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은 이유는 표절을 하라고 적은 것도 아니며,

대충 표절 논란을 피할정도로 짜집기를 지능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 글을 적은 이유는 표절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표절논란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1. 음악을 심층적으로 알지는 못하는

일반 대중들은 멜로디만 듣는다.

이 두 곡을 듣고 한국에서는

오스타 프로젝트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를 표절했다는 개같은 논란을 펼친 적 있다.

오스타 프로젝트는 "귀화" 라는 곡이 가장 유명하며, 일본 아티스트인데

아무리 한국이 일본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은 표절이라고 결론 날 가능성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없다.

내가 본 표절 논란 중에서 최악의 표절논란을 펼친 곡이기도 한데,

하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이 표절표절 이야기하는 이유는 있다.

전자 1분05초와 후자 18초를 비교한 듯 한데, 대충 멜로디가 같다는 이유로... 아니... 같은것도 아니다.

멜로디가 유사한 점에서 표절 논란을 펼치고 오스타프로젝트 SNS까지 가서 따지는 한국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표절이라고 결론 날 가능성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없다.

멜로디가 대충 그러하니까라곤 할 수 있지만

사랑의 바보와 해피 썬데이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전자는 시련이고 후자는 행복 컨셉인데 이게 어떻게 표절이 될 수 있겠는가?

컨셉은 멜로디만큼이나 중요하다. 후자는 행복 컨셉이라서 비트도 리듬을 타는 16비트로 썼다.

시련을 이야기하는 사랑의 바보의 8비트 정박과는 완전히 다르다...

사실 멜로디가 유사하지 않은 곡은 이제는 나올 수 없다. 절대로 나올 수 없다.

그러므로 대충 멜로디만 보고 표절논란 펼치는 것은 가볍게 무시해주면 된다 어차피 그거 표절로 귀결되지 않는다.

2. 아무리 멜로디가 유사하고 컨셉이 유사해도

곡의 장르가 달라지면 절대로 표절이 될 수 없다?

이 또한 대중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논리면 기존의 곡을 리메이크 해서 발라드에서 록으로 바꾸면 내가 만든 곡이 되는가?

다시 말하자면 강수지 - 보랏빛 향기는 윤상이 작곡했는데,

클릭비 - 보랏빛 향기의 작곡자는 윤상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이것은 엄연한 개소리지만 생각보다 표절논란 일어났을 땐

"장르가 다르니 표절이 아니지" 라는 소리를 하는 대중이 꽤 있다.

다음 곡들을 살펴보자.

유사한 코드진행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미들 부분에 전자의 43초 구간과 후자의 1분 21초구간의 상당히 유사한 멜로디

필자가 봤을 땐 충분히 표절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장르가 확연히 다르다는 이유로 묻힌 표절 논란이었다.

(아마 이 표절논란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

아니면 아마 전자의 곡인 우정이라는 곡이 좀 더 곡이 길고 완성도가 높았더라면 훨씬 논란은 가중되었을테지만

생각보다 후자 "오늘부터 우리는"의 곡이 더 완성도가 높아서 묻힌 점도 있다.

이처럼 생각보다 "장르가 180도 다르니까" 표절이 아니야. 라고 이야기하는 대중들이 희한하게 많다.

따라서 여러분은 "기존 곡을 참고하고, 멜로디가 유사하더라도 장르가 다르니까 표절이 아닐거야"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멜로디도 어느정도 유사한데

컨셉도 비슷하면서도 장르도 같아요...

표절 논란이 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대중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눈여겨 보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다음을 살펴보자.

전자는 1분 43초부터, 후자는 1분 05초부터 약 20초 구간 (16마디) 를 들어보자.

여자친구가 두 번이나 불려서 미안하지만 필자는 이 곡을 듣고 충격먹었다.

멜로디도 유사하면서 컨셉도 비슷한데 장르도 같은 부분을 16마디나 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심지어 코드진행도 F G Am Am F G Em Am F G G#b5 Am Dm Dm Em Em 을 거쳐서 Am 형태로 넘어간다.

약간의 대리코드는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말이 많이 나올 만 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만큼 아이돌 곡의 형태가 춤과 퍼포먼스 위주를 할 수 있게 맞춰져야 하다보니

음악으로서는 좁은 범위를 차지하기도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물론 아예 누가봐도 금방 표절로 판결이 난 프라이머리나 이런 부류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정도의 유사성까지를 과연 다른 곡으로 인정해줘야할까 싶다.

4. 표절 논란은 "곡 외부의 조건"과도 영향을 미친다.

전자는 2분 52초부터, 후자는 40초부터 역시 16마디 표절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다.

양 측의 팬이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많은 AKB48 팬클럽에서는 난리가 났던 내용이었다.

역시 멜로디의 유사성, 장르도 같고 컨셉도 유사한데

코드진행까지 C C G G Am Am Em Em F G Em Am Dm Dm G G C C G G Am Am Em Em F G Em Am Dm Dm G G

를 거쳐서 C 코드로 넘어가는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그런데 이 곡이 앞선 곡과 다르게 AKB48 팬클럽에서는 난리가 날 정도로 논란이 심했던 이유는 음악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음악과는 상관없는 "앨범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이었다.

둘 다 학교컨셉에 벽을 손으로 그리는 장면이 같아서 뮤직비디오 마저 비슷해서

도저히 참고를 안할래야 안했다고 말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음악 외적의 뮤직비디오나 특히 아이돌 음악에서의 안무, 퍼포먼스 등은.

오히려 눈으로 딱보이기 때문에 음악 표절보다 눈에 더 띄게 마련이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표절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지는

생각보다 음악 외적인 요소에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