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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내 팔자는 새로운 시도다

※ <크라임씬 리턴즈>의 불가피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라는 유행어를 만들고 유재석에게 첫 연예대상을 안겨준 <해피투게더 프렌즈>. 100회 넘게 방송된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 잊힌 가수들의 재기와 무명 가수들의 발굴을 도운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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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관이 있는 이유

-7년 만에 돌아와서 새로운 시도

-티빙의 <크라임씬>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점이 있어야 한다는 티빙측의 의사 有

2. 에피소드가 적은 이유

-물가가 올라서 에피소드 제작 여건이 부족

-티빙측에 5개의 에피소드만 만들겠다고 동의 구함

-지난해 2월에 모여 준비, 8월 녹화 시작 전까지 마지막 에피소드 완성 못하고 녹화 들어감

3. 플레이어들이 단서를 못 찾는 경우

-꼭 찾아야 하는 단서가 있다면 시간을 줘서 어떻게든 찾게 만드는 때도 있음

-못 찾으면 못 찾는 대로 촬영 마무리하고 편집을 함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고시원 살인사건>

-황슬우가 안래퍼한테 쇼미더머니 피디가 파티에 왔다고 관장약 탄 피로나민씨 먹이고, 안래퍼가 그걸 먹고 춤을 추다 실수하는 장면을 재연배우를 섭외해 촬영까지 함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못 찾아서 못 씀

4. 편집의 순서나 속도를 플레이어들의 추리 순서에 맞추나?

-웬만하면 맞춘다

-하지만 플롯을 조정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거나 드라마틱한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다면 편집으로 재구성

-그렇다 해도 찍힌 내용이 왜곡되진 않음

5. 출연진 구성?

-어떤 프로그램이든 어린 친구도 필요하고, 나이 많은 출연진도 필요하다. 각 구성원이 가진 지식의 정도가 성별과 세대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 자명하기 때문

-예시로 키의 테트로도톡신

6. <법정 살인사건>에서 안유진과 박지윤의 대립에 관해서

-신규 크루들에게 "여러분보다 나이가 많은 플레이어라고 해서 굽히고 들어가진 말아달라"고 주지

-세트 밖 실제 나이나 지위는 잊고 현장과 역할에 깊이 몰입해주길 당부함

7. 이번 시즌 가장 화제를 모은 서사는 <교주 살인사건>의 주모던과 박기생의 멜로

-주현영과 박지윤이 열심히 캐릭터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만든 것

-촬영본을 보니 두 플레이어가 연인이라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끝없이 대화하고 브리핑 중에도 서로에게 눈빛을 쏨

-내죽너사는 대본에 없고 주현영이 진심으로 몰입해 직접 만든 것

-정작 박지윤은 파워 T라 범인을 어떻게든 수색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주모던을 의심했던 것 같음

8. <크라임씬>을 두 차례 함께한 전효진 작가의 <리턴즈> 합류

-원래 시즌3도 함께하고 싶었는데 당시 전효진 작가가 드라마를 준비 중이어서 작가가 아닌 크리에이어 롤로 들어올 계획이었는데, 일정 부문만 관여한다는게 쉽지 않아 합류 불발

-<리턴즈>를 준비하며 전화를 걸었고 합류함

-<크라임씬>을 거친 스탭들은 모두 다시 <크라임씬>을 하길 바랐고 새로 모은 작가진도 팬이었음

9. <리턴즈> 만드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

-원래 에피소드 마지막의 '사건의 전말'을 일러스트가 아닌 재연드라마로 찍으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 못함

-출연진들 또한 만만치 않은 허들을 넘었을 것이다

-처음 합류한 출연진은 아무리 대본을 숙지해도 막상 현장에 오면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하고 또 상대를 공격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고, 연기에 몰입하느라 재미를 놓치면 "예능은 안 한다"라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크라임씬>을 거친 선배들이 어떻게 욕을 먹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부담을 느끼는 출연진도 있었다

-이야기에 버그의 유무를 확인하며 끝없이 수정함

-예전보다 노동환경은 나아졌지만 이번에도 새벽같이 일하는 날들의 연속

10. 스토리의 논리와 관련 있는 버그?

-대본을 검수하다 보면 서사 내적인 논리가 안 맞거나 캐릭터끼리 맞붙는 과정에서 상충하는 요소가 계속 발견

-버그는 촬영 후 편집실에서 발견될 때도 있고 최종 상영본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 지금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11.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

-작가들이 스토리 구상할 때 영화에서 본 요소를 차용할 순 있지만 영화 자체를 모티브로 하진 않음

-스토리를 만들 땐 제목 그대로 범죄 현장 자체를 특정하며 시작

-고시원일지, 공항일지, 회사일지 등을 먼저 정한 다음 범인을 정하고 나머지 용의자를 이어 설정한다

12. <리턴즈>의 경우 CP가 아닌 PD의 롤로 크레딧에 올랐다

-티빙측에서 지금껏 <크라임씬>을 만든 윤현준이 직접 연출하는 걸 드러내길 바랐고, 피디 역시 연출로 자리할 생각이었음

-사실 어떤 크레딧으로 올라가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음

13. 세계관 하에서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만들었나?

-1화 <공항 살인사건>을 쓴 후 4화 <교주 살인사건>을 이어 만듬

-1화는 전체 시즌의 시작이라 먼저 짜야 했다

-풍무 그룹과 피로나민씨 등 반복되는 단서의 떡밥을 뿌리는 회차였음

-4화는 전체 세계관의 근원인 스토리인 터라 이 이야기를 먼저 만든 후 나머지 2, 3, 5화를 만들어야 했다

14. 시체 더미

-시체만은 정말 리얼하게 가고 싶었다

-쌈마이 감성이 그립다는 의견을 알지만, 시체가 말하는 여러 가지를 표현하기 위해선 더미가 제격

15. 단서를 깔아놓고도 플레이어들이 못 찾는 경우

-4화 <교주 살인사건> 당시 장의사가 확실한 범인인데 키맹신이 범인으로 지목된 건에 대해, 특정 플레이어가 연기를 잘못해 벌어진 일이라 비난받았다

-사실 그 에피소드의 결정적인 단서는 장의사의 연구일지

-제작진 입장에선 이 일기가 너무 결정적인 단서

-하지만 이걸 숨기면 플레이어들이 추리도 어려워지고, 결정적 단서랍시고 뒤늦게 내놓는 것도 원치 않음

-박지윤이 처음 단서를 찾았을 땐 장의사가 범인으로 몰렸지만 다른 단서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우리의 의도대로 장의사와 함께 키맹신이 유력한 범인으로 몰렸다

-시청자들에게도 내심 제작진과 플레이어간의 싸움을 이 에피소드를 통해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기사 본문 필독해라

시벌ㅋㅋ 반응 다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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