보였다.

이거시바로 수해(樹海)지 ㄹㅇ

이렇게 양지인 곳은 눈이 거의 없음

숲으로 들어오면 눈이 좀 쌓여있는데,

그마저도 바위와의 하이브리드 코스가 되겠다... 아이젠 신고 바위는 좀.... 발목이 꺾여져 나간다.

뒤에서 기다리던 나를보더니 이분들이 양보해주셨다.... 

암튼 오르막이 세번?정도 반복되는데, 처음에 등장하는 이새끼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듯. 경사도도 그렇고, 다음날 아침에 올랐을땐 눈이 존나게 쌓여서 미끄러지더라...(내가 1빠여서 트레이스가 없었던것도 한몫하긴 한 듯)

온타케/노리쿠라/호타카연봉/야리가타케... 다 보이는 GOAT풍경

암튼 요 표식까지오면, 여기서부턴 뭐, 조금만 주의해주는 정도만해도 쉽게 오르기 가능.

얘가 히가시텐구다.

요오오오오~ 일등갤 제군들~

날씨가 뒤지게 좋아서, 아카다케하고 아미타다케가 그냥 생으로 다보였음 ㅋㅋ

그리고 갤럼이 못봐서 분했다던, 니시텐구... 왕복 한시간이라던데, 저길 다녀오면 사진찍을 시간이 애매해진다 판단, 그냥 하산함 ㅇㅇ...

그리고 내려올땐 텐구의 오쿠니와(안쪽 정원) 방면으로 하산

음~ 여기 코스는 바위코스인데다가... 경사가 장난아니다... 그리고 나무가 없어서 걍 바람이 다이렉트로 불어닥침...

오쿠니와라고한다.

얼어붙은 뭐시기 호수

그리고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쿠로유리로 빠지는 내리막길이 나옴.

ㅇㅇ... 코앞이다.

요 눈길을 따라 내려가면,

쿠로유리 도착.

그리고 안에서 야키니쿠와 나베파티를하는 괴짜할아버지덕에

와규, 나베, 니혼슈 얻어먹음 ㅎㄷㄷ...

그리고 연말의 쿠로유리에는 연주회가 개최된다. 빨간색 옷입으신분, 시부야에서 음악 강사하시는 유명한 음악가라는듯...? 악기 여러개 다 다루시더라...

암튼 그렇게 즐거운 밤이 끝나고...

다음날 아침

개같이 조식을 먹고

개같이 눈내리는 텐구다케를 향하기로 했다.

음~ 이제서야 갤에서 본듯한 느낌의 텐구다케가 나오는듯 하다.

근데 왜 내가 1빠임...?

아이젠 두번 벗겨져서 털썩 주저앉아 쉬는 주딱...

전날엔 좆밥이었던 오르막에서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밑으로 스르륵하면서 미끄러져서, 피켈로 박아가면서 올라감....(나중에 트레이스 생기고 난다음에 하산할땐 쉬웠음)

암튼 좀 더 쉬다가, 후발대 부부에 얹혀서 같이 가기로함. (사실 코앞이긴했는데...)

예이~ 둘쨋날 히가시텐구도 정ㅋ벅ㅋ

이날 하산루트는 니시텐구쪽에서 카라사와코우센쪽으로 하산, 갤럼이 헤맸던길을 거슬러 올라서 시부노유쪽으로 빠질 예정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기도했고.... 그냥 마음이 약해졌음.... 아마, 갈려고했으면 불가능하진 않았을 듯. 역시, 등산을 할 땐 자신의 정확한 역량파악이 중요하다...

암튼 그렇게 산악부부랑 조금 내려가다가, 저분들 휴식하신다길래,

난 스트레이트로 내려감

ㅇㅇ...

아마도, 갤럼이 길을 잃어버린 곳...일듯?

그리고 고도가 낮아지니 비로 변했다...

귀환.

후..... 좀 병크도 터트렸지만, 여러가지 경험도하고 좋은사진도 많이 찍어서 좋았던 등산이었다. 
사진은 너무 많아서.... 그냥 흐름만 잡을수있는거 노보정으로 제펙만 뽑음...

나중에 정리되면 올릴...?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