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기록 겸 정보 공유 겸 해서 글 써보려고

아래 글 내용은 내 주관 위주고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음 당시에는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서 몇주나 미룬건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나는 우리 애들이 겪은게 작지만 의료사고가 맞다고 생각함

시작은 낼름이 (보는 눈 기준) 오른쪽 앞 부분 상처였음 어디에 까진 것 같은 상처였는데 내 추측상으로는 한참 발정기인 상태라 사육장 안에서 이리저리 뛰다가 어딘가에 부딫친걸로 추정중임 실제로 온습도계를 물어뜯는걸 보고 빼버렸거든 처음엔 사람용 연고(오라메디)를 소량 발라줬는데 크게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더라

그 뒤로 탈피 전 후로 나아졌다 아니다를 반복했음

그러던 중 햇님이도 오른쪽에 구순염이 생겼음 이쯤되니까 내 사육환경이 문제인건가 싶어서 대청소 주기도 늘려보고 부딫히면 상처날만한 구조물은 정리하고 그랬는데 잘 모르겠더라 청소는 원래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대소변 닦는 등의 소청소는 매일하고 전체 대청소는 2~3주에 한번 했는데 둘 다 낫지를 않으니.. 조성해준 사육환경중 하나 걸리는건 습도가 좀 낮은편이라는건데 50~60은 맞춰주는게 보통인데 난 30~40정도 맞춰주는 편 인거 정도

그래서 둘 다 데리고 처음 간 병원이 부산에 ㄷㅊ동물병원이었음

워낙에 특수동물보는 병원이 지방에 없으니까.. 커뮤니티에서 후기글을 볼 수 있는 병원 중 하나였고 원장선생님이 아쿠아리움 특수동물을 보시는 분이라고 해서 감

대기는 없었고 원장선생님이 직접 진료봤음 초근접카메라 의료기기가 있어서 애들 환부를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구순염이 있고 오래 된 것도 맞다고 하시더라고 진료 후 흐름성있는 투명한 액상 치료제를 처방 받음

애들 입을 면봉으로 벌리던데 면봉 실이 자꾸 애들 입에 걸리고 괴로워 하는게 보기가 힘들었음(이때는 이게 양반인줄은 몰랐지), 약이나 치료에 대한 설명이 없었음 바르는 주기/보관방법..기한/차도가 없을 시 대처 등. 데스크 간호사님한테 물어서 대충 들음(어떻게 쓰면 되냐니까 의사쌤이 안알려줬냐고 되묻던데)

그 뒤로 매일 2주정도 발랐는데 낫는 기미가 안보여서 3주쯤 지났을 때 사용하던 약은 버림

상처부위가 많이 깨끗해지고 펴지긴 했으나 외피(비늘?)부분이 재생이 안됨 이제와서는 어쩌면 저기까지가 회복한계인가 싶기도 함

그러던 중 반대편(왼쪽)부분도 이상한 상처가 생김 형태는 구순염처럼 구부정해졌고 탈피 껍질 조각인가 생각했는데 많이 떼어준 경험상 그건 아닌 것 같았음 오른쪽 부분도 나아졌다 구부정해졌다를 반복하고 왼쪽과 그 외 몇부분에 새로운 구순염이 생겨서 결국 다시 병원에 가보게 됨

이번에는 전에 갔던 ㄷㅊ대신 ㅅㄷ동물병원에 갔음

ㄷㅊ보다 넓고 깔끔함 대기는 고양이 수술, 햄스터 진료 이렇게 두 팀이었음 한시간 쯤 기다려서 진료보러 들어감 이 병원 역시 그나마.. 그나마 후기가 검색되는 병원이라 찾아왔고 전화했을때 파충류 진료 본다고 함

현미경이나 그런건 없고 도마뱀 입을 벌려 의사가 육안으로 환부를 확인함 문제는 입을 신용카드로 벌린다는 것

진료 시작 후 책상 밑 서랍에서 검은 카드하나를 꺼내더니 그걸 애 입에 끼워넣듯이 물려서 대각선 아래로 꺾어서 힘을 줘서 입을 벌리더라; 순간적으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크레 진료도 보신 적 있냐고 여쭤보니 있다면서 자꾸 입에 카드를 밀어넣더라고 아 물론 들이밀기 전에 소독? 그딴건 없었음

그렇게 몇십초를 보더니 이정도면 치료 안해도 되겠는데요? 라고 말하더라고 벙찌긴 했지만 얘기는 마저 했지 구순염이 큰 병이 아닌건 맞지만 거의 반년째 차도가 없고 첫 환부 외에도 점점 다른 상처들이 입주변에 생겨나서 온거라고

그렇게 말하니 또 카드를 애 입에 넣어서 벌리더라고 후에 상황을 복기했을땐 그냥 저렇게 말하자마자 애 받아서 나갈걸 그랬다고 생각이 들었음

다시 상처를 보더니 이정도면 아무렇지 않은거라고 재차 말하시며 진료모니터창에 구내염이 심해서 잇몸이 붓고 농이 흐르는 대형 도마뱀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정도 돼야 치료받을 필요가 있는거라고 하더라고. 어이가 없더라. 그 논리대로면 손가락이 까진 상처는 알아서 나을테니 부러져서 덜렁거리면 병원 오라는거랑 뭐가 다르지? 싶었음

그 뒤로도 서로 앞 내용이랑 비슷한 말들 몇 마디 더 하고 결국 한차례인가 카드로 환부도 더 확인함 그러고도 끝까지 병원 올 정도 아니고 약처방도 필요없을 것 같다길래 약은 내가 달라고 해서 처방받아옴

문제는 그 뒤로인데, 낮에 쉬어야하는 애를 깨워서 병원까지 다녀온거라 각설하고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넣어주려고 보니까 애 아랫입술이 까져서 붓고 피가 약간 맺혀있는거임 사진 첨부함

병원 가기 전

병원 다녀온 직 후

위 아래 비교 사진으로도 잘 보이겠지만 윗입술에만 상처가 있었지 아래입술은 아무것도 없이 깨끗했음

이걸 확인하고 나니 너무 화가나서 속에서 불이 나더라고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병원에 진료를 보고 온건데 애가 다쳤다고 얘기를 했음 처음에는 간호사님가 받아서 대뜸 사과부터 하더니 의사쌤은 진료중이라서 다시 전화 드리겠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전화받음 받자마자 어디가 그랬냐길래 보이는대로 말했지 다친적이 없는 부위가 다쳤고 막 다친 상처라서 피도 났다고 그러니까 의사가 하는 말이 일단 병원으로 다시 데려오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지금 병원으로 돌아가서 진료를 보란 말씀하시는거냐고 물으니 자기가 봐줄 수 있을 것 같다대?

근데 내 입장에서 애 입을 소독도 안한 카드로 벌리는 의사한테 진료를 다시 보고 싶겠냐고 돌아가면 또 같은 카드로 입 벌리면서 이 정도면 얼마 안다쳤네요 이지랄하겠지. 내가 그렇게는 못한다는 입장으로 말하니까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런식이길래 그냥 적당히 마무리하고 끊어버렸음 마음같아서는 가서 따지고싶지만 그 병원에 도저히 낼름이를 다시 데려가서 보여주기가 싫어서 그만뒀음

그 뒤로 ㅅㄷ병원에서 처방 안해주겠다는거 내가 뺏들다시피 받아온 연고형 약 몇번 발랐는데 애들 입 상태는 아직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중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속상하네. 후에 주변에 개 고양이 기르는 친구들한테 애가 병원에서 다쳐왔다고 얘기하니까 병원 진료중에 다쳐온거 개고양이였으면 난리났을거라고 그러고 카드로 입 벌려서 진료 본 건 충격먹더라.

그나마 부산에서 제일 잘 알려진 두 곳에 다녀온거였고 두서없이 썼지만 혹시 크레나 퍙들이 아파서 병원 가려고 정보 찾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람.

그리고 애들 구내염.. 아직 ing라 관련해서 혹시 경험있거나 잘 아는 사람은 조언 부탁함 현재는 환경에 신경쓰고 1~2주에 한번씩 밥에 슈퍼라제타서 먹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