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게시물 : 나도 개발하겠다 싶은 미연시 개발일지 #1

반갑다. 나다.

미연시 개발일지다.

"어? 듣도 보도 못한 놈이 개발일지 두번째나 쓰네?"

라고 생각하고 들어온 당신에게 감사한.

어케 해야 재미있고 어그로 끌리고 알차면서 내가 개발의 고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그냥 개발하면서 있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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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얘기는 UI 만들 때 있던 일이다.

나는 예전부터 나름 파워포인트를 잘 다룬다고 생각했지만, 기획적으로는 지능이 굉장히 딸려서 걱정이었다.

기획서 써서 UI 이런 기능 있고 저거 뭐고 하고 설명 할 지능이 안됐기에...

(이럴까봐 무서워서 못 했다.)

그래서 그냥 내가 파워포인트로 UI를 짜서 줬다.

배경 이미지는 그냥 저런 따땃한 느낌의 그림이었으면 좋겠어서 임시로 줏어서 넣은거고, 오른쪽 UI랑 애니메이션은 파포로 했다.

뭔가 최대한 트렌디하고 깔끔한 느낌 살리고 싶었는데 ㅈㄴ 어렵다.

아이콘은 귀찮아서 파워포인트 제공 아이콘으로 넣었다.

이것도 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뭔가 럽그인 느낌나서 좀 그렇기도 하다.

저작권 신고 당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뭐 이걸 보여줬다, 이거 비롯한 인게임도 여러가지 보여주고 제작해서 주다보니...

만들다보니 신나서 기능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난 정말 폐급 기획자다!

인게갤 사람들이 나를 찔러 죽일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으로 다급하게 플머와 이야기하면서 기능을 알려줬다.

원래라면 기획서를 써서 뭔 기능있고, 최소한 언질이라도 해줬어야 하지만...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약간 커진 느낌이라 지금 뭐가 어케 되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무책임한 말이다.

난 폐급이다.

플머 : 말이라도 해 그냥 나 혼자 만들게

ㅠㅠ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플머 친구 집 쪽으로 절을 다섯 번 정도 했다.

아무튼 그래서 어찌저찌 만들었다.

이건 인게임이다.

캐릭터가 일단 아주 이쁘다.

난 우리 그래픽한테도 절 해야한다.

난 폐급이다.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

미안.

- 캐릭터 디자인해보는 대환장 미연시 개발일지 #3

이전에 올린 건 이걸 봐주면 되겠읍니다.

블로그 링크는 [blog.naver.com/kaelo1205]

오늘은 모손 얘기를 할 거냐면...

캐릭터 만들어진 회의 내용들을 써보려고 한다.

우리 팀원들의 대부분이 씹덕이기 때문에 나름 문제 없이 짜여졌다.

나만 가짜 씹덕이라고 욕 먹는...

아무튼 그래서, 난 일단 인디기도 하고, 팀원들이 의견 내면서 재미를 봤으면 좋겠었음. 그래서 내는 의견에 맞춰서 캐릭터를 작업했다.

거기에 맞춘 최소한의 인간성을 가진 캐릭터를 어케던 짜보려 했는데...

쉽지 않다.

이 씹덕놈들한테는 일반적인 취향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가 너무 씹덕력에 절어지지 않은 건지 보자마자 정신이 아득해졌다.

바로 기각.

미연시가 아무리 씹덕 저격 연애 시뮬레이션이라지만, 난 일반인이 봐도 "어... 괜찮네..." 같은 미연시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의견도 있었고...

이건 진짜 출시하고 나서 막 미성년자 상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그런 거로 유명해질까봐 절 대 안 했 다

생각보다 의견이 다들 가지각색이라 너무 조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찾은 방법은 팀원들의 욕망을 받고 키워드만 보낸 걸 내가 선정해서 채웠다.

대충 그러고 나니까 어떻게 포인트를 살릴까 싶어서, 색깔을 하나씩 정해줬다.

아무래도 색깔마다 가지는 고유 느낌(?) 같은 게 좀 있다보니 그거로 씀.

뭐 이런 느낌으로 우리 구상한 거 정리하고 살을 하나하나 붙여나갔다.

물론 이 캐릭터들을 다 쓴건 아니고, 후보군을 뽑은 내용임.

이후에 캐릭터들을 회의하면서 대충 조합하고, 합치고 등등 여러가지 하면서 이런 캐릭터들이 나왔었다.

왼쪽이 지혜고, 가운데가 윤하, 오른쪽이 세은이다.

2편에 있는 금발이 지혜임. 디자인 갈아엎고 뭐 컨셉 바꾸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디자인 지금까지 쭉 따라온건 윤하밖에 없는듯?

세은이는 이번에 디자인 리뉴얼했다. 너무 나 같은 비 씹덕 인간한테는 지능이 모자라서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는데 우리 이벤트 CG 작업한 것들도 보여주겠음.

디게 이뻐서 자랑 겁나게 해대고 싶다.

진짜로 기대해도 좋다.

근데 그래서 겁이 너무 난다.

나 글 뒤지게 못쓰는데.

우리 팀원들에 비해서

내가 너무 못한다.

이때는 이런 문서를 썼었다.

물론 이 내용만 있는 건 아니고 시나리오도 좀 쓰려다가 워드가 너무 비효율적이라 엑셀로 갈아탐.

엑셀로 갈아탄 문서는 보여주기엔 스포기도 하고, 내부 문서라 보여주기가 좀 글타.

혹시나 누군가 이 글 보고 흥미가 생겼는데 갈피를 못잡겠다 싶으면 보고 이거라도 썼음 좋겠어서 올렸다...

잘 쓴 것도 아니고 괜찮은 퀄리티도 아니지만 혹시나 보고 도움이 됐음 좋겠다.

암튼 머 이렇게 우리 캐릭터 초안들을 잡았었다.

그리고 우리 팀원 고맙다.

미안하다.

폐급 기획자라 미안하다!!!

열심히 할게 우리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