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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모모타 카이토에게 해명을 요구합니다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8 00:08:36
조회 1473 추천 9 댓글 1
														

※ 경고! 읽기 전 주의사항:

1. 본 글의 내용은 '작중의 모든 맥거핀과 복선이 낭비없이 제 역할을 다했고 설정오류도 일절 없다'는
지극히 까다로운 전제조건 하에 신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입장에 따라 언제든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2. 캐붕 주의: 기존 캐릭터들의 행적과 평가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미화, 날조되었다는 매우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글입니다.
그렇기에 글 안에서 이뤄지는 재구성은 절대 보편화된 사실이 아님을 유념하시고 비판적으로 읽기를 권장합니다.




원래는 약속대로 마지막 학급재판을 심층분석하는 것이 순서일 텐데...


반응이 좀 많이 저조한 것도 있기도 하고 잘 읽어주던 한 갤럼이랑 각 잡고 취중진담 비슷한 거 주고받다 보니까

내 연구글의 근본적인 한계를 살짝 실감하게 됐어. 일단 뭐 스압도 스압일 텐데,

추측글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상 아무리 논리적 추론에 입각한들, A라는 것을 두고 B 아닐까? 라고만 하는 형식의 글만 가지고는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나 보네'하는 무덤덤한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겠더라고.


그래서...순서대로 다시 시작하기 전에 내용을 잠시 먼저 앞질러서 맛보기용으로 간추린 충격요법을 한번 동원해 보려고.





너희들 챕터 2에서 토죠가 고발당하게 된 경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하냐?

다른 놈들은 불가능했지만 토죠는 범행이 가능했다. 그 알리바이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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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칙상, 학생들은 심야시간이 되면 체육관을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체육관에서 따로 공작을 할 수가 없는데

유일하게 심야시간 전까지 가장 마지막에 '잠깐이나마' 체육관에 남아있었던 장본인이 토죠라는 데서부터 시작했었지.


그리고 모모타 카이토 이 인간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분명 그랬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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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저기요? 님이 방금 위에선 했던 말 기억이 안나셈? 심야 시간에 들어갔다간 교칙위반으로 디지는뎁쇼???

근데 씨발 이 말이 모모타의 장황한 대 모노쿠마 연설의 가장 맨 끝에 튀어나와 버린 지라,

너무나 열혈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돼 누구도 이상함을 지적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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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 생각해보니까 나 지금 뭐하는거야!? 이거 들어갔다간 좆되는 거 아냐? 멈춰 이 호구하라 새끼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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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고 이 내용을 순수하게 플레이하면 말이지,

즉각처형은 에구이사루가 담당하는 거라서 그 파일럿들인 모노쿠마즈가 다 터진 이 상황에서는 교칙위반을 아무리 해도 문제가 없는 게 당연해보여.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잖아. 모노쿠마즈는 모노쿠마가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솟아날 수 있는 거였었다고.

게다가 교칙을 좆까도 되는 거였으면 누굴 투표해서 처형하는 학급재판이 열릴 리가 없잖아? 애들은 엄연히 교칙에 얽메여있는 상황이었어.

그런데도 일행 전원이 분명 교칙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체육관에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모노쿠마가 아무 소리가 없네? 그냥 다 봐준 걸까????


......아니. 애초에 그 출입금지 교칙말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그 교칙 조항 내용은 '출입' 금지가 아니야.



7.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의 "심야 시간"에는 식당과 체육관이 폐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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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문이 폐쇄된다고만 써있을 뿐, 안으로 들어오는 것까지 허가하지 않는다고 지정한 적은 없어.

즉 이 교칙을 위반하기 위해선 문의 폐쇄상태를 해제한 다음 문을 딴 인간 본인이 안으로 들어와야만 성립돼.

뒤집어말하면 문이 사전에 열려있었다면 거기로 사람이 얼마나 들어오든 간에 교칙에는 애초에 저촉되지도 않는다는 거야.

토죠가 창문으로 몸을 들이지 못했던 것도 그래서잖아. 닫혀있어야 할 창문을 자기 손으로 열어놨었기 때문에

창문의 폐쇄상태를 해제한 본인이 체육관으로 넘어오는 순간 아웃이 되기 때문이지.


다른 애들이 살아있는 것도 그래서라면 이해할 수 있지.

그런데, 심야시간엔 아예 출입 금지라고 본인 입으로까지 말해놓은 인간이, 실은 문만 사전에 열려있으면 출입은 잠금을 해제한 사람 빼고는

누구라도 가능했었다는 걸 알면서도 쭉 입다물고 있었다는 것도 모자라,

문의 심야시간 잠금을 해제한 장본인 모모타 카이토마저 교칙위반의 칼날을 피해가고 있다는 건 도대체 뭐라고 해석해야 좋을까?


집합을 심야 시간으로 지정했다는 말인즉슨 발제자인 자기가 제일 먼저 기다리고 있겠다는 소리나 다름없을 테고,

토죠의 사례를 보건데 심야시간 되기 전에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로 기다렸다가 체육관 안에 있어도 마찬가지로 교칙위반 취급을 받아야 마땅해.

그렇다고 심야시간 되기 전에 문을 닫았다가는

체육관 폐쇄상태에는 문제가 없으니 저촉되지는 않겠지만 그 대신 아침까지 꼼짝없이 갇힐 것이고,

그렇게 갇힌 상태에서 문이 닫히면 모모타가 나오려고 안에서 열거나 동료들이 약속을 지키려고 들어오는 순간 그놈이 벌집핏자가 되겠지.


그런데 도대체 왜 모모타는 멀쩡한 거야? 애초에 왜 집합을 다른 어디도 아닌 체육관에서 하기로 결정한 거고?



아~ 그래. 이것도 뭐 흔히 말하는 스토리를 대충 짜다보니 의도치 않은 설정구멍이 발생한 걸 갖고 궁예질 한다던가 뭐 그렇게 나오시려나?


바로 그 입을 두 번 다시 못 열게끔 하려고 야심차게 준비한 충격요법이란 말이지.

방금 그거야 뭐 흔한 제작 중 방심이라고 일단은 쳐줄게.

그렇다면 과연 이 서로 상반되는 오피셜 내용들을 보고도 여전히 트집을 잡아서 과대해석한 거라고 여길 수 있을지 궁금하네?


챕터 4에서 이루마 시체가 발견되고 사체발견 방송이 울리자, 이루마에 의해 밖으로 끄집어내진 모모타는 피로감 때문에 기숙사로 돌아갔고

오마 옆자리에 자기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 공작이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푹 자다가

사체발견 방송이 들리자마자 황급히 컴퓨터실로 뛰어왔다는 내용이었잖아? 이것이 분명, 우리가 아는 '오피셜' 스토리지?


그런데...... 정말로 그게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팩트라면모순점은 과연 어떻게 해명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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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림과 해설을 보고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재차 설명할게.


모모타가 들었다는 사체발견 방송은 다름아닌 모든 학생들이 다 컴퓨터실에 있으니까 따로 방송할 필요가 없겠다며

차임벨만 울렸을 뿐 생방송, 즉 모노쿠마의 육성으로 컴퓨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만 공지했던 거야.


여기서 문제는, 모모타가 로그아웃한 시간은 오전 5시 17분인데 모노쿠마의 '생방송'은 오마가 마지막으로 로그아웃했던 오전 7시에 일어났지.

모모타는 로그아웃 되자마자 바로 기숙사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고 했으니 그 시점부터 약 1시간 40분은 정신없이 자고 있어야 타당하겠지?

그런 상황에서 사체발견 방송...아니, 딩동댕동 하는 차임벨을 듣고서 그걸 아침 기상 방송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컴퓨터실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걸 도대체 어떻게 예지했다는 말이냐!!!



사이슈 학원에는 기이하게도 '시계'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객관적인 물건이 존재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시간 확인의 지표는 철저하게 아침 방송과 밤 시간 공지, 그리고 모노쿠마 파일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
이른 새벽까지 쭉 있다가 자야 했을 테니까 한번 잠을 자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시간 관념이 생겨날 리가 만무하다고.
게다가 낮밤 전환 때에도 모노쿠마즈들 없이 모노담만 덩그러니 놔둔 채 차임벨만 나오는 방송도 여러 번 울렸으니까
사체발견 방송이 끼어들지 않는 한, 자다가 벨만 듣고 깼을 때는 상식적으로는 아침 8시가 됐구나 하고 여기는 게 일반적일 거야. 그런데!

모모타는 그럼 본교와도 한참 거리가 떨어진 1층 기숙사에서 차임벨만 울렸어야 할 방송 대신,

4층 높이에 있고 철문까지 닫혀있는 방에서 모노쿠마가 패왕색의 패기를 담은 것도 아닌 평범한 목소리로 하는 방송을,

마치 바로 가까이에서 들은 것과 같은, 초고교급 피아니스트마저 울고 갈 초인적인 청각으로 감지하기라도 했다는 거냐!?



이래도 여전히 이걸 설정오류라고 주장할 참이야? 유감이지만 이 건에 한해서는 그 수법 안 통한단다.


짤의 마지막을 봐. 오마가 분명히 모모타의 바로 그 증언을 가지고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간단한 논리적 분석을 거친 것만으로도 오마의 의심은 실제로 타당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게다가 기존 단간론파 시리즈에서도, 딱 모모타랑 정확히 똑같은 개드립을 쳤다가 쪽박 찬 새끼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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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살인을 저지르고 발뺌하는 인간이었어.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서로 다른 두 주장이 작중에서 실제로 대립하는데, 정식 스토리는 모모타가 결백하다고 손을 들어주지만

실제 합리적 사고에 따른 분석은 오마의 말대로 모모타가 아주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이게 무슨 의미겠나?


게다가 모모타의 결백은 작중에서 결코 냉정한 분석에 의거해서 증명된 것이 아니야. 다시금 떠올려봐라.

우리가 흔히 오마의 트롤이라고 알고 있는 그 전개. 곤타를 실행범으로 고발하는 충격적 전개가 과연 아무런 전조도 없이 나왔었나?

천만에. 그건 의도치 않게 몰린 끝에 "사이하라 네가 정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한 다음에 꺼내든 카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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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가 주도한 추리 유도의 끝에서 이루마 살해 용의자가 건물을 탐색하던 사이하라, 곤타, 시로가네, 모모타, 오마만 남게 되었을 때,

오마는 바로 이 시점에서 사이하라더러 너는 범인을 추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서 말했어.

생각해 봐. 과연 그 시점에서 이루마가 직접 거기 가 있으라고 지정해 이루마가 살해당했을 옥상에서 조사를 맡고 있었던 데다

지붕틀에 나무발이 안 미끄러진다고 끈질기게 부정해대는 모모타 카이토를 놔두고 고쿠하라 곤타를 고발하는 게 가능했을까?


어느 쪽도 아니고 오마가 고발당하게 된 계기는 오직 하나,

모모타를 절대선으로 숭상하기 바쁜 어느 눈 먼 탐정조무사 새끼가 의식적으로 모모타의 혐의를 그 의상 추궁하길 무시한 덕분이지 뭐.



뭐라고? 고쿠하라 곤타가 검정으로써 처형당했는데 모모타가 진범인 거면 정답처리가 될 리가 없으니 말이 안 된다고?

아니 말이 안 되긴 뭐가 안 돼? 열고 들어가는 게 불가능할 심야시간 체육관을 버젓이 들어가고도 귀신같은 분위기 잡기로 무마할 수 있는,

즉 교칙을 아무렇게나 위반할 수도 있고 자기가 저지른 살인도 남이 한 것으로 뒤집어씌우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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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스토리"로써 인정된 캐릭터의 존재를 우린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마침 너 곤타한테 도망다닐 적에 여자화장실로 도망갔었다고 했지? 그런데 작중에서 여자화장실이라곤 딱 한 군데 뿐이거든?

게다가 아주 딱 맞춘 타이밍에 토죠가 호시를 죽이는 일이 벌어졌고, 다음날 아침 어째선지 일행 최강 마당발이 친목을 다지는 마술쇼에 참여를 못했지.

시로가네랑 같은 소속 인간이라면, 토죠가 말하는 '모두'라는 게 지네가 만든 내용이라는 것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도 당연할 테고.


그래놓고 뭐?? "네가 말하는 모두라는 게 훨씬 더 멀리 있는 누군가를 가리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인류 최강의 킬러가 살인 따위 절대로 할 리가 없다고 약을 팔고 오마의 동기비디오 관람회 의도도 이해 못하던 새끼가 뭔 통찰력 쩌는 척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또 다른 팀 단간론파라고 해서 곤타한테 사전에 케이블을 바꿔 끼우도록 꼬드기고는 실제론 사람이 죽지 않고 기절만 시키는 프로그램인데

오마도 실제로 극중에서 지적했던, 코로시아이 시작할 때부터 얼마든지 쉽게 만들 가짜 취급 설명서 텍스트 파일을 넣어둬서 이루마를 낚은 다음

혼수상태가 된 틈을 타서 라벨을 조작한 다른 독약을 초고교급 탐정 연구교실에서 공수해와 먹여서 살해하고

곤타 기억이 못 돌아오는 틈을 타 곤타에고를 만들어다 오마가 기억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기억을 주입해 누명을 씌우는 거라고 불가능할까?


마침 본인 캐치프레이즈기도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가능도 계속 문대다 보면 가능한 걸로 바뀐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 문제의 '생방송'이 나온 이유를 모노쿠마는 모든 학생들이 다 모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잖아.

거 이상하네? 모모타만 듣지를 못하는데 왜 이런 짓을 했을까? 뭐... 아주 심플하게 생각하면 그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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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로 코앞에서 듣고 행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겠지.

그러니까 컴퓨터실 문 앞에서 열지 않고 귀만 갔다대고 있다가, "모모타는 어디 있어?"란 말이 나오는 순간 귀신같은 타이밍으로

저 멀리까지 발소리 안 나게 살금살금 떨어졌다가 우다다다 하고 뛰어오면 아주 실감나는 누명 피해자 코스프레가 탄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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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묻겠지만, 작중 다른 인물의 입을 빌어 그의 말이 거짓일 수 있음이 직접 암시됐고 그 자신은 전혀 다른 증언을 하며 의견대립을 보이는데

그것에 종지부를 찍은 건 주인공의 검증 하나 없는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몰아가기로 인한 거였는데 제대로 따지고 보니 그 짖밟힌 의견이 옳았어.


이래도 과연 보이는 대로의 모든 스토리를 일체의 의심 없이 신뢰해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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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얄팍한 편견 한 꺼풀만 벗겨낸 것 만으로도...... 지금까지 당연하게 믿어왔던 모든 게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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