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클래식 작곡을 너무 쉽게 생각 하지 마세요.. 긴 글입니다.

;;;(124.54) 2012.02.10 03:45:16
조회 1498 추천 13 댓글 4

여기 사람들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작곡을 쉽게 생각 하는거 같아요.
클래식이든 실용이든 작곡은 기본 음악적인 지식, 밑바탕이 되는 음악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소리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듯..
여기에서 만나서 레슨 해주고 있는 학생이 있는데 화성학,피아노,청음이 입시에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서 참 답답해요.

곡을 잘 쓰기 위해서 기본적인 음악 지식이 있어야 해요. 악보를 볼 줄 아는건 당연하고 조표, 박자 리듬 이해, 음정.. 더 나아가 화성진행, 화성법.
또 어느정도의 피아노 연주 실력이 있어야 하구요. 베토벤 소나타, 쇼팽 에튀드, 바리에이션 정도를 칠 수 있는 실력. 적어도 모차르트 소나타.
뉴에이지, 가요 악보를 보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초견 연주가 가능 한 정도.
나중에 대학가서 부터는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만큼 곡을 쓰게 돼요. 제발 피아노 없이 곡을 쓰겠다는 헛소리는 하지 마세요.
적어도 입시에서는 화성학을 풀고 곡을 쓴 후 피아노 앞에서 치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고치는 연습이 필요하고
대학에 가서도 교수님들은 피아노 앞에서 작곡하는것을 권장합니다. 종이에 그림만 그리는게 아니라 최상의 소리를 발견해야 하구요.
컴퓨터로 작곡을 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곡을 쓴 후에는 꼭 피아노 앞에서 쳐보면서 연구하세요. 연구!!
그리고 자신이 책상에서 쓴 곡의 소리가 머릿속으로 생각 날 정도의 음감이 있어야 작곡 공부를 하는데에 어려움이 없어요.
청음이 안되는 학생들이 흔히 청음 안보는 학교에 지원 하겠다고 하는데.. 곡에서 티가나요.. 음감이 없으면 청음 훈련을 해야돼요.
그래서 작곡 입시 준비를 할 때 작곡/화성학/피아노/청음을 공부 하는 거예요.

대학에 진학 해서도 화성학/피아노/청음은 계속 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에 학점에도 영향을 주는 과목이고 앞으로의 진로에도 영향을 주게 돼요.
화성학, 청음 시험을 보지 않는 대학도 있죠. 입학 해서는 어떻게 하려고? 대학 입학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게 아니면 두루두루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요즘 대학에서는 신입생 수를 줄이고 있죠. 그런데 작곡과 입시 시험 수준은 점점 높아져요.
작곡 시험에 나오는 모티브만 봐도 알 수가 있어요. 점점 복잡해 지는 모티브,청음,화성학 문제/ 학생들의 실력이 점점 높아지는 피아노 실기.
화성학은 문제를 음악적으로 풀 수 있어야 해요. 화성을 만드는 방법만 알아서는 절대 대학에 진학 할 수 없어요.
베이스라인, 소프라노 라인이 보여야 하고 설득력 있는 화성 진행, 적절한 비화성음/동형진행.... 화성학은 어려운 과목이예요.
곡도 대충 소리만 만들지 말고 구조적으로. 못갖춘 마디면 그에 맞는 곡을 쓰고. 확실한 종지를 보여주도록. 피아노 곡에 맞는 음형을 쓰고.
아티큘레이션은 곡을 쓰면서 생각 하는 거예요. 곡을 다 쓴 다음에 아티큘레이션, 셈여림을 넣어서는 안돼요. 음악적 이해가 부족한거예요.
청음은 시창 연습이 베이스가 돼서 무조 단선, 무조2성, 4성을 들어야 하고 리듬 연습을 따로 하는게 중요해요.
음만 들으면 뭐해요? 종이에 적을 수가 있어야죠.
피아노는 적어도 하루에 2시간씩. 손만 움직이지 말고 머리도 같이 움직이세요. 머리로 생각을 하면서 피아노를 치라는 말이예요.
괜히 음원만 많이 듣지 말고 철저하게 악보를 들여다 보세요.

그리고 음악하면 공부는 안해도 된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는 수능 1-2등급대 애들이 지원합니다.
수능1-2등급대라고 실기를 못하는건 절대 아니예요. 무난하게 그 학교 붙을 수 있을 정도로 실기를 준비 합니다.
수능 3등급대 실기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합격 하기도 해요.
그런데 5등급대가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에 합격 했다는건 실기를 뛰어나게 했다는 뜻이예요. 원래부터 음악성이 뛰어난 학생들 입니다.
그리고 경희대,숙명여대,중앙대,단국대,국민대 학생들은 보통 수능 3-4등급대 학생들이 지원해요.
5등급대가 실기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합격을 하기도 해요. 6-7등급으로 가면 합격은 어렵습니다.
실기가 어느정도 받쳐준다 해도 일단 수능 성적이 좋지 않으면 지원하는 모든 학교가 상향 지원 되는건 아시죠?

보통 서울대-한양대/연세대-이대 이렇게들 많이 지원 합니다. 또 한예종은 성적 비중이 낮다고 하는데 한예종을 준비 하는 학생들은
서울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도 소홀히 하면 안돼요. 또 1년이면 정말 부족한 시간이예요.
작곡과는 보통 인문계 학생들도 많이 합격을 하는데.. 그래도 예고생, 재수생을 무시 할 수 없어요.
상위권 학교 일수록 예고,재수생들이 많다는걸 알아두세요.
단기간에 음악성이 좋아질 수가 없어요. 꾸준히 음악을 듣고 공부하세요. 레슨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세요.
레슨을 받는다고 무조건 대학에 진학 하는건 아니잖아요. 다 알잖아요? 레슨 선생님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방향을 잡아주는것 뿐이예요.
곡 분석도 혼자 한다고 게으름 피지 말고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따라하세요. 엉터리로 분석해봤자 도움되는거 하나도 없어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저는 지금 작곡과 학생인데 여기에서 만난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제 고3학생인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듣는둥 마는둥.. 그러면서 목표하는 대학은 상위권.. 모의 등급대는.. 중하위권..
그 애한테 보라고 올리는건데. 클래식 작곡 입시 준비하는 다른 분들도 보고 정신 차려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네요..
레슨비가 비싸다고 레슨비 걱정 할 시간에 멘델스존 무언가 한 곡을 더 듣고 공부하세요.
타임당 5-13만원 까지 내는 레슨비가 당연히 걱정은 되겠지만 부모님이 지원 해 주시는거면 부모님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세요!
레슨비 걱정한다고 레슨비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부자가 되는것도 아니예요. 모두가 힘들게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재수 하면서 한달에 100-200만원 가까이 되는 레슨비 또 내면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고 싶지 않으면 지금 열심히 하세요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작곡갤] 2012 배틀 컴필레'잉'션 [66] Holr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6.21 35291 34
공지 작곡 갤러리 이용 안내 [77] 운영자 11.04.13 32804 20
292004 모니터링을 헤드폰으로만 하면 오인페 필요없음? 작갤러(211.36) 10:53 1 0
292002 차오양구의 -검열- 비사 추천한단 말이야 [18] ceaoiang(211.224) 09:45 86 0
292001 작곡가들아 궁금한 게 있는데 요즘 작곡가들이 대중성있는 음악에 왜 관심없 [102] 작갤러(121.141) 09:40 127 0
292000 Ic wille grindan coreaniscan mægdenu ceaoiang(211.224) 09:29 26 0
291999 Chaoyang paedophile 작갤러(211.224) 09:22 11 0
291998 Ceaoiang in his campe ceaoiang(211.224) 09:18 15 0
291997 Diagol gearlar corealeodes ㅇㅇ(211.224) 09:10 20 0
291996 Beicging ceaoiang ㅇㅇ(211.224) 09:06 14 0
291995 3시간 작업한 3부형식 피아노 [1] Dma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5 120 1
291994 갑자기 작곡마려워서 2시간동안 싸지른 곡 작곡가가되고싶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62 2
291993 코르그 인스타그램 보니 생각나는 며칠 전 글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3 0
291992 김호중 영화 <파파로티>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4 0
291991 김호중이라는 미디어 스타의 ‘비상과 몰락’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9 0
291990 에이블톤 모니터링 뭐시기 하는 애 봐라 [9] 작갤러(112.146) 05.28 83 0
291989 가상악기 제조사는 영세해서 그런지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많은 거 같다 [18] 부렉(14.63) 05.28 110 0
291986 컬러베이스 플러긴 추천좀 [4] 작갤러(222.117) 05.28 51 0
291985 로파이비트(데모) 핑까점 작갤러(118.235) 05.28 29 0
291984 flæsccyrfas ceaoiang(211.224) 05.28 30 0
291982 Ic þence ymbe ungenogmenn ceaoiang(211.224) 05.28 59 0
291981 Nan cwin ceaoiang(211.224) 05.28 24 0
291980 Ceaoiang ond feoreastland ceaoiang(211.224) 05.28 71 0
291979 Æfen in ceaoiang ceaoiang(211.224) 05.28 31 0
291977 이거 프로그램 뭔지 아는사람 [7] ㅇㅇ(221.144) 05.28 142 0
291976 누가 내글 신고했냐 [2] 잠실엘스(211.104) 05.28 57 0
291974 가우디오는 써 봤는데 [2] ㅇㅇ(211.224) 05.28 44 0
291973 독도 기타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 0
291972 스키즈 특 베이스를 알고싶다 [2] 작가지망이(211.208) 05.28 94 0
291971 컨탁 질문좀요 [10] ㅇㅇ(114.71) 05.28 67 2
291970 작곡만 재밌고 미디는 손이 안 가는 게 고민 [3] ㅇㅇ(110.70) 05.28 78 0
291968 비트뿌림 ㅇㅇ(112.168) 05.28 38 0
291967 인맥 전혀 없는 사람은 퍼블리싱 계약밖에 루트가 없는 거임? [2] ㅇㅇ(211.36) 05.28 87 0
291965 마스터링 업체에 넘길 때 믹스 헤드룸 확보 질문있어..(기프티콘 드림) [9] 작갤러(121.135) 05.28 114 0
291964 switch time between musical and linear머임 작갤러(182.211) 05.28 22 0
291963 Ic eom ceaoiang ond ic eom cildlufiende ceaoiang(211.224) 05.28 34 0
291962 다음에는 입 가려우면 암호화 더 심하게 해서 해야겠다 ceaoiang(211.224) 05.28 36 0
291961 영감 준 음악 잔잔(218.234) 05.28 65 1
291957 피아노도 못 치고 화성학도 모른다고 [1] 작갤러(118.235) 05.28 62 0
291956 카피 안 가르쳐 주면 또 차오양구 어록 공개할거 작갤러(118.235) 05.28 25 0
291955 큐베이스12 프로 할리온 작갤러(59.5) 05.28 37 0
291954 카피 해 오면 피드백 해 준다며 작갤러(118.235) 05.28 29 0
291953 너희들도 나한테 거짓말 했잖아 작갤러(118.235) 05.28 38 0
291951 음악하는데 70군데를 쑤셔서 더 쑤실 데가 없네 작갤러(118.235) 05.28 54 0
291948 이번에도 카피한거 피드백 해 주셈 작갤러(118.235) 05.28 27 0
291946 크랙 ㅈㄴ 쓴다 작곡가들 [4] ㅇㅇ(118.235) 05.28 150 1
291942 뉴비 미디나 계속 쪼물딱거리는 중인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75 0
291941 비디오 게임 할 때 자기 성별과 다른 성별의 아바타를 고르는 이유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56 0
291940 inZOI(인조이) 인게임 영상 [KRAFTON G-STAR 2023]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6 0
291939 직업별 원천세 발명도둑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4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