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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략] 빛나는 사과(The AppleBright)의 정체 추측

앨리스마가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2 23:17:11
조회 737 추천 15 댓글 10
														

빛나는 사과(The AppleBright)란 이번 작에서 본격적으로 언급되는 공허 속의 시간들 중 하나인데, 추측글을 쓰던 중에 우연히 서버가 맛이 가서 다시 정리해 올림. 우선 그녀의(놀랍게도 성별이 언급된다) 이름과 모티브는 아마 윌리엄 블레이크의 독나무(A Poison Tree)에서 따왔을 거라고 추정됨.



I was angry with my friend; 

I told my wrath, my wrath did end.

I was angry with my foe: 

I told it not, my wrath did grow. 


나는 내 친구에게 화가 났다;

나는 내 분노를 말했고, 내 분노는 끝이 났다.

나는 내 적에게 화가 났다:

나는 내 분노를 말하지 않았고, 내 분노는 자라났다.


And I waterd it in fears,

Night & morning with my tears: 

And I sunned it with smiles,

And with soft deceitful wiles. 


그리고 난 공포 속에서 물을 주었다,

밤으로 낮으로 나의 눈물으로:

그리고 난 미소로 빛을 주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속이는 기만으로.


And it grew both day and night. 

Till it bore an apple bright. 

And my foe beheld it shine,

And he knew that it was mine. 


그리고 분노는 밤낮으로 자라났다.

빛나는 사과를 맺을 때까지.

나의 적은 그 반짝임을 목도했고,

그리고 그는 사과가 나의 것임을 알았다.


And into my garden stole, 

When the night had veild the pole; 

In the morning glad I see; 

My foe outstretched beneath the tree.


그리고 나의 정원으로 훔치러 왔지,

밤이 장대를 가리자;

아침의 내가 기뻐하도록;

나의 적이 나무 아래 쭉 뻗은 모습을 보고서.



윌리엄 블레이크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이성=절제=악함'과 '에너지=성적 욕망 및 희열=선함'의 대립을 깊이 녹여냈음(존 캐리 작 '시의 역사'에서). 같은 의미에서 당대 유행한 과학 및 계몽주의가 승승장구하는 모습도 크게 비판했는데, 이 사상의 옳고 그름은 둘째치고 여러 법칙 중에서 성배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지. 여기서 빛나는 사과는 나=윌리엄 블레이크가 친한 친구에게는 가리지 않은 반면 적에게는 감춘 분노와 거짓을 상징함. 왜 제목이 독사과가 아니라 독나무일까? 


그건 어디까지나 빛나는 사과가 거짓으로 길러낸 독나무에서 탄생한 결과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세계관에서 블레이크가 실재했던 성배 사도라고 가정하면 사과는 '등불=이성=절제'가 아니라 오히려 적을 지우고 싶은 '성배=욕망=에너지'의 발현임. 공허에서 탄생한 '빛나는 사과'라는 시간이 성배랑 연관이 있는 것도 당연하지.


이런 블레이크의 시적 자아의 행보와 유사하게 '빛나는 사과'란 시간 또한 무언가 꿍꿍이속을 숨기고 필멸자들이 지은 도서관, '녹색 불멸자들의 과수원(The Grove of Green Imortals)'를 별로 비밀스럽지도 않게 후원하고 있음. 시간의 책 스팀 페이지의 21년 3월 26일자 뉴스에선 당시 인게임 시스템으로 논의중이던 침묵의 집의 자매 도서관 중 하나로도 언급되어 있지.

*(숲과 과수원 중에서 후자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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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 원예에 일가견이 있는 배교자 도교 사제들, 그리고 대문부터 떡하니 나오는 백골. 솔직히 이 정도로 대놓고 수상하긴 힘들 거임. 중요한 건 정식판에서도 이 설정이 유지되었는지 '과수원으로의 순례(A Journey to the Grove)'라는 성배 10짜리 책에서 빛나는 사과의 이름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임.


'검은 엘리, 훨씬 나중에 매듭의 자매회 소속 다마스쿠스의 대모가 된 자는, 과수원으로의 그녀의 순례를 상세히 기록했다.'

'과수원에서, 엘리는 '세 개의 얼굴, 아홉 개의 색채'라는 -그녀의 연인이 되었을 수도 있을- 존재를 만났다.'

'세 개의 얼굴은 '빛나는 사과'라는 젊음, 치유와 변이의 공허 속 시간의 이름이다. 그것이 엘리에게 그녀를 서녘으로 데려다줄 영원한 젊음을 제안하지만, 그녀는 몇 가지 사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가 약속하기를, '빛나는 사과가 마녀인 계절에' 재회하자고 하는데 - 감정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역사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빛나는 사과는 공허의 산물이고, 마녀라면 아마 '마녀와 자매'라는 시간이 어렴풋이 연상됨. 전작의 성배 사도 엔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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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화로운 의식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내가 산산히 흩어졌더라도, 나는 즐거움을 알고 있다. 나의 기쁨께서는 성배의 방에 영원히 거주하며,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으실 것이다. 반면 나는 공허에 남겨지리라. 빛나는 사과가 나를 찾는 날이 오면, 그녀는 내 마지막 잔해를 풍요로운 바구니에 담아 재활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내게 약속한다. 그녀가 마녀가 되고 나는 그 일부가 된다면, 세상을 다시 보여주겠노라고.


-전작의 성배 사도 엔딩 


빛나는 사과가 마녀가 된다는 수수께끼가 거듭 강조되고 있음. 


추가로 여기에 비밀 역사 위키에서 인용하고 있는 바로는 빛나는 사과가 성배 말고도 심장(?)과 나방(?)을 담당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실어놓았음. 공교롭게도 마녀와 자매, 자매와 마녀가 관장하는 법칙도 성배, 나방, 심장(혹은 심장과 성배와 나방).

https://secret-histories.fandom.com/wiki/The_Applebright


https://cdn.discordapp.com/attachments/494840277035515915/611554087795818508/Screenshot_20190815-*******.png


'세 개의 얼굴'이란 건 뭐를 의미할까?


왜 마녀와 자매는 달과 교차로와 바다를 상징할까?


왜 빛나는 사과는 원예와 독초를 상징할까?


왜 매듭의 '자매'회에서 '빛나는 사과'의 영역을 찾아가서는 그녀가 '마녀'가 되는 계절을 들을까?


왜 매듭의 자매회는 세 번 꼬인 매듭을 상징으로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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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테(Ἑκάτη)는 그리스 신화에서 경계, 전이, 세 갈래 교차로, 마법, 신월, 사령술, 하늘-지상-바다 혹은 교차하는 시간과 연관되는 티탄족 여신이다. 그녀를 숭배했던 그리스인들은 주목(Yew, Taxus)을 특별한 신목으로 여겼으며 이후 마녀들의 컬트에 의해서도 숭배되었다.


헤카테의 신상은 주로 등을 맞댄 세 여인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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