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은 코난이 신이치라는걸 알고 있을 것이다.

ㅇㅇ · 2021.08.12 06:11:50

그동안 말많던 떡밥들을 정리한 것이니 심심하면 한 번 읽어보길.

의혹의 추리

목건부

사라신

유사쿠의 미해결 사건

변호사 SOS

웨딩이브

등등 굵직한 건 이정도, 나머지 자잘한 것 도 몇개 더 있긴 함.

등등 이미 란이 코난=신이치라는걸 작중에서 여러번이나 의심했다.

그럴때마다 코난이 빠져나간 수법은 단순하다.

첫번째 - 도일이형이 알려줬다.

두번째 - 키드가 남도일로 변장해줌.

세번째 - 어떻게든 남도일이 알려줬다, 남도일이랑 연관되게 포장함.

사실 이러한 결과도 내가 3가지로 나눈 것 뿐이지 남도일의 출현, 남도일과 연관짓는 건 하나의 레파토리로 똑같은건 누구나 아는 사실.

란이 결정적으로 다른인물이라 보는계기는,

"코난과 신이치가 함께 있었던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임.

제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일단 두인물이 같은선상에 놓여있는데 당연히 의심의 끈을 놓을 수 밖에없도록 작가가 그렇게 만들어버림.

신이치란 인격체를 배제하고 단순하게 보면 코난입장에서 란은 소중한 누나(신이치=연인)이고,

란입장에서 코난은 밥도 먹이고 재워주고 항상 대리고 다니며 챙겨줄만큼 각별한 동생임.

사실 엄마와 아들 사이도아닌데, 소노코와 세라등 다른 동기생들이 있을 때도 코난은 항상 옆에 대리고 다닌다.

(주인공이라 에피소드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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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니호 편에서 란이 코난에게 "부탁이니 혼자있게 두지 마"라고 말하하지만 그뒤로 아무렇지않게 넘어가는데, 코난을 이미 동생이아닌 "Another" 또 다른 무언가로 인식하고 있는게 보여짐.

란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자 신이치가 항상 곁에있어주길 원한다.

란이 자라온 환경과 대조해보면, 어렸을적 부모가 별거했지만, 바르고 강하게 자라왔고, 신이치는 그런 란이 항상 의지하는 남자친구라 볼 수 있음.

그런남친이 사건을 쫒는다는 핑계로 돌연 사라져버렸는데,

갑자기 코난이라는, 똑닮고, 똑똑하고, 친척이고, 심지어 신이치와 연락까지 자주하는 애가 나타났으니, 신이치와 많은 접점이 있는 코난을 특별히 생각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겨우이런걸로? 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정말 중요한게 목건부에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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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란은 코난의 혈액형이 자신의 혈액형과 무조건 동일시하며 수혈을 하게 되는데, 이는 필시 코난=신이치로 여기서 자각했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정신을차리고 깨어난 코난은 코고로에게 설명을듣고 란을보면서 내적 고민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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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말 중요한 대사를 핫토리 헤이지가 펼침.

"네 입으로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는거지"

= 란의 심리상태를 대변, 작가의 의도를 대변하는 말이라고 생각 됨.

바로이게 란의 궁극적인 목표.

하지만, 코난의 대답은

란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코난은, 란이 사실을 알게되면 본인일 처럼 걱정하고 너무나 아파할 걸 아니까,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상황적인 부작용이 닥쳐올지 모르니까,

코난이 신이치임을 확신하고 대뜸 수혈을 해줄만큼.

여기서 또 삼포니호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코난이지만

그 상황을 아는 하이바라가 나타나 다시금 견고하게 타일러준다.

반드시 조직과 연관되어 표적이 될 거라고.

그렇게 핫토리와 계획을 짜고 해독제의 도움을받아

멋지게 쿠도 신이치의 부활에 성공하게 된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목격한 란은 당연히 점차 모든의심이 자연스럽게 풀리게되고, 상황은 일단락 된다.

상식적으로 의심하다가, 돌연 두 인물이 같은 곳, 같은 시간에 공존하고 있기에, 당연히 란입장에서 동일인물일 거란 가설은 접을 수 밖에 없다.

두번째로는 사라신편이 있는데 ,

여기서 범인은 남도일의 얼굴로 성형을하고 범행을 저질러서

핫토리가 결백을 밝히기위해 지문조사를 의뢰하게된다.

물품으로 쓰여진건 헤이지의 [부적], 코난은 전에 헤이지의 부적에 손을댄적이 있다.

과학적 수사방법인 "지문"이 메인으로 등장하게 된다.

근데 신이치는 부적을 만지지않았고, 그것을 만진건 코난이라며 란은 에피소드 이후에 다시 한번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카즈하와 함께 만직적이 있겠지~하며 넘어가지만)

그 뒤, 코난에게 사건의 경위를 알아보는 행동을 취하게 된다. "왠지 모르게 코난도.."란 대사에서 이미 란이 느끼는 심경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세번째는 웨딩이브 편이다.

여기서도 과학수사방법인 DNA대조가 메인으로 쓰이게 되는데,

작가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장면을 넣어버렸다.

사실 저 한장면을 위해, DNA라는 과학수사기법을 메인으로 등장시킨 것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독자들에게 장난을 치기위해 란이 코난을 향해 저런식으로 독백을 날리는장면을 넣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너무나 필요없는 장면이지 않은가?

이는 작가가 독자에게 장난 + 지금까지 에피소드와 이어 좋을대로 생각하라는 뜻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

네번째는 쿠도 유사쿠의 미해결 사건.

코난은 그만 너무 몰입한 나머지, 란 앞에서 자기가 신이치마냥 독백을 하는데,

란이 코난이 맞나며 재차확인하고 안심을 하게된다.

"가뜩이나 얼굴도 닮았는데"라며 깜짝 놀랄만큼,

그리고 이후엔 코난의 변명레파토리로 안심한다.

다섯번째는 키사키에리 SOS사건

란이 코난의 행동을보며 신이치를 떠올리게 되는데, 아주 대놓고 예전만큼 의심은 안 하지만, 계속해서 떡밥은 꾸준하게 뿌려두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저장해둔 신이치 목소리 녹음파일로 또다시 같은 레파토리로 위기를 모면하는 코난.

란은 "그럼그렇지~그럴리가 없지"라고 대사를 몇번이나 칠 만큼, 코난의 볼을 잡아 귀여워하며 대사에 하트까지 붙일만큼, 매우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의혹의 추리편처럼, 코난의 휴대폰을 몰래 본다던지, 목건부때이미 같이 있는장면을 봐서인지 몰라도, 전처럼 강하게 의심을 하진 않으나, 여전히 코난에게서 신이치의 모습을 떠올리는 란.

그리고 항상 같은 방법을 반복하며 위기를 모면하는데,

란은 코난이 신이치 임을부정하고, 갈수록 크게 안심하게 된다.

란이 극도로 안심하는, 이러한 서사를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여섯번째로 당시 코난에게는 아주 큰 훼방꾼이 한명 등장하게 된다.

바로 "세라 마스미"

코난앞에서 란을 떠보지만, 코난과 신이치가 같이있던 적이있고,

몇번이고 그리 생각했지만, "그런 마법같은 일은 있지 않을거"라고 란은 단언한다.

여기서 앞선 서사와 함께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저 대화만 가지고선 코난에게서 신이치의 모습을 여러번 보지만, 코난과 신이치는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띄고있다."

어쩌면 세라 마스미 앞에서 한 행동은 단순히 코난을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싶지않게 하기위함일 수 도 있다.

(여담이지만 세라는 코난의 정체를 알고있고, 초반부 등장부터 쿠도 신이치를 많이언급하며, 찾아서인지는 몰라도, 세라랑 어울리게 될 때, 유독 신이치가 많이 등장한다)

변호사사건 뒤로 오키타가 출현하고, 수학여행 에피소드와 연결이 되는데, 이 모든 연결지구는 생각해보면 정말 큰그림일지도 모른다.

수학여행편에서 신이치로 돌아와 드디어 서로의 확신을 알게되고 공식적인 연인으로 자리잡는다.

그뒤로 세라가 나타나 약이야기 까지 꺼내며 ,

란을 떠보게 되지만 란은 역시 이미 사랑하는사람이 자기옆에서 수학여행을 함께했고, 사귀기까지 했기 때문에 쿨하게 씹는다.

"약"이라는 포인트는 이미 앞서 란이 목건부 후반 신이치가 레스토랑에서 고백각을 잡을 때 란은 "나는 또, 코난이 신이치일줄 알았다, 무슨 사정에의해 박사님이 만든 약을먹고 어린아이가 됐나 싶었다" 라며 이미 극 초반에 엄청난 추론을 보여준적이 있다.

그리고 항상 중요한 때 생각지도 못 하게 쿠도 신이치가 나타난다.

앞서 란은 "박사님이 만든 약을 먹고 작아져"를 추론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럼 원래대로 돌아올 "박사님이 만든 해독제"도 추론을 했을 것 도 가능하다.

실로 레스토랑에서

쿠도는 란의 말을 듣고 속으로 거의맞췄네라고 당황해했는데,

역시나 쿠도를 포함한, 신이치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이 다같이 란을 속이고 있기에,

놀아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코난에서 엔젤이란 캐릭터로 넓은 포용력을 가진 캐릭터인 란은

만약 코난이 신이치면 어떡하지? 라면서도 뭔가 사정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이해하는 모습까지 비춰진 적이 몇번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의혹의 추리편, 목숨을 건 부활 편이다.

실로 목건부에서는 완전히 동일시하며, 헤이지의 말대로, 신이치가 말해주길 마음의 준비를하고, 연극을 꼭 보러 와달라는 등, 오히려 그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다렸다.

(하지만 계획을짜고 멋지게 복귀했지만)

그가 정체를 숨기고 있다고 란이 생각한다면 포용력 넓은 란의 심정은 뻔하다.

코난에게 무언가 일이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가 말하지 못하고만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만약 란 자신이 코난에게 정체를 밝혀도 좋다는 뉘앙스를 띄거나,

부정하지 않고,

안도감을 만든다면,

이미 그건 쿠도를 위한게 아닐지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되면 코난을 의심하며 떠보는 이유도 본인이 먼저, 이 아이가 쿠도 일지도 모르니, 맞춰주기 위해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임이 된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의심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진실을 회피하며 모른척하는 것처럼 그런식으로 도움을 주고있는 것일 수 도 있다.

아마 란이 정체에대해 거의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 그건바로, 런던편이나 수학여행이후가 아닐까 한다.

사실상 떨어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고, 견우와 직녀의 모습으로 대조하는 작가의 손에 그 누구보다 놀아나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된다.

란은 분명 믿고싶지않지만, 코난=신이치란걸 완전히 포기한것이 아니며, 인지부조화를 겪고있다.

결론적으로 소꿉친구인 란이, 초반에는 당연히 의심을 했고, 그 후 코난과 신이치가 동일선상에 놓여진 것을 보여주며 독자들로하여금 "이정도면 란이 의심을 거둘만 하네"란 상황을 만들었다. 아무리 의심이가도 다른인물이 같은 공간에 있는데, 계속해서 의심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코난의 아군들 모두가 란을 속이고 있다.

만약 가설이 어느정도맞고, 코난을 신이치라 강하게 의심하며,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다면(사실상 그렇게 보인다)

사랑하는사람의 모습이 무너져 있지만 그것에 맞춰주며 순응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어느정도는 코난이 신이치일 수 도 있다는 짐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 으로 보여짐.

세라 마스미에게 단언했듯이 남들에 의해, 그의 정체를 탄로시키는게아닌,

쿠도 신이치가 언젠가 "직접 자신에게 다가와" 말하길 분명히 기다리면서.

철저히 내 생각이지만 런던이나 수학여행 에피소드 이후로 뭔가 알게모르게 맞춰주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듦.

긴글 읽어주느라 고생많았다.

읽어줘서 고맙고 너무몰입하지는 말고, 재미로만 보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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