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스피와 같은 일본의 주가지수인 닛케이 지수를 보다시피
대략적으로 거품 경제 시대의 시작과 끝은 1986년부터 1991년로 잡음
그러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버블 애니들의 개봉년도들은?
기동경찰 페트레이버 극장판 2 (1993)
공각기동대 극장판 (1995)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F91 (1991)
영화 메모리즈 (1995)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극장판 (1989)
바람의 검심 OVA 추억편 (1999)
년도를 보면 버블시대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 있지만 대부분 1990년대가 차지하고 있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1984)
영화 아키라 (1988)
미친 작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셀작화 애니의 정점인 두 작품을 가져와 봐도
마크로스 극장판은 1984년으로 아예 버블 시대 이전에 개봉했으며, 제작년도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멀어짐...
또 아키라는 제작비 11억엔으로 대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점으로 홍보를 했음
하지만 이것도 부풀려진 것으로 실제로는 7억 엔이지만 그것도 그 시절 감안하면 상당한 편이긴함
그런데 사실 아키라나 몇몇 제외하곤 버블 경제 당시에 대부분의 애니메이션들은 많은 혜택과 투자를 받지 못했음
왜냐? 단순히 봐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면 무조건 몇 배는 뽑히는데 굳이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이유가 없음 ㅋㅋ
에스카플로네(1996), 극장판은 2000년에 개봉
아날로그 셀 애니의 마지막인 카우보이비밥(1988)의 극장판도 2001년에 개봉
둘다 제작년도는 대략 1999년이라 20세기의 마지막까지, 생각하는 것보다
버블 시대가 끝난 뒤로도 오랫동안 이런 고퀄리티 손작화의 애니들이 나왔었음
그렇다면 오히려 불황인 시기인 90년대에 이런 고퀄리티의 작화들이 나왔는데 어떻게 한거냐?
위 예시 짤들에 답이 있다. 보면 싹 다 극장판 아니면 OVA임.
OVA는 비디오 매체로 판매하는 방식이라 직접적으로 수익과 연결되는 방식인데
비싼 돈을 내줄 매니아층의 니즈에 따라 자극적인 주제와 작화에 신경을 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간의 제약이 크게 없이 널널한 작업 스케쥴 덕분에 고퀄리티의 작화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됐음
뭐가 되었건 애니메이션은 공산품이 아니라 창작물이기에 돈과 인력이 더 많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음
그 당시에도 100% 손작화 노가다여서 사람과 시간을 갈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실제로는 한 장면에도 소수정예로 실력있는 애니메이터 한 두 명이 붙잡아서 고퀄리티의 작화가 되는 것임
또 21세기 와서도 마냥 작화가 좋은 애니메이션이 없는 것도 아님
기동전사 건담 OVA 유니콘 (2010~2014)
영화 레드라인(2010)
제작기간 7년, 작화만 10만장
2010년대에도 이런 손작화 위주의 고퀄 작품들이 나왔고
TVA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널널한 제작기간 덕분에 충분히 이런 작화를 뽑아낼 수 있음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
세줄요약
1. 84년부터 99년까지 버블경제 앞 뒤로 폭 넓게 있어서 시기 상으로 전혀 연관점이 없음
2. 애니메이션은 제작비가 퀄리티와 상관 없음. 실력 있는 인재와 제작 기간이 더 중요함
3. 애초에 대부분 극장판이나 OVA라서 체급 자체가 달라서 비교하는게 문제, 옛날에도 케바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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