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후임한테 찔린 육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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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후임한테 찔린 육붕이다..앱에서 작성

육갤러(61.75) 2023.09.15 23:55:01

조회 43256 추천 385 댓글 449

https://m.dcinside.com/board/army/1575388

어제 이제막 일병단 신병이랑 같이 근무섰는데.. 내가 심심하다 하니까 자기 입대 전 썰 푸는거야.. 그래서 계속 듣고있었는데 뭐 좀 여자 얘기가 나왔음.. 같이 술마시던 여자애가 자길 맘에 들어했는데 자긴 그여자애가

m.dcinside.com

저 사건 때문에 진누, 휴짤될까봐 일주일간 맘 졸이고 있었는데

오늘 새 소식 나와서 알려준다 ㅋㅋㅋㅋㅋㅋㅋ

저 일이 일어난지 오늘 딱 1주가 됐는데

중댐님이 내 징계심의는 2주정도 걸린다했음

그런가보다하고 걍 침울해져서 일과했는데

새로운 사건은 어젯밤에 일어났음

옆생활관에 엄청 인자한 상병이 하나 있음

원랜 병장1호봉인건데 병장진급만 누락이라 상병7호봉임

누락 이유는 뭔가 사고를 친게 아니라

단순히 그냥 체력이 엄청 안 좋은 것 뿐이였음

후임들한텐 외출외박때마다 고기값 방값 다내주고

신병파티같은거 하면 과자냉동도 다 자기가 내서

후임들 사이에선 엄청 좋은 이미지라

별명도 무소유현자임( 이하 현자님이라고 하겠음 )

그래서 원랜 중댐님이 병장 바로 달아줄려고 했는데

3개월전 새로온 대댐이 본보기가 있어야된담서 컷했다함

입담도 좋아서 재미있고 둘이 얘기하면 심심하지가 않은데

마침 나찌른 신병이랑 근무를 같이 섰다더라

근데 나찌른 신병은 내 좌측으로 두칸 가야 지 생활관이고

현자님은 내 바로 우측 생활관이라 둘이 교류가 좀 없었음

그래서 둘다 신병왔다, 현자있다 소식만 들어봤고

실제 얼굴이랑 이름은 처음보는 사이였음

서론이 길었는데 본론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맨 처음엔 몰랐고 근무서면서 얘기하다가

서로 신병-현자 라는걸 알기 시작한거임

뭐 외출외박 나가서 자기가 다 사준 썰

신병파티때마다 px에서 냉동 과자 다 사준 썰

체력약해서 병장 진누됐다는 썰

뭐 다 풀고나서 근무시간 한 반쯤 남았는데 대뜸

"아 그럼 저랑도 외출외박 나가면 다 사주십니까"

"와 부럽습니다 다음엔 저랑 나가시는거 어떠십니까"

"최현자님 생활관 가면 저도 신병파티 해주십니까"

이런 식으로 얘길 했다는거야

보통 속물적인건 속으로만 생각하잖아

근데 여기까진 뭐 그럴 순 있지 했음

현자님도 "어..ㅎㅎ 할 수 있음 해줄게..ㅎㅎ;;"

이런식으로 당시엔 대충 넘어갔다고 함

ㅋㅋㅋㅋㅋ근데 여기서부터가 대박임

서로 생활관이 좀 멀다고 했잖아

근무끝나고 다음날 아침점호하고나서

대뜸 현자님 생활관에 찾아가서

지금바로 신병파티하자 난리를 피웠다는거야

자기 생활관에서 안해줬다면서

근데 현자님이 그 생활관 최고선임도 아니였고

위로 병장이 2명이나 더 있었는데

시끄럽고 자기 생활관 인원도 아니니까

병장들이 귀청 떼질 것 같으니까 나가라고 했음

근데 안나가고 '신병파티 안해주십니까?' 이러고 있는데

현자님이 와서 아직 px 문 안열어서 못해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그럼 병장님들도 같이 하지 말입니다!!" 하면서

병장들 관물대를 지맘대로 열은 다음 안쪽 구석에 있는 과자

숨겨논걸 다 꺼내면서 까서 빈 침대에 펼쳤다는거임ㅋㅋ

과자 까는 부스럭소리 계속나고 부스러기도 엄청 튀어서

병장 둘이 어벙벙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일병후임들도 꿀먹는 벙어리되서 눈만 끔뻑끔뻑하는데

현자가 진짜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표정이랑 목소리로

"개 좆같은 그지새끼가 쳐돌았나 미친놈이"

하면서 발목 걸어서 자빠트려서 짧은 신병 머리털 잡고

질질질 생활관 밖으로 끌어내려 하는데

현자님이 체력이 너무 약하다보니 안끌려가니까 신병이

"아 씨..발 왜 욕합니까 씨발 좆밥새끼가 사람차별하고"

하면서 현자 가슴팍을 밀쳤다는거임

현자 바로 넘어지면서 침대 발 부분에 있는 기둥에 등 꺾여서

존나 아파하는데 그때 일병들이 신병 개잡듯이 패기 시작함

그때 현자님 울그락불그락해져서 있는 힘 없는 힘 다갖다가

신병 군복 멱살잡고 이마빡 대 이마빡으로 부딪쳐서

둘다 기절하면서 그때 상황들은 당직사관 오면서 일단락됨

뭔가 많이 적어놨는데 5분만에 일어난 일임

그래서 일단 기절한애들 깰때까지 의무대에 눕혀놓고

당직한테 보고받은 중대장 와서 목격자진술 하래서

양옆 생활관 인원 다 불러서 조사하는데

그중에 관물대 약탈당한 병장 둘이서

'신병이 좀 정신이 이상한 애인 것 같다'

'현자한테 욕하면서 사람차별하지말라고 했다'

이런식으로 얘길 했나봄

현자는 그럴 애가 아니니까 중대장 심각하고 ㅋㅋ

그리고 얼마 뒤 현자 깨길래 현자 불러서 조사하니까

근무때 있었던 얘기를 말한거임

그거듣고 중대장 얼척이 없어져서 곧바로

신병 징계심의 건의했다고 함

그래서 이 소식 듣고 바로 중대장실 달려가서

일주일전 내 사건 너무 억울하다 하면서 말씀드리니까

중대장님이 아맞다 하면서 이번 신병 징계심의 승인나면

내 징계심의 지금 되고 있는건 자기가 잘 막아보겠다 하더라

거의 사실상 징계 오는거 없어진거라 봐도 무방하단다

사실 진짜 징계받으면 댓글대로 뭐든 할 생각이였는데

신병이 자진해서 자폭해주니까 오늘 기분 개ㅆㅅㅌㅊ다

얘기 읽어준 게이들 고맙고

하는 일들 다 잘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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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육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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