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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뮤직티 캡틴락 인터뷰 1

소달리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8 2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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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록처럼 살자." 작년 210,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경록절에서 지인과 나눈 이야기다. 도대체 한경록이 누군데 이러냐고? 그는 약 25년동안 밴드 크라잉넛을 이끌어 온 리더다. 홍대 인디 씬을 일군 록스타인 셈이다. 영웅에게 탄신일을 기리는 행사가 빠질 수 없는데, 그게 바로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인 경록절이다 (나머지는 크리스마스, 핼러윈).

그날 본 한경록은 로큰롤의 화신이었다. 어찌나 운동을 많이 했던지 무대에서 지치지 않았다. 그 옆과 밑에 선 수백 명의 인원이 자리를 빛내 줬다. 그리고 100cc의 맥주를 협찬받는 대범함과 엄청난 주량을 자랑했다(캡틴락은 다음날 점심부터 해장술을 먹고 있었다). 현재에 몰두하면서 즐기는 삶. 그야말로 로큰롤 아닌가. 언젠가 한 번 이 록스타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그러다 이번 '월간 뮤직티' 의 첫 시작을 캡틴락과 함께 하게 됐으니, 큰 영광이었다. 지난 424일 토요일, 상수 제비다방에서 만난 한경록은 친근한 모습이었다. 마치 동네 형님 같았달까. 그는 커피 한잔과 함께 음악인이자 인간 한경록의 솔직한 모습을 털털하게 보여주었다. 들어보니 무대 위에서건 아래에서건 그는 늘 한결같았다. 그 모습은 '쓸데없이 낭만적인'한경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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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 지금 라이브 클럽 관객이 대여섯 명 될라나. 그런데 옛날 드럭 시절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고 들었다.

크라잉넛은 95년 라이브 클럽 드럭이란 곳에서 데뷔했어. 드럭은 우연히 음악 잡지 핫뮤직에 올라온 펑크 앤드 얼터느트브라는 광고를 보고 알게 됐지. 당시 우리도 펑크랑 얼터너티브 록 곡들을 카피하고 있었던 차라 호기심에 놀러 갔어. 외국에서나 볼 듯한 분위기와 열정이 가득하더라고. 마침 운도 좋았어. 원래 있던 밴드가 나가서 자리가 빈 거지. 드럭 사장이 우리 보고 뭐하냐고 묻더라고. "저희 록 하는데요." 그렇게 오디션을 보게 됐지.

우리도 처음 시작할 때는 관객이 두세 명 정도였나? 우리는 전문적인 음악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너무너무 재밌어서 공연을 꾸준히 했지. 그러다가 96년도 [아워네이션 1](대한민국 최초의 인디 음반)'말 달리자' 를 수록했는데, 나름대로 반향이 있더라고. 신기하게도 귓소문을 듣고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 그 당시 차승우하고 박진도 고등학생 때 놀러 왔다고 하더라. , 난 기억이 안 나네(웃음).

97년이 되니까 노브레인, 레이지본, 위퍼 등 좋은 팀들이 많이 들어왔어. 그러다 보니 펑크라는 장르가 홍대 인디를 대표하는 장르가 되더라고. 이때 드럭이라는 공간이 소위 핫해졌지. , , , 일 공연을 했는데, 금요일하고 토요일에는 매번 이백 명 정도가 들어왔어. 기다리는 줄도 길어서 블륵을 돌아 ㄷ자로 꺾일 정도였으니. 아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목이 말랐구나. 간절했구나. 그때 함께 팬들과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짜릿함이 있었던 거 같아. 인정도 받고. 무엇보다 젊었고.



그 당시 공연 시스템이 굉장히 열악했다고 들었다.

그때는 뭐 음향적으로 무지하기도 했고… 공연한다는 자체가 감동이었지. 그냥 드럭은 즐거운 놀이터였어. 미래를 생각하거나 록스타가 될 거야 내지는 음악을 업으로 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 뭘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지. 친구들이랑 목, , , 일 로큰롤하고 술 먹지. 우리끼리 막 파티하지. 그와 함께 하는 관객들 있지. 뭐가 더 필요해.

무엇보다 우리의 연주가 음악이 된다는 자체가 경이로웠어. 이게 말이 되나(웃음)? 우린 정규 음악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 말이야. 지금 옛날 노래 들어보면 말도 안 되는 게 정말 많아. 그런데 그때는 그냥 재미있었어. 지금이라면 쑥스러워서 이것저것 따졌을 텐데 말야. 그래, 뭐 음향도 좋았으면 더 괜찮았겠지. 그런데 상대적인 거 같아. 악기를 뛰어넘는 감동이 있단 먈야. 아무리 좋은 악기가 나온다고 꼭 좋은 음악이 나오는 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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