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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된 한남인데 결혼생각 접었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64) 2023.06.05 01:30:01
조회 34784 추천 529 댓글 409

주저리 하다보니 길어서 3줄 요약
1. 인생 참 파란만장했다.
2. 연애 존나 힘들었고 30찍고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3. 난 결혼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게 맞다.

우선 난 초 중 고 대학교 까지 연애라는걸 한번도 못해봤다.
공부도 그렇게 잘한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성실함? 근면함 하나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게 평가 받고 일찍 자리를 구해서 23살 부터 많은 건 아니지만 적지도 않은 딱 평균 월급 받으면서 살아왔다.

가정사가 매우 파란만장 해서 부모님이랑 연락도 잘 안되고(어머니의 불륜 행위로 인한 초3 쯤 가정 폭발) 진짜 어쩔 땐 친구 집에서 생활 하기도 하면서 살아왔다.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잠잘때도 있었고.

그러다 운이 좋아 어찌저찌 그냥저냥 사람답게 살게 됬는데 그러다 보니 27살에 첫 연애를 했고 29살에 헤어졌다가 29살에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가 3개월만에 다시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는 간단한데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1. 금전적 스트레스는 만날 때마다 돈이 들어가니 연애를 시작 한 뒤로 꾸준히 넣던 적금조차 제대로 못넣게 되는 적도 있었다.
2. 시간적으로 압박이 컸다. 일해야하고 쉬어야 다음 일 가고 그러는데 일 연애 일 의 루틴은 정말 지옥이었고 일때문에 다음에 만나자 하면서 눈치보던 내 자신 스스로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3. 감정적으로 다툼이 있을 때, 그리고 다툼이 없어도 여친쪽에서 일상생활 간 있었던 모종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트레스 받는다는 티를 팍팍 내는데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하는 것도 고문이고 그런 일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중립을 지켜야 하는게 맞다는 나의 내면적 가치관과 정 반대로 행동하는 내 자신에 대해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그렇게 30살이 되어가면서 문득 생각하게 된거지.
결혼이라는게 대체 뭘까? 뭐길레 결혼을 못하면 사회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그러는 걸까.

문득 생각해 보면 그것 조차 사회적 분위기를 앞세워 연애를 해봐야, 결혼을 해야 제구실을 하는 사람이다 라는 내 자신의 구차한 변명이었던게 아닐까 싶다.

막상 그렇게 생각해보니 뭔가 결혼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연애? 연애 정도야 할 수 있는 거겠지. 연애 정도라면 그 선택으로 인한 모든 것들을 본인이 감수 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결혼은 장난이 아니더라.

30대에 들어서면서 내가 겪어왔던 모든 것을 다시 되돌려 보았거든. 정말 거지같이 살았던 시절들,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 만나서 그나마 사람 구실 하면서 살게 된 지금까지, 이 모든 것들.

내가 그렇게 살고 있을 무렵 마통을 뚫거나,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다니거나, 해외로 나가 워홀이라는 단어 뒤의 문란한 생활이라던가, 아니면 어떠한 집단의 사탕발린 공감 속에 녹아들어 논리도, 정당성도, 의무감도 찾아볼 수 없는 해괴한 집단과 이념에 녹아들어 그저 타인을 비판하디 바쁜 그러한 생활을 해온 여성들.
그런 여성들에게서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찾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여성을 위해 내 모든걸 걸고 책임을 져야 한다?
어째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그리고 문득 의아함이 들더라.
처녀, 유니콘충은 아니지만 자신의 몸은 소중하듯 처녀성도 여성에게 있어 정말로 여성으로서 소중히 해야하는 가치가 아닐까?

뭐? 틀딱 유교 유니콘 충이라고? 너말이 맞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줄만큼의 상대였다면 그 상대방을 끝까지 사랑하고 옆에서 헌신하면서 헌신받고 살아가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로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게 아니라면 대체 자신의 몸은 왜 내어 준건가 싶다.
그저 한순간의 쾌락과 충동 때문에?
그거야 말로 진짜 자신이 짐승새끼 라는걸 입증하는게 아닐까?

그런 여성들이 이해가 안되지만 남성들에게 따지고 조건재고, 자신만의 기준 잣대 선에서 평가하는데.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고 노력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비판하지 못했겠지.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에 역함을 참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되더라.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렇지 않은, 정말로 내 모든걸 헌신할 수 있는 여성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결론은 "불가" 하다고 생각했다.

소위 말하는 존잘 혹은 알파메일도 아닐 뿐더러 그러한 내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헌신할 만큼의 좋은 여성을 만나기는 불가능 할 것 같더라.

뭐? 결혼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 아니냐고?
니말이 맞다.

솔로인 30대 한남은 이만 헬스하러 가볼게.
헬스에 맛들인지 2년 됬는데 너희들도 해봐라.


출처: 주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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