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디시버 : 가장 주된 관심대상이었다. 그러나 디시버는 밥스타 님을 대놓고 무시했음(디시버가 답댓글 잘 달아주는 편인데 유독 밥스타 님 댓글에만 안 달아줌). 새 인물로 윤회한 밥스타 님의 오래된 짝사랑은 일단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디시버가 밥스타 님에게 사과함에 따라, 그간 앙상했던 밥스타 님의 사랑에 다시 한 번 춘기가 되돌고 있다.

2.뭉송 : 한때 동일인물이란 의혹이 있었으나 글 깊숙히 우러나오는 병신미가 사뭇 달라서 그 가설을 진지하게 믿는 이는 없었음(뭉송이 웃긴 병신미라면 밥스타 님은 병신이 병신 아닌 척 하는 병신미였다). 밥스타 님은 이러한 개소리를 자신의 신분상승으로 이어나갈 생각이었지만 '밥송'이란 요상스런 별명만 생겼을 뿐 별다른 반향은 이뤄낼 수 없었다.

3.godgifu : 타고난 외톨이 인생인 밥스타 님에게 내려진 한 줄기 빛. 항상 밥스타 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쫓아다녔지만, 이게 웬 일인가, 밥스타 님은 열렬한 후빨러를 오히려 냉대만 했다. 짤 그려달라는 godgifu의 부탁은 일일이 묵살. 게다가 godgifu의 짝사랑이 무려 2년 간 지속되었음이 밝혀져 밥스타 님의 비정함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godgifu는 탈갤했고 밥스타 님은 진짜 외톨이가 되어버렸으니 이것 참 올림푸스 신화의 프쉬케가 연상된다.

4.혼다_미오 : godgifu가 밥스타 님을 쫓아다녔다면 밥스타 님은 혼다_미오를 쫓아다녔다. 순정만화를 한 폭 펼친 듯한 이 기묘한 삼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던 것은 이들 사이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이해관계 때문이다. 밥스타 님은 좆목을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으며, 그렇기에 겉으로 한심해보이던 혼다_미오는 그에게 있어 좋은 좆목상대였다. 밥스타 님은 혼다_미오를 선생님이라 지칭하며 추앙했지만 그 속내엔 깔보는 시선이 있었음은 자명하다. 순탄해보이던 사제관계는 혼다_미오의 탈주 사건 이후 그에 관한 악명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에게 향할 악영향을 두려워한 밥스타 님이 손절하면서 끝나게 된다.

5.콩테무 : 밥스타 님은 하네배드를 좋아했으니, 항상 하네배드를 번역해 올려주는 콩테무는 그에게 있어 좋은 좆목대상이었다. 실제로 양자 간에 사소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이라 불릴 만한 교류는 있었으니 밥스타 님 인생에 있어 가장 성공한 좆목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교류도 이제 와선 끝이다. 만일 밥스타 님이 ㅇㅇ(onewinged)의 이름으로 콩테무와 좆목을 시도한다면 그거야말로 스스로가 밥스타임을 자처하는 꼴이니, 그의 좆목질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6.민머시기 : 모든 사물을 이원론에 비춰본다면 사람의 인연은 호연과 악연으로 이뤄져 있을 테다. 밥스타 님의 많고 많은 인연의 이면을 장식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민머시기였다. 이들의 악연이 어디서부터 발작하였는지 정확히 아는 이는 없다. 다만 짐작하기로 닮은 꼴을 혐오하는 그이네들 전투스런 본능이 적지 않게 기여했음을 조심스레 말할 뿐이다. 실제로 그들은 닮은 구석이 꽤 있다. 둘 모두 화백으로 입지를 다졌으며, 독자적인 좆목팸을 꾸린 것이 그것이다. 다만 그들의 서로를 향한 적개심이 과연 혐오감에 뿌리를 두었는지, 아니면 그 적개심조차 애정의 또 다른 형태인지 근래 들어 의견이 분분하다. 차단했다는데도 매번 각자를 언급하는 것은 여태와 같은 밥적밥의 일종인가? 아니면 서로를 잊지 못해 간헐적으로 그리움을 분출하는, 견우와 직녀를 모방한 어떤 의례인가?

7. 니사카유스케 : 최근 밥스타 님은 코이이지에 빠져, 이를 번역하는 니사카유스케에게 지속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듯 하다. 이것이 과연 좆목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이가 많다.


그러니 ㅇㅇ(onewinged)을 보게 되거늘... 최대한 살갗게 대해주라. 지금 그는 투옥한 라스콜리니코프와 같다. 시베리아의 혹한처럼 사무치는 고독에서 그를 구원할 것은... 소냐와 같은 우정을 나눌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