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니 오후2시.. 

어제도 새벽늦게까지 콬갤하다가 잠들었나보다 

무기력한 느낌이 나를감싸오면서 일어나기가 싫다 

눈을뜬체로 멍하게 천장만보며 몇분간 누워있다가 

폰을켜서 네이버 뉴스를본다 

가장 관심있는기사는 당연 취업이다 

1월달 취업자수가 사상 최저구나? 

요새 나만 취업이 안되는게 아니야 

내가 취업을 못하는건 나라탓 제도탓이라며 

내가 백수인 이유를 잠시나마 미루지만 

이내 한심함과 조급함이 머리속을 가득채운다 

나는 왜이렇게 사는걸까. 

이것저것 머리속이 복잡하던 찰나에 

눈치없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백수여도 배는 고픈가보다 

눈치가 보이지만 밥을먹으러 거실에 나온다 

밥솥을 열어보니 오늘도 찬밥이다 

찬밥을 대충퍼서 냉장고에 반찬몇개를꺼내 

식탁에 앉아 밥을 한숟갈 떠먹었다 

그순간 

어김없이 안방에서 엄마의 잔소리가 울려퍼졌다 

익숙한 잔소리였지만 오늘따라 서럽게 느껴졌다 

왜 밥먹을때까지 잔소리하는데!! 

백수는 밥도못먹나 내가 이렇게 살고싶어서 살아? 

누가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냐고 

좀 잘나게 낳아주던가 그럼!! 

나는 분을 못참고 숟가락을 던지며 소리치고는 

방문을 꽝닫고 방에 들어와 혼잣말을 한다 

진짜 나는 왜이러는걸까... 

갑자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터지면서 

눈물이 흘렀다 여러가지 생각이 섞인 눈물이였다 

몇분이 지났을까 마음이 좀 진정이된 나는 

또 콬갤을 킨다, 그러곤 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반복되는 일상이 벌써 7년째다. 

도대체 나는 언제 정신을 차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