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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스압, 노잼) 달 착륙 후 지구로 오는 방법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31 13:45:01
조회 32539 추천 226 댓글 281

가끔 달 착륙이 실베에 갈 때마다 저지능 지구평평이들이 몰려와 음모론을 펼치는 걸 볼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뒷목이 당기지만, 개중에는 합리적인 의견 제기도 있다


1960년대 기술력으로 달에 착륙했다가, 그 착륙선으로 달의 궤도를 탈출해 지구까지 온 후에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을 뜷고 돌아올 수 있냐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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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새턴 V 로켓의 구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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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단부를 보면 모듈 3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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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Command Module(CM, 사령선)이다

로켓이 발사될 때 우주비행사 3명이 여기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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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사령선 아래의 Service Module(SM, 기계선)이다

생명유지장치와 엔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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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단계에서 CM(사령선)과 SM(기계선)이 붙어있으므로

이걸 CSM(사령 및 기계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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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아래에는 Lunar Module(LM, 달 착륙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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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시에 CSM은 외부로 노출되어있지만 LM은 안전하게 보호된다


3단 로켓의 추진이 끝나고 달에 가는 궤도(trans-lunar injection)에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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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설치된 폭약을 터뜨려 LM을 보호하던 패널을 분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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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을 180도 회전시켜 LM에 도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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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이 CSM+LM 비행체는 달로 날아가 궤도를 돌다가

착륙 지점과의 위치와 속도가 적절해지면 2명이 LM에 옮겨탄다


이후 도킹을 해제해 LM은 달에 착륙하고

CSM에 남은 한 명은 달에 착륙하지 않고 궤도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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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에서 찍은, 달에 착륙 중인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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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후 LM에 탄 사람들이 내려서 표면 미션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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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착륙인 아폴로 11호 때는 착륙에 의미를 두는 수준이었지만

4번째인 아폴로 15호부터는 월면차까지 가져가 본격적으로 지질 조사, 실험 등을 수행했다


표면 미션을 완료한 사람들은 다시 LM에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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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받침대를 남겨두고 상승한다


여기서 착륙선인 LM은 달의 궤도를 탈출할 필요가 없다

궤도를 돌고 있는 CSM까지만 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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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이 CSM과 도킹하면 전부 CSM으로 옮겨탄 후, LM은 분리해서 버리고

달 궤도 탈출은 CSM으로 하게 된다


짤은 아폴로 11호 때 상승하여 다가오는 LM을 CSM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마이클 콜린스 빼고 모든 인류가 담긴 사진으로도 유명한데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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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는 SM도 분리하고 CM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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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구로 복귀


이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는 2개였다


하나는 호감고닉마냥 도킹을 존나 해야 하는데

우주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갖다붙이는 랑데부/도킹은 어려운 기술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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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킹 기술 확보를 위한 제미니 계획도 같이 실행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달 착륙을 위해서는

CSM, LM, 인간 3명, 3명의 식량과 산소 발생기, 이산화탄소 제거기 등등

쏘아올려야 할 무게가 늘어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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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양키센스로 걍 존나 세고 큰 로켓 만들어서 해결했다

당시 사용한 새턴 V가 어느 정도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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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발된 누리호의 1단용 엔진이 진공추력 75톤이고

4개 묶어서 총 300톤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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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개발된 새턴 V는 1단용 엔진 하나가 진공추력 790톤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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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또 5개 묶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1960년대부터 작년까지

반 세기 넘게 로켓 추력 1위를 유지했다


참고로 부품이 아직 남아있어 3d 스캔 후 시뮬레이션도 돌려봤고

달 착륙뿐만 아니라 우주정거장도 올리면서 성능을 증명했으니 조작 어쩌구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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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 새끼 때문에...

"지구에서 달까지 38만km를 어케 감?" ㅇㅈㄹ하는 잼민이들이 넘쳐나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무게를 궤도에 올리는 게 문제지, 그 이후의 거리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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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달까지는 40만km도 안 되지만

지구에서 제일 가까울 때가 4000만km인 금성에도

달 착륙 훨씬 전부터 미국 소련 둘 다 탐사선 잘만 보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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