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향수 탑 미들 픽 + 시향기(펌) - 일상생활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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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내가 산 향수 탑 미들 픽 + 시향기(펌)앱에서 작성

앵무새4

2023.08.21 08:59:58

조회 132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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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ragrantica.com/perfume/Kajal/Almaz-73429.html

Almaz Kajal perfume - a new fragrance for women and men 2022

Almaz by Kajal is a fragrance for women and men. This is a new fragrance. Almaz was launched in 2022. The nose behind this fragrance is Rania Jouaneh. Top notes are Black Currant, Calabrian bergamot, ...

www.fragrantica.com

더 자세한 건 들어가서보고

탑

블랙커런트

칼라브리안 베르가뭇

아말피 레몬

만다린 오렌지

미들

라즈베리

오리스

터키쉬 로즈

헬리오트로프

베이스

브라운슈거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통카빈

샌달우드

머스크

앰버

복합적인 과일향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라즈베리와 진한 터키쉬 로즈 향이 슬쩍 나고

끝에는 살짝 달달한 흑설탕과 바닐라가 있는가 하더니

통카빈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잔향으로 샌달우드 머스크 앰버가 솔솔나는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이 어울리는 향수

아래는 내가 카잘 알마즈 사게만든 시향기

----

카잘 알마즈. 태우 취향은 아니지만 완성도 높고 예쁜 향이다노.

제르조프 엘바 퓨라, 라 카피탈, 귀정 바카라 540, 퍼드말 델리나 등등과 동급. 향기는 그 넷 사이의 어딘가 같은 느낌인데 그 넷 중 어느 것과도 비슷하지는 않음

장미향 위주는 아니고 예쁘고 달달한 프루티향(주로 베리향) 위주인데, 아주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고 폭닥폭닥한 느낌이 있음 (끈적거리는 단내가 전혀 아님)

오프닝만 맡으면 떫은내가 튀어나오지만(덜 익은 시트러스 같음) 오히려 이 향이 플로럴-베리크림과 아이리스, 매끈한 헬리오트로핀-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지는 구성에서 독특한 밸런스를 만들어줌(바카라에서 단내를 억누르는 치과냄새처럼)

미들까지 대중적인 화려함을 뽐낸 반면 잔향에선 굉장히 고풍스럽고 단아한 샌달우드가 화이트머스크에 섞여 나옴. 배경의 화이트머스크는 대체로 공주스러운 여자향수에서 많이 맡아보았던 재질의 깨끗하고 밝은 느낌.

잔향부는 물론 엘바 퓨라와 비슷하고 최근 버전의 겔랑 삼사라도 동시에 떠오르는데, ☆뽀얀 살냄새☆ 장르의 고급버전이라 니치에 익숙하지 않은 향린이들도 좋아할 것 같음. 아마 이 향수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들한테서 호드백도 많이 받을 거임.

전반적으로 어려운 향이 아니고, 조향사는 듣도 보도 못한 뉴비인데, 굉장히 풍부한 향을 차곡차곡 잘 쌓아놨고, 소녀 취향의 동화풍 감성이 개쎄게 느껴짐.

유행을 거의 타지 않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또는 10년, 20년 뒤에도 호평받을 것 같은 향수임. 성능도 아주 준수해서, 본품 하나로 관짝 덮을 때까지 쓰는 바카라 540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

별로 흠 잡을 만한 단점이 없음. 탄탄함. 굳이 단점을 찾자면 차갑고 무거워보이는 보틀 디자인뿐일까?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라는데, 정작 향기는 전혀 금속 재질이 아님.

알마즈는 당연히 여자향수고, 똥머리나 땋은 머리, 귀여운 원피스, 둥근 안경, 길치인데다 잘 넘어짐, 강아지 좋아함, 핸드폰 배경은 스펀지밥이나 케로로중사나 도라에몽 같은 만화캐릭터, 덤벙대고 약간 푼수끼가 있는 타입의 여자사람이 떠오르는 향수긔.

----

이거보고 샀다

딱 떠오르는 친구 있는데

그 여자애 생일 선물로 줄까 고민하다가

일단 내가 써보고 좋으면

내년 생일선물로 주려구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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