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 칼바위매표소-칼바위능선 우회로-북한산성 칼바위 갈림길-대동문-동장대-북한산 대피소-용암문-도선사 
장비 : 라푸마 고어텍스 자켓, 기능성 스웨터, 기능성 속옷, 에코로바 쫄바지, 기능성 내복은 하의만..머렐 고어텍스 등산화, 스틱, 아이젠
배낭 : 만두, 고기국물, 물1리터, 직접 드립한 커피, 티슈, 카메라, 과일, 고구마, 호두파이

엇그제 따듯한 날씨로 인해서 칼바위까지는 눈이 다 녹았으나 북쪽경사면에는 눈이 있어서 아이젠 탈착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음.
칼바위능선 우회로서부턴 그냥 아이젠 착용했고..저번에는 칼바위를 갔었는데..우회로도 만만치 않았다..
절벽이다보니..자칫하면 떨어져 죽기는 마찬가지..

예전에 캠프라인 블랙스톰 3년동안 신다가 버리고..9만원 저렴하게 공동구매한 머렐 착용..
머렐은 봄에 인왕산 안산 한참 마를때는 접지력을 잘 보여줬으나..
오늘 같이 서리가 낀 바위나 젖은 바위에 취약했음.
어떻게 밟아도..미끌미끌거림..

역시 서울에 있는 산에 올라갈때는 캠프라인을 쓰던가 5.10과 같은 릿지창 쓰는게 좋다는 결론..
캠프라인은 겨울용..5.10은 여름용..
머렐은 지리산이나 한라산등반때쓰기로 결정..

북한산성들어서면서부터 시장골목같은 분위기로 가족끼리 온 사람들 많았음.
아이젠 착용할 수 밖에 없었고 대동문에서 따뜻한 점심먹었음.
가족단위로 오는 분들은 대다수 장비에 대해서 일자무식하신 분들은 엉덩방아찧음..
커플등산객들도 마찬가지..

대동문에서 점심먹고..동장대에서 아버지랑 통화하다가..용암문 들어서기 전에 대피소 근처서 커피 타임 가짐.
어떤 처자가 밥을 안먹었다길래..배낭에 남은 고구마 하나 줬는데..
산길에서 껍질까면서 게걸스럽게 먹음..껍질채 먹어도 되는데..껍질이나 줍지..

이것이 우리나라 등산문화의 현주소임..
이러니 산이 오염될 수 밖에..식수로 잘쓰던 약수터물이 순식간에 음용부적합으로 판정나는건..
우리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고 봄..
아무리 이걸 해라..하지마라해도..오물투기하는 인간들은 할건 한다는거..
가끔 계곡에 가다가 오줌자국이 있던데..산행하기전에 미리미리 누고 갈 것..

용암문에서 내려오자마자..
보니깐 옛선조들이 여기에 왜 산성을 지었는지 알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칼바위쪽도 험하고..여기도 계곡이 가팔라서..누가 정탐하러온다해도..화살맞아죽기 딱 좋은 장소인듯..

입춘이라..기도빨 잘 듣는다는 도선사 처음보고 내려옴..
현금안가지고와서 삼배만 드리고 시주 못드린게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