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연습생은 마메하라 잇세이 입니다.

잇세이는 밀짚모자 마사히코와 더불어 실질적인 1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어. 단독 등급평가로 주목받은 것도 모자라 순박한 시골 소년 서사로 분량도 낭낭하게 받았지. 대체 어느 정도의 시골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런 곳에서 살고 있더라. 잇세이가 살고 있는 오카야마 현 마니와 시는 한국으로 따지면 충청북도 괴산군 정도의 포지션이야. 굳이 면적과 인구밀도를 비교해보면 그래. 사진으로만 봐도 논밭 비율이 높은 깡촌 of 깡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상위권 연습생인지라 과사가 많이 털린 편인데, 그야말로 전형적인 시골 촌놈의 모습이야. 자기소개에 취미를 ‘메루카리(일본판 중고나라)에서 옷 구경하기’라고 썼는데, 올드스쿨 힙합에 지나치게 빠져서 그런지 패션 센스는 그닥 뛰어나지 않은 것 같아. 그 외에도 동아리 활동으로 야구를 꽤 오랫동안 했던 것으로 보여.

잇세이가 등급평가에서 선보인 곡은 가면라이더 주제곡인 ‘EXCITE’라는 노래야. ㄴㄷㅆ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오리콘 차트 주간 1위도 차지한 노래. 가수인 미우라 다이치도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있고 실력파 이미지인 만큼 괜찮은 선곡이라고 생각해. 딱 그 나이대의 소년들이 좋아하는 특촬물 주제곡을 골랐다는 점도 귀엽다는 의견이 많아.

춤 실력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해. 궁금한 사람은 위에 있는 등급평가 영상을 봐줘. 츠카메 윙이었으니 실력파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프리 댄스를 보니 얘는 ‘진짜’더라. 특히 보컬 쪽은 문외한일 텐데 격럴한 안무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노래하는 게 인상적이었어. 성량도 풍부하고. 트레이닝을 거쳐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해. 로열 A인게 충분히 납득되는 수준.

윗짤은 자막만 빼고 보면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 해도 무리가 없어. 잇세이가 일찍부터 한일 양쪽에서 옹성우 닮은꼴로 언급된 걸 보면 사람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가봐. 재미있는 것은 옹성우가 남초 커뮤니티 호감상인 것처럼 잇세이 역시 남자(Especially Gay)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는 점. 물론 그렇다고 언냐들에게 안빨리는 건 아냐. 진한 이목구비에 구릿빛 피부를 갖춘 전형적 일본 미남상이라는 의견이 많음.

잇세이가 아이돌을 꿈꾼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 케이팝과의 특별한 연결고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어. 옹성우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또래의 남자아이들처럼 트와이스를 좋아한다는 사실 정도? 하지만 프듀라는 판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봐서는 잇세이 역시 케이팝 아이돌을 동경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겠지.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처럼 잇세이는 1화부터 3위라는 높은 순위에 안착하며 데뷔각을 날카롭게 좁혀가고 있어. 제작진도 적극적으로 서사를 부여하며 팍팍 밀어주고 있지. 다만 이 ‘순박한 시골 소년’이라는 서사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제로 며칠 전 그라비아 아이돌과 미루룽의 인스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실시간으로 포착돼 애미들에게 처맞기도 했고.

그 외에도 유독 다른 연생들과의 케미가 없는 모습, 1차 경연 조편성 과정에서 A반을 싹쓸이했다는 썰로 인해 ‘야망충’이라고 까이기도 해. 다만 이 대목은 프듀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으로 보일 여지도 있다고 봐. 본방에서의 악편만 피한다면 말이지.

<토고 요시키라는 연생 인스타. 대충 1화에서 건방져보였던 것을 해명하는 내용. 지금은 삭제됨>

사실 공공연한 SNS 사용은 프듀 재팬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문제야. 프듀판을 처음 경험하는 일반인이라 그런지 촬영 기간임에도 여성 스탭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굳이 SNS로 본방에서의 태도를 해명하는 등 역풍 맞을 짓들만 골라서 하고 있어. 자신들이 서 있는 필드가 어떤 곳인지 빨리 파악하고 신중한 모습, 영리한 모습만 보여주면 좋겠다.

<츠루보 시온 등장할 때 인터뷰. 대충 라이벌이 되고 싶다는 내용. 경연 때 맞붙기라도 하면 분량 몰빵이 예상된다>

선두에서 달리는 주자는 그만큼 바람을 많이 맞는 법. 잇세이를 둘러싼 소소한 잡음들도 결국은 그 인기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큰 병크만 없다면 무난하게 데뷔할 연습생이라고 본다. 비주얼, 댄스, 보컬(포텐만 본다면) 실력을 모두 갖춘 잇세이는 프듀 재팬 연습생 중 가장 균형 잡힌 5툴 플레이어라 할 수 있어. 아직 17세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 춤으로는 이미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으니 프듀 기간 보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 과연 잇세이가 프듀 재팬 데뷔조의 막내온탑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