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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정보] (정보글) 우리가 크레를 걱정하느라 하게되는 실수들

송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27 16:52:45
조회 4966 추천 33 댓글 8

크레한테 뭔가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을 때 몰라서 어떻게 해줘야할지 고민하다 아이 안전을 위해 오히려 맞지않은 대처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올바른지 적어봤어. 예전에 말했던 것들도 있는것 같은데 그냥 중복돼도 생각나는대로 쓸게.


1. 크레는 습한 환경에서 길러야한다는 말을 듣고 습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


크레가 습한환경에서 살아야한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어봤을거야. 우리가 맨날 사육장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것도 물공급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습도를 어느정도 유지해주기 위해서기도 하지.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실수중 하나가 바로 높은 습도를 계속해서 유지해주는 걸거야.

사실 크레한테는 개구리나 도롱뇽처럼 높은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환경보다 50~80%정도의 습도를 왔다갔다 하는 환기가 잘되는 환경이 훨씬 좋아. 오히려 습도가 높은채로 환기가 잘 안되면 곰팡이같은 각종 진균류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서 그만큼 공기의 질이 안좋아지고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돼.


알맞은 방법: 사육장에 물을 분무하는건 하루에 한두번정도만 해주고 반드시 환기가 잘되는 사육장을 쓰자.(환기가 잘되는 기준: 4~5시간만에 벽면에 뿌려놓은 물이 마르는 정도) 사육장 바깥의 습도가 이미 높은 경우에는 사육장 내부에 굳이 물을 뿌려주기보다 이미 습도는 필요한만큼 유지가 되니 물공급만 해주는 용으로 물그릇을 비치해두는게 더 좋을수도 있어.



1-1. 탈피기가 다가왔을 때 물을 평소보다 많이 뿌려주는 경우


1번이랑 연관된 문제야. 탈피기가 다가오거나 탈피껍질이 분리되는걸 확인했을 때 탈피를 좀더 잘하라고 물을 평소보다 많이 뿌려주는 경우도 은근 본거같아. 

근데 과하게 물을 주고(특히 개체한테 직접적으로 물을 뿌려주고) 물이 금방 마르지 않으면 오히려 탈피껍질이 너무 불어나버려.

원래 탈피껍질을 벗을 때는 껍질이 어느정도 질겨서 애가 물고 한쪽으로 땡기면 껍질이 연달아서 나머지 부분들도 같이 딸려나와야하는데 껍질이 너무 불어버리면 툭툭 끊기게돼. 이러면 오히려 한번에 벗기 힘든 상태가 되고 제대로 못벗은 상태에서 이게 다시 건조해지면 불어났던 껍질들이 이번엔 너무 쪼그라들어버리면서 아예 살에 달라붙게 되는거야. 이쯤되면 사람이 따로 벗겨주기도 엄청 힘들어져.


알맞은 방법: 탈피기라고 절대 물 과하게 뿌려주지 말고 그냥 평소에 뿌리던대로만 뿌리기, 개체에 직접적으로 물을 뿌리지 않기.



2. 칼슘을 잘 챙겨줘야한다는 말을 듣고 칼슘제를 과하게/자주 주는 경우


이것도 많이 봤던 케이슨데 나도 사육 초기에 범하던 실수기도 해. 다들 칼슘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다들 많이 들어봤을건데 적절한 용량이나 주기 이런건 꼭 제대로 안알려주더라고. 우선 칼슘제 과다투여 문제는 비타민D3가 포함되어있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원인이 달라져. 이게 생각보다 골때리는게 D3가 포함이 되어있는 칼슘제를 먹었을 때랑 포함이 안되어있는 칼슘제를 먹었을 때랑 원인이 완전히 정반대인데도 증상 자체는 비슷하게 보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꼬리가 구불거리는 MBD 증상이 바로 그 증상이지.


비타민 D3가 포함된 칼슘제를 과다복용한 경우에는 개체가 칼슘을 과다복용해서 일어난거고 D3가 포함되지 않은 칼슘제를 과다복용한 경우에는 개체가 칼슘흡수를 오히려 못해서 일어난거야. D3 미포함의 경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칼슘부족, MBD 증상이지. 따라서 둘의 대처법은 완전히 달라져. 안좋은 예를 들자면 D3포함 칼슘제 과하게 줬는데 꼬리 굽었다고 MBD OFF 먹이는 순간 애 진짜 골로가는거 한순간이야.


이렇게 문제의 원인이 달라지는건 D3의 역할이 일종의 윤활유라서 그래. 원래 칼슘은 무기질이라 장에서 흡수하는 속도가 되게 느려. 비타민 D3는 개체가 장에서 칼슘흡수를 하는걸 매끄럽게 만들어줘. 모든 개체한테 적정량의 비타민 D3가 필요한 이유지. 크레처럼 야행성이라고 D3가 아예 필요없는게 아니야 주행성보다 훨씬 적은 양이 필요할 뿐이야. 


D3 미포함 칼슘제를 과하게 주면 장에서 영양분 흡수하는걸 칼슘이 막아버려. 변기에 휴지가 가득 쌓여서 막힌걸 생각하면 될거야. 양분자체를 흡수를 못했으니 칼슘부족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결과지.


반면에 D3는 윤활유같은거라고 했잖아? D3가 포함된 칼슘제를 과다하게 주면 칼슘 과다증상이 일어나. 개체가 칼슘을 적당하게 흡수하고 나머진 그냥 내보내고 싶은데 체내의 D3 수치가 적정량 이상이라 칼슘흡수가 자꾸 일어나는거야. 이런 경우에는 피나 장기쪽에 칼슘 수치가 높아져서 문제를 일으키게돼. 칼슘이 안좋을땐 변기막는 휴지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잖아? 장기에 칼슘이 쌓이면 장기가 완벽하게 제 역할을 잘 못하게 되니 영양분 흡수를 제대로 못해서 꼬리가 구불거리는 모습으로 증상이 나타나는거야. 이게 더 심해지면 장기가 총체적으로 기능을 못하는 증상이 나오게 되는데 이건 칼슘과다를 넘어서 D3과다증이라고 불러. 근데 D3가 과다해서 이렇게까지 심각한 문제가 되기위해서는 D3양이 정말정말 많이 필요해. 우리가 흔히 주는 D3 포함 칼슘제는 적정 용량법만 지키면 그 선을 절대 넘을 수 없게 되어있거든. 그래서 나는 D3 포함 칼슘제를 추천하는 편이야. D3칼슘제를 많이줘서 만약 꼬리가 휘면 그냥 칼슘제 급여를 멈추고 슈푸만 급여하면 알아서 1~2주내로 정상으로 돌아오거든.


해결 방법: 가장 확실하게 MBD때문인지 칼슘과다 때문인지 아는건 칼슘주머니를 보는거야. 칼슘주머니가 빵빵한데 꼬리가 굽었으면 당연히 칼슘과다증이라 생각하면 되니깐. 근데 베이비~아성체의 경우 입 열기도 정말 어렵고 애가 스트레스받을까 걱정되니 이럴땐 굳이 칼슘주머니를 확인하지 않고도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을 할수는 있지. 

D3 미포함 칼슘제 과다투여의 경우 D3포함 칼슘제로 바꾸거나 MBD OFF를 슈푸의 2%미만으로 타서 먹이기 / D3 포함 칼슘제 과다투여의 경우 한동안 칼슘제 급여 중지

알맞은 방법: 칼슘제는 2주에 1회, 슈푸의 3% 미만 정도로만 타주기, 비타민 D3 포함 추천. 귀뚜라미를 주식으로 키우는 경우에는 칼슘제를 약간 더 줘야함.



3. 꼬리에 상처를 입었을 때 


개체가 몸 어딘가에 상처를 입었을 때, 특히 꼬리에 상처가 났을때 이게 괴사하는게 아닌가 걱정해서 꼬리를 잘라줘야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거같아. 

특히 베이비들끼리 합사했을 때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베이비가 배고플때 다른 베이비의 꼬리가 움직이는걸 보고 아 저거 먹는건가 싶어서 물어서 꼬리 살갖이 너덜너덜해지는 경우가 있어. 둘이 정말 잘 지내는것 같은데도 이런일이 일어나. 이런 일이 없었어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걸 나도 한번 겪어보고 깨달았어. 그뒤로 나는 베이비는 해칭후 이틀정도 뒤부터는 무조건 개별사육하고있어.


아무튼 이렇게 꼬리에 상처를 입으면 당연히 걱정될거야. 그때 눈여겨봐야할건 상처난 부위의 신경이 살아있는지 여부를 보는게 좋아. 꼬리끝쪽을 손가락위에 올려놓고 살짝 들어올리는데 꼬리에 말리는 힘이 느껴진다면 신경이 살아있다고 보는게 맞겠지.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것처럼 걔네도 바깥쪽 살갗에만 데미지를 입은거라 엄청 걱정하진 않아도돼. 물론 살갗이 까졌으니 까진 부위로 세균이 들어오지 않도록 꼬리 끝부분은 식염수같은걸로 조금이나마 소독하고 최대한 깨끗한 환경에 두는게 좋아. 

마데카솔이나 후시딘같은건 난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어.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약품이 크레한테 무슨 효과가 있을지 알 방법이 없어서.. 그래도 나같은 경우에는 가장 처음에 다쳤을때만 마데카솔 최대한 얇게 펴발라줘보고 그 뒤로는 아예 아무것도 안발라줬어. 약품이 약간 기름기가 있어보이다보니 오버해서 바르면 잘 안말라서 살이 불어버리면 더 문제가 되니 최대한 적게 필요한 곳에만 바르거나 아예 안바르는게 맞는것같아.


신경이 죽은걸로 보이는 경우에도 추후 상태를 더 지켜보는게 좋은거같아. 괴사라는게 그렇게 빠르게 일어나는게 아니기도 해서 한 3~4일정도 보면서 괴사범위가 더 넓어진다 싶으면 그때 자절을 유도해도 늦지 않다고봐.


해결 방법: 다친부위 가볍게 소독 및 사육환경에 거친 소재의 구조물을 피하고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 마데카솔, 후시딘 등 사람이 사용하는 약품은 솔직히 효과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서 비추천하는데 굳이 사용하자면 최대한 적은양으로 필요한 부위에만 바를것.


어우 쓰다보니깐 힘들다 나머진 나중에 또 생각나면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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