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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음공명화성학> 0. 서론잡설

예수님짱짱맨(182.212) 2014.10.09 04:04:16
조회 6110 추천 25 댓글 12
														

<배음공명화성학> 강좌 0 - 서론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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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요 잘 만들고 싶은 분들은 굳이 이거 알 필요없이, 돈코드 죽 모아다가 사운드 잘 뽑아내서 곡 만드는 게,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걸 두고 뭐라고는 할 수 없는 게 각자가 추구하는 분야가 있기 때문이죠. 가요 잘 뽑아내고 사운드 잘 뽑아내고 하는 것도 독자적인 재능이니까요.


하지만 음악에서 “화성의 원리 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하고, 내가 해야할 음악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음악가분들이라면 저는 적극 환영합니다.

이러한 진행은 도대체 어떠한 원리 때문에 이렇게 들릴 수 밖에 없는가? 내 머릿 속에서는 어떤 음의 울림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적어서 화성화 시킬 것인가? 지금 쓰는 곡이 망ㅋ인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손을 대어야 내가 의도하는 문맥을 잘 뽑아낼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시는 분들은 화성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야겠죠.


또 이걸 진지하게 읽어야 할 분들은, 음대가서 클래식 하겠다는 클작님들이십니다. 

학부과정에서 가르쳐주는 기능화성은 “관습적 테크닉”에 있어서 그 “장인을 훈련시키는 커리큘럼”이라는 점에서는 저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화성현상이 현대에 들어와서, 엘리트들이 아니고 순전히 민중들의 귀로 가다듬어진 소위 재즈화성 팦화성이라는 것이, 화성현상을 근본적으로 반성하게끔 만드는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다. 클래식 기능화성이 주장하는 화성의 근본원리에는 다소 오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도구가 관습적으로 대단히 유용하게 조직되어왔기 때문에, 일단 특정시대의 스타일 안에서 곡을 훌륭하게 뽑아낼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꿀팁들 금칙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기능화성은 원리라기 보다는 “훈련”에 가까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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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능화성법에 적용되는 스타일이 어떠한 것이냐?


1) “음향작법”이 아니라, “모티브작법”을 위한 화성론이다. 서구고전예술음악의 골자는 “제시된 모티브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 이겁니다. 모티브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건 예술적이지 않고 민중적이다 라고 하죠. 모티브가 옆으로 굴렀다가 뒤집어졌다가 거꾸로갔다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다른 모티브에 치고들어갔다가 빠졌다가 따라했다가 기타등등 이짓 멋있게 했쪙? 이게 예술성을 가르는 골자가 되어버렸다.


2) 모티브의 발전 자체가 예술성의 모든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모티브가 하도 생난동을 지기니까, 그것도 4성부 전체에서 그짓을 해대니까, 문맥을 화성적으로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방법으로, “배설효과가 가장 큰 도미넌트 모션”을 절대적인 문맥으로 규정해 버린 것임.


3) 그러니까 클래식 기능화성이란 사실, 음의 울림현상 그 자체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모티브발전 음악”의 어지러운 문맥을 균형있게 통제해줄 강력한 수단으로서의 화성학이라는 말이다. 결국 골자는 "도미넌트 배설의 문맥을 조성적 기준화“하는 화성학이다.


4) 서구고전음악은 “음향작법”이 아니라 “모티브작법”이다. 따라서 인간이 “음의 윤곽”을 인지하는 그 한계는 그리 많지 않다. 즉 성부 수의 제약이 있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음향”이 아니라 “음의 윤곽 인식”이라는 것은, 인간이 “발성”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그 음의 윤곽을 명료하게 인식하게 된다. 결국 성부 수의 제약과, 음역의 제약을 받는다.


5) 또 화성적 오르가눔은 자연적으로 3도 오르가눔인데(나중에 설명), “3화음”을 기준으로 한 화성진행이 성부 사이에 부드럽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3성부로는 모자라고 최소한 4성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4성부로 3개의 구성음을 이리저리 전위하여 각 성부끼리 선율적으로 잘 이어줘야 한다.


6) 결국 “3화음” 화성법이, “음의 윤곽 인식”을 청취적 골자로 하는 “모티브작법”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성부는 “4성부”이다. 이 <4성부 3화음 화성론>은 다음의 스타일을 한정짓는다:

a) 실질적 음은 인간 발성 범위 안.

b) 성부는 “화성울림”의 한 구성음이 아니라, 각각 독자적인 “윤곽”을 가지는 선율이다.

c) 모티브 발전이 이 4개의 성부 안에서 뛰어놀면서, 4개의 성부는 서로 3화음 화성을 이루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로 한정되는 것도 화성의 역사적인 필연임은 분명하다.


7) 자 그러면 클래식 화성학에서 무엇을 “훈련”하는가? 각 성부가 1.5.8 병진행할 경우 성부의 독자적 선율성이 사라지게 된다. 각 종류의 화음끼리 연결 할 경우에 1.5.8병진행이 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조사하고 이것을 재빨리 발견하여 다른 대안을 찾아내는 바로 그 훈련을 죽어라고 하는 것이다. 여간 습작을 많이 하지 않고는 1.5.8병진행을 피해서 근사하게 화성화시키는 건 쉽지않다. 이걸 일일이 곡 쓸때마다 실시간으로 1.5.8발견하고 피하고 이게 아니고, 수년간 훈련하면 아 이경우에는 158병진행 생김ㅋ. 나는 나른 대안을 알고있징ㅋ. 이거임. 딴거없음. 158병진행 피하는 경우의 수 훈련하는 것 제외한다면, 클래식 화성론에서 내용이 별로 없음. 그냥 단 악보 몇줄에 기능화성 총정리가 다될 정도임. 그 정도로 화성의 기능적 분류는 정말 간단하기 그지없다.


8) 결국 클래식 기능화성론이란 이거다: 4성부 모티브발전 작법에서, 복잡한 모티브 전개의 문맥을 명료하게 하기 위해, 강력한 도미넌트 배설로만 조성을 확립한다. 이 때 성부의 불명료를 유발하는 1.5.8병진행에 걸리지 않는 경우의 수를 재빨리 찾아내서 피하는 훈련을 함. 이게 다임.


9)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관습으로서는 최고의 이론인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게 화성 원리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성의 기본 법칙을 알고 싶다면, 그 가운데에서 “스타일 관습훈련”의 부분과 “음향의 원리”부분을 정확히 가려낼 줄 알아야하고, 오류를 직시할 줄 알아야한다. 진정한 작곡가라면 화성의 근본 원리에서부터 숙고하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인류가 공감하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화성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 인류 공통의 화성언어로써 자신의 작품을 표현해내야 한다. 즉 난 고전파-후기낭만 곡 쓸거임ㅋ 이건 작곡가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인류의 화성언어는 그게 아니거덩. 그건 ‘고고학’을 하는 거지, 음악으로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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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소위 “재즈화성” “실용화성”이란 것은 무엇이냐?


1) 서구예술음악 바깥의 민중음악은 모티브발전음악이 아니다. 민중음악은 “리듬 위의 단선율”이다. 단선율을 부르기 위해서 특정 리듬을 손뼉쳐주고있고, 단선율을 배음적으로 감싸줄 환경적 “음향”이 있으면 된다. 즉 민중음악에서 화성은 항상 “음향적 화성”이었다.


2) 그러면 4성부의 3화음 그런거 할 필요 없다. 또 모티브작법 때매 문맥이 어지럽지도 않아서, 빨리 도미넌트로 문맥을 명확히 할 필요성도 없다. 원래 고대로부터 음악은 “모달융단 위의 대화적 선율들”이었다. 민중음악의 화성은 “모달융단”이다. 클래식화성처럼 문맥적 호흡이 단위지어지고 급하게 변하고 하지 않고, 선율적 프레이징의 폭만큼, 그걸 받쳐주는 음향적 융단의 호흡도 넓다. 그러면 굳이 음향이 3화음에 국한될 필요도 없고, 음향을 구성하는 음이 “음 윤곽”적 요소도 필요없으므로, 인간발성범위를 넘어서도 된다.


3) 클래식 화성법이 거진 “선율의 주요한 지점 한 음 한 음” 마다 화성을 바꿔주는 작법인데, 이건 사실 음악적으로 대단히 어색한 것이다. 통제된 음악에서 음악적 독재자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시적 스타일에 불과하다. 본래 “노래하는 대화하는” 자연스러운 음악은 사실 “선율 프레이징의 호흡”과 “선율을 감싸는 음향의 호흡”이 일치한다. 따라서 재즈화성에서 화성법은 클래식처럼 “선율의 주요지점”이 아니라, 선율적 호흡단위인 “리듬적 주기”에 따라 화성을 바꿔주는 것이다. 그래서 재즈화성에서는 거진 “한 마디에 한 코드” 요렇게 된다.


4) 재즈화성, 즉 민중의 노래의 한 호흡을 받쳐줄 하나의 음향단위를 화성단위로 여기는 이러한 작법은, 종래의 서구클래식화성법과 완전히 질감이 다르다. 클래식화성법은 선율의 주요윤곽에 따라 화성을 바꿔주는데 반해서, 재즈화성법은 호흡주기로 즉 리듬의 주기에 따라 화성을 바꿔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바뀌는 주기가 클래식보다 “길다”. 그래서 클래식에서 하나의 프레이징을 채우는 화성이 끊임없이 바뀌면서(전위의 전위를 거듭하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3화음 위주로만 화성화 하더라도, 하나의 선율 프레이징을 감싸는 화성이 풍부해진다. 그런데 재즈화성에서 선율프레이징 전체를 그냥 단순한 3화음으로 해버리면 전혀풍부하지 않고 초딩이 된다. 그래서 재즈보이싱은 항상 7화음을 기본적인 음향으로 정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기분만 내키면 다른음을 계속 쌓아올려도 된다.


5) 재즈 화성이 “선율적 호흡을 주기”로 하기 때문에, 선율이 그 호흡을 더 늘이고 싶은데, 화성적 리듬이 계속 바뀌고 있다면, 그냥 선율은 화성단위가 바뀌든 말든, 지가 부르고 싶은 선율을 계속 불러대는 것이다. 여기서 텐션이 나온다. 재즈의 텐션이란 기본구성음 이외의 긴장성있는 “부가음”을 덧붙이는 게 아니다(가령 인상주의 화성의 6부가음따위), 선율을 부르는 자가 난 계속 내 노래 내맘대로 내 호흡대로 부를 것임ㅋ. 하면서도 화성적 리듬은 있던 그대로의 패턴을 키핑하는 것이다.


6)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니, 선율을 배음적으로 감싸주는 음향으로서의 화성이기 때문에, 감싸고 있는 화성 안에서, 선율이 특별히 부딪히고 있지 않는 이상 한계 범위 안에서 암때나 불러라. 여기서 “어베일러블 노트 스케일”이 나온 것임. 재즈화성론이 “스케일”을 중심으로 발전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부르는 사람들이 서로 약속하기를, 우리 막 부르다보니까 요런 경우에서는 소리가 깨지더라 요정도만 피하면서 우리 맘대로 놀자. 이렇게 된 것임. 그래서 이 스케일 안에서는 허락된 하나의 호흡 안에서 자기 맘대로 놀아도 되는 것임.


7) 이러한 이유에서 대중음악 화성의 특징은 이렇게 되었다:

a) 클래식처럼 모티브발전의 문맥적 균형을 위한게 아니라, 그냥 노래부르는 자의 선율을 감싸줄 “음향적 화성”이다. 이거 중요하다 민중의 화성은 문맥적 화성 이전에, “음향적 화성”이다. 이게 화성의 보다 원초적인 면이다.

b) 클래식에 비해서, 음향적 호흡이 길다. 그래서 풍부한 질감을 위해 많은 음들로 음향을 만들어낸다.

c) 민중노래는 모티브발전이 전혀 아니다. 선율이 서로 대화로 주고받는 것이다(이건 대위적 대화가 아님). 내말 다하면 그다음 니 말해봐라 이런 대화임. 따라서 “음의 윤곽”적 의미에서의 성부란 존재하지 않는다. 화성을 울리는 음은 단지 음향을 구성하는 하나의 음에 불과하다. 그래서 병행1.5.8을 신경쓸거 없다. 또 음향의 호흡이 폭넓기 때문에 클래식처럼 어쩔수 없이 전위를 남발할 필요가 없다. 재즈에서의 전위는 순전히 음악적 아이디어를 위해서만이다. (그러나 클래식에서 전위는 경과적 부분에서 필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전위이다).

d) 음이 서로 부딛혀 깨지는 경우만 제외하고, 아무렇게내 놀자. 상성의 선율의 호흡은 니맘대로해라. 음향으로 화성 문맥은 충분히 보장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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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데, 원래 “음악”이란 것이 뭐냐? 바로 “음향적 충동”과 “음 윤곽의 율동”이다.


그런데 서구고전예술음악에서는 “음 윤곽의 율동”을 이빠이 근사하게 “조직”해내는 데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윤곽율동 그 자체와 이 윤곽을 서로 짜맞추는 조직성은 별개다. 사실 윤곽의 율동은 “대화적으로 모방”하려는 충동을 갖는다. 그런데 고전음악에서는 이 윤곽율동을 “회화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엘리트 청자는 자기가 들은 음조직을 “순발력있게 반성”하면서 그걸 가상의 음 화판 위에 조직을 배열하면서 그 “회화적으로 작살나는 균형감”에 감탄하면서 곡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이건 민중들이 음악적 본성에 따라 서로 한 호흡씩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윤곽율동을 모방하거나 대조하거나 하는 음악적 충동과는 별개의 차원이다.


즉 “모티브발전작법”이란 것은 엄밀히 말하면 음악적충동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건 다분히 음악적충동이 아니라 음악적 매체를 매개로 하는 “반성적 미”이다. 그런데 서구고전음악은 이런 “파생적인 아름다움”을 절대적인 음악성으로 추앙하면서, 음향충동을 담당해야할 화성을 이 “음조직 미학”에 굴복시켜버렸다. 결국 어지러운 문맥을 명확히해줄 가장 강력한 배설인 도미넌트만이 조적 중심성을 갖게 되어버린다.


또 다른 재앙으로는, 본래 음악이란 “음 윤곽 율동을 감싸는 음향적 충동”이어서(이건 민중음악에 항상 행해오던 것), 음향은 선율 호흡단위에 맞추어 울려주는 것이었다. 이건 지극히 음악적 충동에 충실한 현상이다. 그러나 클래식음악은 “음 윤곽의 조직의 명료화”를 위해서 음향을 선율적 윤곽 안에 모조리 복속시켜버렸다. 음향이 음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순간이다. 음향은 사라지고, 음 조직을 부각시키기 위해, 음 윤곽에 맞추어 기능적으로 울리는 화성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음악에서는 음향적 융단 위에서 노래로 대화할 수 없게 된다. 노래는 더 이상 대화가 아니게 되었다. “조각”이나 “건축”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음악이란 “음 윤곽 율동을 감싸는 음향적 충동”이다. 이 때에만 우리는 음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고대로부터 음악의 본래적인 기능이었던 “Lyric”으로서의 음악이다.


서구 고전음악의 재앙이 뭐냐?

1) 모티브 건축 때문에, 음향충동을 말살시켰다.

2) Lyric으로서의 음악을 말살시켰다. 사람들이 자신의 Lyre을 토할 수 있는 음향융단 공간을 상실해버렸다. 솔직히 요즘 누가 노래로 이야기를 하나? 노래방 가봤자 원래 있는 노래 자막읽는거임. 가령 이런거다: 작곡하는 사람은 작곡가, 작곡 못하는 사람은 작곡가가 아니다. 그러면 밥 먹는 사람은 요리사, 밥 못먹는 사람은 요리사 아니다. 그러면 요리사 아닌놈은 밥먹으면 안됨 법으로 금지. 이러면 어떠함? 근데 요즘의 음악이란 게 정말 그렇게 되었다. 원래 고대로부터 노래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말과 이야기”를 부르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게 바로 음향융단 공간이 저녁식사 시간이나 잔치날에 항상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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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앙을 극복하려면 뭘해야 하는가? 바로 “음향으로서의 화성”을 복구시키는 것이다.

내가 계속 말하는데, 클래식계가 화성을 발전시킨 게 아니고, 화성의 본성을 감옥에 가두어버렸고, 도리어 클래식 바깥이 민중들이 지들이 알아서 “음향으로서의 화성”을 복원시킨 것이다. 복원을 넘어서 지들이 알아서 이 음향의 종류를 정리하고 이름붙이고 다해놓았음. 그게 재즈화성론임.


앞서 말하길, 클래식 기능화성 내용 별거 없다고 했다. 클래식화성에는 “음향의 종류”를 표기할 수 있는 기호 조차 없다. 또 “음향권을 나타내는 음군”이라는 스케일 표기법도 없다. 원채 음향작법을 안해왔기 때문에, 그런거 하나도 모른다. 조성적 “음군”을 다루는 법을 아예 모른다.


클래식계에서는 기능화성을 조성음악의 완성본인줄 알고 착각하고, 리만의 배음설명에 입각한 화성이론 그게 맞는줄 알고 도미넌트 어쩌고 하는데, 이런 허술한 화성이론이 19세기 말까지 집대성되었다가, 작곡가들이 반조성음악 하기 시작하니까, 아 이거 기능화성 순전히 관습적인거네 하면서, 일단은 기능화성이 “조성음악의 완결”인건 명백하니까, 그대로 놔두고, 우리는 천재니까 비조성음악하자 이랬음. 이게 재앙이다. 자기들 이론의 오류를 바로잡을 생각은 안하고, 이거 그냥 관습론이니 냅두고 그냥 이걸 “조성음악의 완결판”이라 하자. 이러는 거임.


그러면 음대가면 뭐함? 학부때 기능화성 마스터하고, 졸업시즌쯤 되면 음렬 건드리다가, 대학원가면 set theory로 음렬음악 씀;;;


그리고 나는 이 강의를 통해서, 화성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한 장본인들은 바로 예술음악가들이 무시했던 민중들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다. 이거 무슨 미학적으로 횡설수설하는 게 아니고, 배음원리에 입각하여 산술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음악가들이 작곡기법상 “음군 다루는 법”들을 많이 개발하긴 했는데, 이건 자연배음법칙에 따른게 아니라, 순전히 아직도 “모티브발전작법”에 입각하여 자기 임의대로 난 이런 도구 개발했음^^ 이러면서 각 악파에따라 근거없는 ‘음군’들을 다루고 있다. 요즘은 현대음악도 당연히 “조성음악”이 유행인데, 이건 조성음악을 하는 게 아니고, “조성을 단지 재료로만” 사용하는 것임. 배음적 근거없는 독자적인 도구를 활용해서 조성적 재료를 콜라주해놓고 현대음악이라고 하고 있음. 마치 “난 내 작품에 모나리자 그림 짤라다 붙여넣었징^^” 이런 사고방식으로 조성재료를 활용하는 것임. 19세기 말 이래로 반도미넌트음악들이 기능화성 거부할 때, 취지가 뭐냐면 "기능화성 그거 관습임, 그래서 내맘대로 화성 할것임, 또는 고대 화성관습 할것임" 이거임. 기능화성이 관습이라 여겨지면서, 이때부터 조성음악을 한다해도 "이론적 당위성"으로 하는게 아니고, "자신만의 툴을 개발"해서 하는 게 현대음악의 전통이 됨. 현대의 대부분의 조성음악 악파들도 이런식으로 다루고 있음. 근데 또 보면 자연단음계 후리고 있고, 도리안-리디안 진행 즉 Am(dorian)-F(lydian) 이거 하고 있음. 이율배반적이다.


물론 재즈화성론은 본래 클래식기능화성을 그대로 가져온 것임. 그러나 재즈화성은 민중음악의 본래적인 음악적 충동에 입각하여 몸으로 관습적으로 입증하면서 사용해온 방법론들을 이론화한 것이기 때문에, 도미넌트나 화성기능분류에 관해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지 않고 솔직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야말로 “실용적이다”. 근데 클래식 화성학책 보면 이게 원래 3음중복 문제와 1.5.8도 피하기 훈련하는 거라서, (사실 그 경우의 수와 허용/예외 등등이 여간 많은 게 아님. 심지어 병행9도까지;;). 근데 그 각 경우를 설명한답시고 말도 안되는 이론들로 합리화하는데, 이 점에서 재즈화성론보다 솔직하지 못하다. 관습과 원리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클래식 고전파적 4성코랄의 화성화에 그러한 관습적 법칙들이 많이 생겨난 이유는 무시못할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곡 전체 뼈대의 기본적인 화성질감이 3화음 위주라서 그럼.

그런 조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어 볼 것임.)


클래식기능화성과 재즈화성의 기본적인 골자는 동일함. 그러나 클래식화성에서 치명적인 것은 음향표기 기호가 없다는 것과 음군을 다루는 기호가 없다는 것. 그러나 재즈화성은 이걸 풍부하게 제공한다. 그러나 재즈화성의 단점은 “관습들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음군이 왜 이러한 기능인지, 등등을 포괄적으로 일괄하지는 못하고 있다. 클래식화성학이 유용한 점은, “모티브작법”을 하고 싶을 때, 성부의 독자성을 가진 음악을 하고 싶을 때, 그 꿀팁들은 유용하다는 것이다. 결국 일단 대학 강단의 클래식화성학은 100% 소화하긴 해야한다. 또 시중의 재즈 기능화성도 일단은 100% 이해해둬야 한다. 그것들은 정말 “관습의 집대성”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 관습들을 하나의 통짜이론으로 일괄적으로 설명해내야만 한다. 이게 본인이 지금 설명하려고 하는 앞으로의 잡글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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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길었는데, 결론은 뭐냐?

클래식 화성론이 은폐했던 화성의 본성적인 면

즉 “음향적 화성”을 부활시키기 위한 이론적 작업이라는 것.


그걸 나는 <배음 공명 화성론>이라고 이름 지었다.

<overtone resonant harmony>


그 이유는 다음 글에서..


이거 배워서 뭐하냐고? 

나는 “민중음악”이 진정한 음악이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다.

이거 배우면 뭐하냐? 민중음악을 예술적으로 하려고 이걸 배워야 한다.

음악을 예술이 아니라 “패션”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존중해야겠지만,

그러나 최소한 본인이 음악을 예술이라 여기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대중음악의 예술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면 참 좋겠다.


그리고 음대가서 기능화성 다배웠다고 재즈화성 무시하지마셈;;

그리고 음대다니면 제발 재즈화성학 혼자서 독학하셈.

대충보지 말고, 최소한 스케일론까지는 완전하게 이해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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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어느새 반말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다음 강의는 본격적인 진짜 강의 “음정론”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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