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에 한국인 히어로 태극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국기를 그대로 박아넣은 디자인과 촌스러운 히어로명 때문에 당황한 싱붕이들이 많을 것이다. 더 나아가 특색 없는 나라라 국기만 가지고 대충 만들었다거나 한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곤 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마블 코믹스에 존재하는 다른 국기형 히어로들은 어떤지 한번 알아보자

캡틴 아메리카

미국을 대표하는 히어로이며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레드 가디언 또는 뱅가드

러시아를 대표하는 히어로이며 러시아판 어벤져스인 윈터 가드의 대장역을 주로 맡는 캐릭터이다. 알렉세이를 비롯해 수많은 러시아인이 해당 정체성을 물려받고 다양하게 활동하였는데, 이건 러시아판 아이언맨인 크림슨 다이나모도 마찬가지

썬파이어

일본을 대표?한다기엔 좀 애매하고 여튼 일본의 욱일기를 달고 다니는 히어로이다. 엑스맨쪽 캐릭터이며 특이사항으로 어머니가 히로시마 원폭의 생존자라서 미국을 철저하게 증오하면서 자라났기에 첫등장은 빌런이었다...

캡틴 브리튼

영국을 대표하는 히어로이다. 캡아를 제외한 국기형 히어로들 중 가장 활약상과 비중이 큰 캐릭터로 엑스맨과 인연이 깊으며 명예로운 히어로 집단 엑스칼리버의 일원이자 70~90년대 마블 코믹스에서 나름 주축이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냐면 문나이트보다 출연횟수가 많다.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갠적으로 좋아하는 히어로 중 하나

유니언 잭

마찬가지로 영국을 대표하는 히어로로 여러 인간이 해당 정체성을 맡았는데 1대 유니언 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캡틴 아메리카, 버키, 네이머, 1대 휴먼 토치 등과 함께 인베이더스에서 활약하였다

가디언

캐나다를 대표하는 히어로로 캐나다판 어벤져스인 알파 플라이트의 리더롤을 맡고 있다

위에 나열된 국기형 히어로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썬파이어같은 예외를 빼면 첫인상은 좀 별로여도 막상 보면 매력있는 배경과 서사를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하나의 영웅으로 당당하게 활약하는 캐릭터인데, 태극기도 요새 마블이 밀어주는 것을 보면 자연스레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태극기를 보면 굳이 쓸데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보단 그냥 마블이 하던거 했구나~ 하고 생각해보는것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