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포드 공식 딜러사에 문의한 결과 기존 계약 후 대기하던 고객들의 탈주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작년에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다 대폭 인상된 가격에 계약을 취소했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식 딜러사 측은 “반도체 품귀 현상과, 원달러 환율,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신형 브롱코의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 차종으로 볼 수 있는 지프 랭글러 역시 1,1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4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이 진행된 반면, 포드 브롱코는 한번에 가격이 올라 고객들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1,140만원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에 납득할 만한 옵션이나 품질 업그레이드가 없다는 데에 있다. 딜러사는 “물량이 입항돼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다만 금액에 따른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기존 2022년형과 동일한 구성일 확률이 높을 것이란 의견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올려야 먼저 계약한 사람들이 납득이 갈 텐데, 포드의 방식은 기존 계약 고객들의 탈주만 부추기는 꼴”이라며 “물가 상승 등이 원인이라 하더라도 어느 시점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인도받는지, 변경된 옵션이 있는지 등 제조사 차원의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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