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01.08.
코스 : 대둔산 도립공원 주차장 - 구름 다리 - 마천대 - 낙조대 - 용문골(칠성봉) - 대둔산 도립공원 주차장

밤새 잠이 오질 않아 뒤척이다 책을 펼칩니다.
활자들이 일렬횡대로 모이더니 문장을 만들어 냅니다.
"니.. 대둔산 갈래?"

원래 이번 주는 산에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요동칩니다.
아.. 가고 싶다. 가고 싶다. 가고 싶다아..
어.. 가고 있다.. 가고 있다..
왔다. 왔다.. 다 왔다..

↓새파란 하늘을 머리에 인 대둔산의 단단한 봉우리들이 딴전 피우고 있습니다.

↓들머리로 이동 중..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쭉 이어집니다.

↓이름 있는 바위였는데 뭐 언제나 그렇듯 산행기 적는 인간은 그 이름도 사연도 다 까먹었습니다. 데헷~ (동심바위였군요.ㅋ)

↓짜잔~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암벽들이 나름 멋을 더하던 대둔산.

↓저걸 꼭 건너야 되나요?
높은 곳에 올라 가면 일단 떨고 보는 저는 다리가 벌써부터 후달달~ 구름다리가 비웃음을 날립니다.

↓구름 다리를 오르며 조망한 운해 속에 고개를 내민 봉우리들


↓철컹~ 철컹~ 아이젠과 구름 다리의 마찰음이 시끄럽기보다는 차라리 경쾌합니다.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아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야.. 아래는 정말 까마득하네요. 천길 낭떠러지를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 중..

↓싸게 오시시오~ 지가 구름이보담 더 재미지단게요~
구름 다리를 건너자 삼선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오.. 삼선 계단

↓삼선 계단

↓이야~ 이거 완존 달콤살벌한 계단일세.. 레알 씐난다잉~

↓저어기 보이는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

↓조금 쌀쌀한 봄날 같았다고나 할까요. 산행에 아주 적합한 날씨.

↓마천대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마천대

↓왠지 이질감 느껴지던 마천대의 금속 조형물

↓해를 삼킨 구름 물결

↓저짝에 듬성듬성 솟아 있는 봉우리가 덕유산이라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의 경계, 그리고 하얗게 쌓인 눈으로 주름을 잡은 산들의 풍경.


↓낙조대로 가는 길.

↓낙조대에서의 조망.


↓시원한 조망이 좋았던 대둔산.

↓하산길의 기암벽이 서로 맞붙어 만들어진.. 미니 동굴? 기암 터널? 뭐 이런 곳도 있다고요.. (용문골)

↓돌덩어리가 즐비한 대둔암산. 칠성봉.

↓마지막으로 조망 한번 훑고 빠르게 하산을 합니다.

↓다시 좁은 기암벽 틈을 지나서..

↓후다닥 내려왔더니..

↓아직 오후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각.. 그건 그렇고 전북의 산들은 경남의 산들과 달리 이렇게 눈을 물고 겨울산임을 뽐내고 있더군요.


초반 오름길이 조금 가파르긴 했지만 구름 다리, 삼선 계단 등..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 구조물들과 시원 시원한 조망이 그저 좋았던 대둔산이었습니다.
더구나 볼 거리가 풍부한 것에 비해 비교적 체력 소모가 적었던 산행이어서 더 없이 룰루랄라~했던 것 같네요.

등갤 횽들 늘 즐거운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