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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양양 설악산

등산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1.07 13:44:11
조회 1087 추천 1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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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6년 11월 4일 ~ 5일

기상상황 : 엄청난 바람과 안개

산행코스 : 첫째날 오색등산로(10:20) - 중간휴식(11:00 ~ 11:30) - 중간휴식(12:30 ~ 13:00) -대청봉(13:40)

                둘째날 중청대피소(06:15) - 소청대피소(06:30 ~ 07:00) - 쌍용폭포(08:00) - 중간휴식(08:30~09:00) - 영시암(09:40) - 백담사(10:30)



등갤분들~ 모두 안산, 즐산하고 계신가요?


저는 한동안 산행을 다니지 않다가 모처럼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10월 중순쯤이었나? 별 생각없이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마침 그날이 대피소를 예약하는 날이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중청을 봤는데 마침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아있어서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일단 예약만 해놓고 상황봐서 갈까말까 했는데..날짜가 다가올수록 더 가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하고 떠났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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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은 이번이 두번째.

이번 코스는 오색을 통해 대청으로 올라 가는 코스입니다.


지난번엔 공룡을 타고 올라갔었는데 경치는 좋았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최단거리로 대청봉에 올라 한참 노닥거리다가 중청에서 하루 쉬고 백담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어요.


이번산행의 포인트는 여유로운 대청봉과 힐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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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를 타고 오색으로 향합니다.

46번국도를 타고 가는 길은 항상 좋은것 같습니다..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니 동서울 -> 인제 -> 원통 -> 한계령 -> 오색등산로 -> 오색 이런식으로 정차하더군요.


저는 오색 등산로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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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등산로 입구에는 산악회에서 오셨는지 20여분정도가 몸을 풀고 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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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충분히 몸을 풀었습니다.


오색은 최단거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사가 심하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근육도 많이 풀어주고~ 슬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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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부엔 다닐만 하더니 갑자기 경사가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처음와본 오색코스는 상상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어느정도 몸이 덥혀지고 난 다음부터 경사가 나와야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을텐데..

몸도 안풀리고 열도 안오른 상태에서 갑자기 오르막이 심해지니 이거 뭐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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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이 잘 버틸지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호흡이 딸려서 심하게 헉헉거릴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이런상태로 가다보니 어느순간 시야가 좁아지면서 뭐랄까..시선이 좀 늦게 따라오더라구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휙 돌리는데 따라오는 시선이 늦게 오는 느낌? 집중력이 떨어진거죠.


왜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아! 아침부터 밥도 안먹고 바로 올라왔네ㅋㅋ

얼른 쉬면서 챙겨간 컵라면과 김밥 등으로 아점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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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먹고 출발하니 다시 힘이 나더군요.

아쉽지만 날씨는 바람이 너무 세고 구름이 많이 껴서 조망은 하나도 안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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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부엔 눈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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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다보니 양쪽 허벅지에 경련이 오기 시작해서 30분정도 다시 쉬었습니다.

산행을 한동안 안하다가 하니 확실히 무리가 되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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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봉 도착!

아 그런데 바람이 엄청납니다. 조망도 안터져요. 안개만 가득했어요.

초속 20m의 바람이 불어대는데 정말 무섭더라구요.


대충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에 앉아서 식사하고 먹을것들을 좀 먹으면서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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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청 대피소,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너무 불어 도저히 밖에 서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대청봉에서 술한잔 하면서 경치구경하면서 천천히 생각도 정리하고 여유롭게 노닥거리는거였는데..

완전히 망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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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시야가 트였을때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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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구름이 걷혔을때 보이는 전망.

조금은 억울해서 대피소 앞에 혼자 나가 술한잔 기울이는데 바람 때문에 술병 날아가서 아까운 술만 다 쏟았네요..내 술...ㅠ




아무튼 이렇게 해서 설악산에서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한참 앉아서 나름대로 즐기긴 했어요.

가끔 구름과 안개가 걷히면 속초시내도 보이고 별도 보이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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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지나고.. 5시 좀 넘어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슬슬 풀었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도 아무것도 안보이고 초속 17m의 강풍이 불어댑니다.

일출은 꿈도 못꾸고 해서 바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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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를 단단히 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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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봉 도착.

날이 어두워서 렌턴을 키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여전히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많이 약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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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본 조망. 공룡능선인가, 용아장성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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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밝아질때까지 소청대피소에서 30분정도 쉬며 죽한그릇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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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하는 길 경사도 상당했어요..내려가다보니 봉정암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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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암도 생각보다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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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등갤의 도움을 받아서 산 오스프리 케스트렐32L. 튼튼하기도 하고 기능도 마음에 들고 좋더라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겨울에 대피소 1박용으로는 약간의 부족한 감이 있긴 하지만..제가 대피소를 매번 가는것도 아니고..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

다시한번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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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산행때는 중청에서 서북능선을 거쳐 12선녀탕으로 하산했었기 때문에 이번엔 백담사로 코스를 잡아봤어요.

이 코스 역시 웅장하고 멋진 계곡이 많이 있었서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백담사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걷기가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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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점심도 챙겨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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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과과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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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직한 계곡이 나오며 걷기 좋은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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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시암을 지나니 이제 뭔가 다 내려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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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아쉬운 산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찾은 설악산은 여전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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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담사 도착!!

확실히 12선녀탕으로 하산하는 코스보다 짧더군요. 적당히 지루해질때쯤 도착해서 딱 좋았어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백담사 입구까지 쭉~ 내려갔다가 다시 10여분을 걸어나와 시외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아쉽게도 여유로운 대청봉은 즐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설악은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날씨 좋을때 다시 와야겠어요~ ㅋㅋ


슬슬 겨울이 옵니다.

모두 안산 즐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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