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친척들이랑 폭풍같은 술자리로 술먹는 내내 다음날 연인산행이 걱정되었지만

어느새 정줄놨음.. ㅜㅜ

여친이 새벽 4시반부터 울집앞에 와서 문자질 해서 억지로 일어나서

헐레벌떡 대충 준비하고 여친차로 연인산으로 새벽 5시에 출발..

여친이 지 차로 가는 동안 난 내내 차안에서 시체..

가다가 휴게소에서 해장국 먹구

연인산 도착하니 아침7시..

스맛폰 등산 앱 켜고 등산 시작..

역시 전날 술먹으면 산행에 쥐약.. ㅡㅡ;;

연인산 오르자 마자... 피토할듯 기침.. 설사.. 윽.. ㅠㅠ

이럴줄 뻔히 알면서도 설날 친척들과 술자리는 피할수 없는 필수의 선택..콜록..

"셀파" 앱으로 등산코스를 보니깐 왕복 22키로, 정상까지 5시간 30분..왕복이면 11시간..ㅋ

산에 가다가 갑자기 여친이..



앗.. 내 신발..

보니깐 운동화 신고 있음. ㅋ 운전할때 등산화가 불편하니깐 운동화 신었는데 까먹구 안갈아 신은 거임..ㅋ

또 가다 보니깐 또...앗..내 장갑..

장갑도 가방속에 넣었는지 알았는데 보니깐 가방에 없었음..ㅋ

그래서 내 가방 뒤져보니깐 면장갑 하나 있어서 그거 걍 줬음. ㅋㅋㅋ

(참고로 내 여친은 대학 다닐때도 산악회 동아리 회장이였고 왕년에 헬쓰장 코치도 했었음.

정말 킹짱왕 체력.. 작년엔 지 혼자 지리산 당일 종주도 했었음.. 당시 지리산 내려와서 시외버스도 끊겨서

서울까지 택시 타고 왔다는... ㅎㄷㄷ 작년 여름엔 키나발루 까지 갔었음.. ㅡㅡ;;)

암튼 거의 쉬지 않고 정상까지 뛰가다 시피 했음..

정상 찍고 내려오니깐 오후 세시..

내려와서 닥돌탕이나 먹을라 했는데 거의 다 문을 닫아서 할수 없이 서울로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점심 대충 때리고 왔음.

연인산.. 높이만 보구선 얕잡아 보구선 갔는데 결코 쉽게 볼 산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