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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팬픽]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팥죽.txt앱에서 작성

최카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20 21:16:35
조회 8462 추천 75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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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 팥죽 먹어요~
대국 어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오늘 시장에 가서 질좋은 팥이 싸게 나온 것을 보고는 아들내미들 구수한 팥죽 끓여주면 좋아하겠지.. 아들들을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들여 끓인 팥죽.
그 맛 또한 생각보다 훌륭하여 어머니는 뿌듯함에 두 아들에게 팥죽을 건넨다.
시큰둥한 표정의 동생은 입이 툭 튀어나와 자꾸 권하는 어머니의 성화에 마지못해 대충 설탕을 한큰술 떠서 휘젓고는 딱 한입 먹자마자 내뱉는다.

아 맛없어 안먹어.

대국 어머니는 수저로 떠서
그러지말고 좀 더 들어보렴 하며 입에 가져다준다.
모습이 흡사 다 큰 뻐꾸기에게 먹이를 먹이는 어미새 같다.

맞아 엄마 진짜 이거 쑤느라 고생 많이 했다.
대국, 곁에서 도와 팥죽을 쑨 그는 고개를 끄떡이며 한마디한다.

동생 숟가락을 툭 쳐내며 성질을 부린다.

아 ㅆ 안먹는다고. 나 던파하러 갈거야.

대국이는 순간적으로 솓구치는 화를 참지 못한다.

야 잠깐. 너 지금 엄마한테 ㅆㅂ라고 했냐?
아....진짜~......아니라고.
야 너 지금 ㅆㅂ라고 했냐고 말이 말 같지 않냐
그 던파라는 게임이 엄마가 쑨 팥죽보다 중요해?

어머니께서는 황급히 두 아들을 말린다.
대국아 동생이 잠깐 실수 했나봐... 이해해주렴 응?

하지만 대국, 한번 꼭지가 나가버리면 끝장을 보는 성격답게 동생을 다그친다.

아 엄마 가만히 있어봐 야 너 지금 엄마한테 ㅆㅂ라고 했냐고 뒈지고 싶냐 엉?

동생 조금 주눅이 들면서 몸을 움츠린다.
아.. 안했다고~~~~~ 뭔데 소리 지르고 개지랄이야!!!

어머니, 초조해하며 대국을 말린다.
안했다잖니 대국아 자 얘들아 팥죽 먹자 다 식겠....

야이 개쌔끼야!!!

대국, 버럭 소리 지른다.
두눈은 분노로 일렁인다.
아 엄마!!!!!! 이 씨발롬이 지금 엄마한테 ㅆㅂ라고 했다고 엄마가 자꾸 오냐오냐하니까 이 새끼가 이 개지랄하는거잖아! 야 이 호로새끼야 너 지금 뭐라고 쳐씨부렸냐고 어? 그깟 겜 쳐한다고 엄마가 만든 팥죽 먹을 시간도 거기다 다 쳐부었냐??

동생,수저를 집어던지며 자리를 벌떡 박차고 일어선다.

아 ㅆㅂ 존나 지랄하네! 안먹어 ㅆㅂ!

어머니는 그저 아무 말 못할 뿐이었다.
팥죽 한번 쑤어 자식들에게 좋은것 먹이고 싶었던 따스한 어머니의 마음이 어쩌다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대국 어머니는 괜한 일을 했다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애써 웃는 얼굴로 황급히 두 아들의 싸움을 말려본다.

아들들~ 엄마가 미안해 요즘 애들은 이런거 잘 안먹지 애들 입 맛에 안 맞을텐데 엄마가 너무 구시대적이었지? 주책없이 팥죽 같은 걸 쑤어서..
이건.. 그래 엄마가 다 먹을게!! 아들들 안먹어도 돼!

큰 냄비 하나 가득 만든 팥죽을 어머니는 국자로 그게 떠서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한다.. 그 뜨거운 팥죽을 식히지도 않고 연거푸 입안으로 옮긴다.
그러면서도 뜨겁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대국은 마음이 미어진다.
입천장이 데이는 고통보다 아들들이 다투는 모습이 더욱 마음 쓰렸으리라...
대국, 화를 조금 가라앉히고 동생에게 조용히말한다.

야, 수저 들어라. 너 진짜 안 먹을거냐. 엄마 우리 생각해서 만드신거 몰라?
아 진짜... 이딴거 니들이나 많이 먹어!!!!!!!!

동생은 한마디만 남기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 도피한다.

그걸 본 대국, 눈이 뒤집어지며 방문을 발로 걷어차기 시작한다. 방문은 곧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굉음을 내기 시작한다.

아 맛있다.아들들. 엄마가 이거 맛있어서 아들들 안주고 다 먹을거다. 달라고 해도 안줄거야.

그런 와중이도 어머니는 아 맛있다, 팥죽 엄마 입에 딱 맞네 엄마가 다 먹어버려야지... 라고 혼잣말을 하며 팥죽을 비우고 있다.

대국. 그 모습을 보고 하던 곧 행동을 멈춘다.
잠시 미동도 없이 등 돌리고 서 있던 대국은 곧 씨익 웃는 얼굴로 뒤돌아선다.

엄마! 나도 먹을거야. 엄마 혼자만 맛있는거 먹으면 치사하잖아!

그리고는 주섬주섬 찬장에서 가장 큰 그릇을 꺼내 팥죽을 넘치도록 가득 담는다.
역시 엄마가 해준 게 최고 맛있다! 하면서 제대로 간도 안하고 맛있다 맛있다 하며 쩝쩝소리를 내면서 팥죽을 먹는 대국이를 보며 어머니는 황급히 얼굴을 가린다.

거뵈 엄마 뜨거운거 급하게 먹더니 엄청 뜨겁지? 눈물 쏙 뺄줄 알았다 하하.

찬물을 따라 어머니에게 건내는 대국이의 손을 잡고 어머니는 잠자코 있다 한마디 한다.

아들 고마워.
뭐가 고마워 팥죽 맛있게 쒀준 엄마한테 고맙지.

그리고 오손도손 모자는 팥죽을 비워나간다.
두명이 먹기엔 꽤나 많은 양이지만 왠지 먹고 먹어도 배부르지가 않은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팥죽이라 그런지 아무리 먹어도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팥죽이라고 대국이는 생각했다.

데인 상처가 곧 쓰라린 고통으로 다가오겠지만 새카맣게 타들어간 어머니의 마음과 대국이의 마음 속 한자락에서는 팥죽 만큼이나 따스한 온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PS. 대국이가 말한 씨발놈, 호로새끼는 부모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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