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돼서 초3인지 초5인지 생각이안난다 그치만 분명히 초3~5 사이였다
당시 초등학교 전학을 자주 다녔는데
전학 간날 반친구들한테 인사하고 선생님이
자리 안내해주는데 앉았다
남녀가 짝으로 3~4분단으로 돼있었음.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까 내 짝이 장애인이었다
그외 있잖아 장애인인데 특수학급 안가고 정상적인 애들이랑 같이다니게 하는거. 약간 자폐 같았는데
얼굴은 예쁘게 생겨서... 어린나이에도 좀 불쌍했던 기억이 난다.
여튼 그렇게 지내고있었는데
이 여자애는 그냥 착했다. 딱히 뭐 하지도않았고 시키는건 다 하고 맨날 집에서 알사탕가져와서 먹고
알사탕 깔줄을 몰라서 조그만한 단지에 조금씩넣어서 꺼내서먹고다님
근데 전학와서 다른애들이랑 친해지니까
평소에도 자기들끼리 짝이랑 장난치고 놀고 그러는게 너무 부러웠다.
얘는 그냥 조용히 있었거든 가끔 웅얼웅얼 하면서 말하긴해도..
그래서인지 짝이 싫었던거 같다.
내가 아직도 후회하는건데.어린나이에 장애인이라서 얕보고 그냥 짜증날때마다
꼬집고. 때리고 했다
꼬집으면 처음엔 반응없다가 두번세번 꼬집으면
아앙... 하면서 표정은 찡그리지만 저항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진짜 못됐었지
저항을 안하니까 그냥 심심할때마다 때리고 꼬집고 한거같다... 내기분따라 장난치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겨울쯤에. 갑자기 그애가 전학을 가게 됐다.
전학은 나도 자주 다녀봐서 별마음없이 전학가기전까지 평소처럼 꼬집고 때리고 했지
전학가는날이되고 선생님이랑 같이 앞에 나가서 작별인사하는데
......그애가 선생님앞에서 갑자기 펑펑울었다 그러면서 내쪽을 쳐다보는거임 시발 선생님은 갑자기 뭐야 왜그러니?!? 하고
그동안 꼬집고 때리고 한거 이를까 좆나무서워서 간 콩닥콩닥 하면서 눈피하고 있는데
그애가 나한테 성큼성큼 걸어와서 시발 주먹을 확 내미는거다
아 좆됐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그 작은손에 알사탕 두개가 있었다..
난 얘한테 못된짓만했는데, 얘한테 나는 말걸어주고 장난쳐주고 관심가져주고 한 고마운 애였던거지.
씨발 그자리에서 터져서 펑펑울었다. 미안한마음밖에 안들었다. 존나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 했음..
애들은 왜그래?? 하고있고
그렇게 보내고 집에와서도 울고 다음날도울고 한달내내 움...
그후로 지금 15년쯤 지났는데 그 못된마음 늬우친다 항상 생각하며 길가다가 장애인이 힘든거있으면 도와주고
그 친구 순수한 마음이랑 닮아지려 노력하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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