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쿠드라이버다.

캠프로 가면 쿠드라이버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아서

쓰면서도 어색하다.

쿠드는 시작된지 얼마 안되고, 인원이 많이 없어서

쿠드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것 같아 정보 공유차 글 써 본다.

수도권 기준이다. 두서없이 쓸거니까 알아서 이해하길 바란다.

현재 쿠드는 캠프마다 대부분 쿠친이 나와서 지원하고 있다.

인원이 부족해서 100% 쿠드만 있는 캠프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 선배들도 쿠친이고, 일 가르쳐주는 사람들도 쿠친이 대부분이다.

캠프마다 다르지만 다들 좋고 일도 잘 가르쳐준다.

개인적으로는 쿠친한테 일을 배우는게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는데,

아무튼 뭐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신입때 궁금했던 점 먼저 풀어보자면,

<쿠드라이버가 하는 일>

기본적으로 피딩 업무를 맡는다.

피딩이란, 어미새가 새끼새들한테 먹이를 뿌려주는 것 처럼

대형차에 롤테이너로 짐을 싣고 가서 쿠친이나 플렉서들한테 롤테이너를 내려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빈 롤테이너를 수거하거나, 플래시백이 담겨있는 롤테이너 수거, 반품이 담겨있는 롤테이너 수거도 한다.

그래서 캠프로 가면 쿠드라고 안하고 피더라고 한다.

일단 여기까지가 기본 업무다.-------------------------------------------------

운전만하는 간선을 맡는 캠프도 있다.

나중에는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간선은 대부분 없어지는 추세고,

간선 타던 쿠드나 쿠친들이 피딩으로 바뀌면서 많이 그만둔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만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면 안된다.

여기보면 뭐 캠프 정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개소리 하는데 그딴 일은 안하다.

<쿠드 운전테스트와 건강검진>

운전테스트는 수동기어만 넣을 줄 알고 대충 앞으로만 가면 일단 합격이다.

진짜 병신 아니면 대부분 합격이다.

그냥 테스트 자체가 성의가 없다.

건강검진은 야간특수검진 알지? 모르면 검색해라. 별거 없다.

중요한 건 혈압이다. 고혈압이면 야간에 일 못해서 거의 90% 떨어진다고 본다.

물론 주간에 일 할수도 있지만, 우선 야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한다.

주야간 근무 모두 동의해야 입사할 수 있다.

<캠프 배정>

교육 전 부터 안내원과 어느 캠프로 갈건지 얘기할거다.

본인 집에서 가장 가깝다면 좋겠지만,

거기에 티오가 없다면, 그 다음 가까운 캠프로 배정된다.

물론 네가 원하는 캠프를 직접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곳 또한 자리 없으면 꽝이다.

나중에 네가 원하는 캠프에 자리가 난다면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면,

A캠프로 배정이 됐는데, 출근은 A캠프가 아니라 B나 C로 할 수도 있다는거다.

소속만 A캠프지, 출퇴근은 다른 캠프 또는 허브 또는 센터로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건 안내원도 모르고, 교육장 강사들도 모른다.

네가 직접 캠프로 가야만 정확한 출근지를 알 수 있다.

<쿠드 교육 및 대형차 경험>

교육생들이 대형차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교육장에서 짧은 교육을 받고 캠프로 배정되는데,

실제로 교육하면서 차를 타 볼 수 있는 시간이 1인당 30분도 채 안된다고 한다.(요즘 기준)

그래서 본인이 정 안되겠다면 교육장에서 추가 교육을 더 받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 교육 받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캠프에서 관심도 없다.

나는 김포에서 교육 받았는데, 현재 쿠드는 인천과 대구에만 교육장이 있다.

인천교육장으로 가는 사람들은 3일 모두 인천으로 출퇴근.

대구교육장으로 가는 사람들은 1일 출근, 2일은 집에서 영상 교육이다.

캠프로 배정되면 캠프가서 동승교육을 하는데,

체계적인 곳은 몇 주 동안 잘 가르쳐주고,

인원이 부족하거나 개판인 곳은 가자마자 바로 운전 시작할 수 있다.

캠프마다 다르다.

<쿠드 나이>

20대~ 50대까지 다양하게 많다.

그 중에 당연히 30~40대가 가장 많다.

나이 많다고 쫄지마라. 위에도 썼지만 혈압이 중요하다

<쿠드 업무 강도>

롤테이너들이 무겁고, 대형차라서 운전 자체가 다르다보니 약간 빡쎈면이 있긴 하지만

쿠친들이 졸라 빡쎄기 때문에 쿠친들에 비하면 편하다.

그래서 쿠친을 그만두고 쿠드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몸 쓰는 일이 처음이라면 힘들 수도 있다.

<대형차 운전>

5톤 현대 트럭 수동 / 8.5톤 현대 파비스, 대우 구쎈?, 볼보까지 3종류/ 11.5톤 / 트레일러

운행되는 차는 위에 총 6종류이다.

주로 5톤과 8.5톤을 운행하고,

8.5톤을 주력으로 운행한다.

5톤만 수동이고 나머지는 자동이다.

캠프마다 위에 차들이 다 있는 건 아니고,

캠프마다 보유하고 있는 차들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8.5톤이 여러대이고, 5톤은 한 두대 정도.(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볼보차는 나 또한 한 번 밖에 못 봤고,

회사에서 볼보와 계약할려고 했지만 뭔 문제가 있어서

앞으로는 타타대우 8.5톤 차들이 계속 배정될거라고 한다.

아무튼 현재는 현대 파비스 8.5톤 트럭이 주력이다.

타타대우차는 없는 캠프가 더 많다.

마지막으로 트레일러는 현재 수도권에 몇 대만 시범 운영 중인데,

역시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운전은 사실 계속 해보면서 익히는 방법밖에 없다.

초보라면 꼬리치기 항상 조심하고, 승용차 처럼 핸들 돌리면서 움직이지 마라.

승용차처럼 운전하다가는 좆된다.

<쿠팡로지스틱스? CLS?>

기본적으로 쿠드는 향후 CLS로 소속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해야만 입사할 수 있다.

현재 쿠드는 그냥 쿠팡 소속이고, 가장 마지막에 변경될 수 있는다는 말만 있지,

쿠드는 정해진게 아직 없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가끔 신입들 보면 이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

<캠프 생활>

캠프는 정말 케바케다.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고, 개판일 수도 있다.

우선 사람부터 얘기하자면,

쿠드가 만나는 사람들은 보통 CL, 쿠친, 플렉서, 헬퍼들이다.

다른 사람들도 만나긴 하는데 주로 위에 4종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근데 기본적으로 쿠드는 같은 팀 사람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매우 적다.

이것 또한 캠프마다 차이가 있는데,

어쨌든 대부분 사이 좋고, 업무 공유 잘 하면서 다들 친하게 잘 지낸다.

하지만 다들 바빠서 같은 팀 아니면 어울리기는 힘든 분위기다.

아무튼 쿠드던 쿠친이던... 배정되는 캠프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

서로 도와주며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의 캠프냐, 아니면 개인 플레이 씹좆망 캠프냐가

앞으로 본인의 쿠팡 생활을 결정한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일단 여기서 끊어야겠다.

아직 할 말은 많은데 중간에 끊어서 미안하다.

상황봐서 2편 쓴다.

질문해라. 질문은 싹 모아서 2편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