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갤 럽코 1티어는 뭘까?

바로바로 로롤로, 쓰리몬 등 걸출한 명작을 남긴 노리오 여사님의 "내마위"가 되겠다.

18년에 연재 시작했고, 아직도 연재중이며, 올해는 무려 애니화 발표까지 났으니 월월뷰에 충분히 참여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추한 퍼거짓은 여기까지 하고, 내마위가 왜 만갤에서 인기있었는지 천천히 살펴보자.

만갤에 양키 만화가 번역되던 시절, 개추를 10개만 받아도 념글을 가던 시절, 카카시 뇌절드립으로 가득한 시절

뭇 "만력있다"는 칭찬을 받이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가 되시겠다. 맥클라우드(만화의 이해 저자)씨 왈, 만화의 재미는 기본적으로 "주요 인물에 대한 공감"에서 온다고 한다.

맥클라우드씨는 이 공감의 궁극적인 형태를 주인공을 독자가 "자기" 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맥클라우드씨는 이를

주연을 단순하게 표현하여 보편성을 띄게 하고 반대로 조연을 세밀하게 표현해 특수성을 띄게 함으로써 성취한다고 한다.

그런데...

위 그림과 같이 내마위는 세밀한 묘사와 단순한 묘사의 대비를 이용한 연출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마위는 어떻게 만붕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인가?

최근 내마위의 만력이 (꽤 오랫동안) 하락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인싸가 되어버린 이치카와를 원망하며 더 이상 공감이 불가함을 토로하는 댓글이 있었다.

또한 내마위를 도저히 못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치카와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니 “이치카와 쿄타로” 라는 캐릭터를 분석하면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치카와를 이해하는데 있어 필요한 첫 번째 키워드는 “중2병”이다.

중2병은 평범한(그래서 본인보다 아래인) 남들보다 더 튀어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발생한다.

남들보다 본인이 더 잘난 존재여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나약한 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치카와는 이런 욕구를 자극적인 매체를 향유하거나 생산하고 심지어 실천하며 성취하려고 한다.

이렇게 직접 암울한 분위기의 소설을 구상해보기도 하고

이치카와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두 번재 키워드는 성욕이다. 작중에는 이치카와의 망상이지만 성욕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니고리카와 루시퍼”가 그것인데, 이치카와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하고있다.

크기는 쥬지마냥 이치카와가 성욕을 느끼는 정도에 비례한다.

사춘기 소년의 경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욕이 같이 얽혀 발달하기 때문에 이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내기가 매우 어렵다.

작중에서는 이치카와에게 연애 조언을 해주는 망상 속 인물인 “니고리카와”가 나오는데

“니고리카와 루시퍼”와 동일한 생김새를 한 점이 이를 잘 나타냈다고 본다.

마침내 이치카와는 자신이 근거없는 우월감에 빠져있음을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