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잘 알고있겠지만

사마의를 중국어 발음으로 '쓰마이'라고 부르는데 (영상 참조)

제갈량과 사마의의 관계는 중국에서 1등과 2등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명사가 되었다고 함.

이들의 관계는 일상생활에도 적용되어서 관용어가 몇 가지 만들어지게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게 1등급 최상품을 뜻하는 공명품(珙明品) 이라는 단어가 있고

여기서 공명품의 공은 본래 제갈공명할때의 '孔 (구멍 공)' 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珙 (큰 옥 공)' 자를 썼음. 팔로 껴안을 만큼 큰 도리옥 이라는 뜻이라고 함.

그리고 품질이 상급이기는 하나, 최상품만은 못 하다는 뜻을 가진 사마품(司馬品) 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음.

당연히 단어의 유래 자체는 사마의의 성씨인 사마 씨에서 따온 것이라는걸 알 수 있지.

그리고 이런 관용어의 사용은 명나라 때 바다의 화원이라고도 불리우던

하문(廈門. Xiamen) 지방에서 제일 많이 퍼지게 되었는데, 명나라 1571년에 처음으로

유럽과의 교역이 이루어졌고, 해상 실크로드로써 홍차(우롱차) 교역을 할 때

가장 호황을 누린 지역이었기 때문에 상인들끼리 오고가면서

"아이고, 마 사장! 오늘은 물건 좀 어때?"

"오늘은 다 틀렸어! 이거 완전 사마품이야 사마!"

"하하, 장사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 맨날 공명이 들어올 수는 없잖은가!

일 끝나거든 가서 고량주나 한잔 하세!"

거리면서 대화를 주고 받는 일이 많았겠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품이라는 단어가 떨어져나가게 되었어.

항구 도시에서 공명이나 사마의 얘기를 해도 누구나 그게 물건 품질 얘기라는걸 알게되니까 말이야.

하지만 명나라에 주원장이 들어서면서 명나라는 해상 무역을 금지하는 쇄국정책인

해금 (海禁) 정책을 펼치게 되고, 명나라와 교류하면서 콩고물 같은 이윤을 얻고있던 일본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일본 쪽으로 돌리게 되었고, 일본인들은 중국어 발음이 부정확해서

사마의를 뜻 하는 중국어 발음인 쓰마이를 못 따라하고 싸마이-> 씀마이 -> 쌈마이 라고 부르게 된거야.

그리고 이게 어원이 조금 뒤틀려서 B급을 처음부터 지향하고 만들어진 물건이나 작품 등에 쌈마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