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찍기 귀찮아서 념글 이미지 퍼옴)


본래 이슬람 신앙은 전쟁광 원리를 달 수 없지만 일부 신앙은 이를 달고 있다.

수니파의 무와히드파와 무하키마의 아자리카파인데, 아자리카파는 특히 눈에 띈다.

전쟁광을 단 원리주의 이슬람 신앙인데도 양성평등을 달고 있기 때문

대체 무슨 종교였길래 이런 요상한 조합을 하고 있을까?



이슬람은 원래 칼리프를 선출하였으나 4대 칼리프 알리 시절 무아위야 1세가 반란을 일으켜 우마이야 왕조를 개창함

이 사건을 1차 피트나라고 하는데 1차가 있으면 2차도 있겠지?

시간이 흘러 무아위야 1세가 죽고 아들인 야지드 1세가 제위를 계승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원래 칼리프는 로마의 바실레프스나 페르시아의 샤한샤와는 달리 세습직이 아니었고 무슬림 본인들도 이걸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음.

최초의 무슬림+무함마드의 친척 겸 사위라는 개쩌는 배경을 가진 알리가 바로 칼리프 못단 것도 2대 칼리프가 되는 아부 바크르가 혈연을 걸고 넘어갔기 때문.

애초에 무와이야가 알리에게 반기를 들어 칼리프를 단 것 자체가 논란이 되었는데 여기에 부자상속까지 끼얹으니 아직 살아있던 알리의 차남 후세인을 중심으로 알리 지지자들이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그러자 야지드 1세는 먼저 선수를 쳐서 후세인을 제거해버리는데(카르발라 전투) 이로 인해 반 우마이야 왕조 세력들이 폭발해 들고 일어남. 이것이 2차 피트나임.

알다시피 이때 우마이야 왕조에 붙은 무슬림들은 수니파, 알리의 후예가 칼리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무슬림들은 시아파가 되는데 이 둘 말고도 우마이야도 알리도 다 좆까라는 주장을 하던 카와리즈파라는 세력이 또 있었음.

얘네는 원래 1차 피트나 초기엔 알리와 함께 무아위야와 싸웠는데 알리가 무아위야랑 협상하려고 하자 "무아위야은 신에게 반기를 든 쳐죽일 이단 새끼인데 인간 따위가 뭔데 용서하네 마네 함? 좆같네" 이러면서 알리 세력에서 이탈하고 최종적으로는 알리를 암살하기까지 함. 알리랑 무아위야한테 한번씩 밟힌 상태였는데 반란이 터지니 다시 대규모 무력 투쟁을 게시한 것.

이 카와리즈파 중에서 나피 이븐 알 아즈라크라는 지도자를 따르던 파벌이 바로 아자리카파임.



서론이 길었는데 얘네의 교리는 다음과 같음

0. 인간은 신 앞에선 평등하므로 칼리프가 되는데 혈통이나 민족은 좆도 관계없음.

1. 행동이 없는 믿음은 가치가 없음. 즉 나 알라 믿어요 하면서 죄짓는 새끼는 무슬림이 아니라 배교자고 이런 새끼들은 죽여도 됨.

2. 반역자 무아위야의 후예인 우마이야 왕조는 이슬람이 아니라 불신자 정부.

3. 따라서 무슬림은 의무적으로 우마이야 왕조와의 전쟁에 참여해야 함. (전쟁광)

4. 여자도 이 전쟁에 참여해야 됨. 애초에 무함마드님 살아계실 적에도 아내랑 딸들이 전사들이랑 같이 전쟁터에 있었잖아. (양성평등)

5. 근데 행동이 없는 신자는 불신자이므로 우리 편 아닌 놈들은 배교자.

6. 따라서 우리가 통제하지 않는 영역은 성전으로 정복해야 할 '전쟁의 땅'이고 거기 사는 무슬림은 남녀 가리지 않고 쳐죽여도 됨.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교리고 실제로 여자고 어린이고 다 쳐죽였다고 기록되어 있음.

좋게든 나쁘게든 양성평등을 실천했던 것.

한편 아자리카파의 또다른 특이한 점은 같은 무슬림을 대상으로는 이토록 가혹했지만 책의 백성, 그러니까 유대교도나 기독교도를 상대로는 의외로 스윗했다는 점임.

정확히 말하자면, 아자리카파는 불신자는 죽여도 한다고 봤으나 기독교도나 유대교도는 불신자로 간주하지 않았음. 왜냐면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저버린 이슬람 불신자들과는 달리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은 예언자인 모세와 예수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봤기 때문.

아무튼 아자리카파를 비롯한 카와리즈파는 나름 승승장구했으나 결국 우마이야의 반격으로 결국 700년이 되기도 전에 토벌됨. 그러나 온건파는 살아남아 수프리파와 이바디파로 계승됨. 이 둘도 게임에 등장하고, 이바디파는 오늘날에도 오만을 중심으로 살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