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삼호)=조창원기자】전남 무안 공항에서 차로 40분 걸려 도착한 삼호공단의 현대삼호중공업.

전남 목포시 하당 신도심에 들어서자 현대삼호중공업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식당가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이들은 외환위기때 사라질뻔 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세계 5위의 조선업체로 급성장 시킨 현대삼호중공업의 자랑스런 산업역군들이다.

회사 안으로 들어서자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중인 초부가가치선인 LNG선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이명박 정부가 기업투자 강화를 기폭제 삼아 고용창출,내수 회복을 일으켜 경제살리기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이미 실천해 옮긴 모델로 최근 부각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전남 서남권 지역의 세수 확대, 고용창출,내수 진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 지역에서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은 내수 진작의 주역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90년대 말까지 대기업이 전무했던 전남 서남권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입주하면서 지역경제도 탈바꿈했다.

국가 산단으로 조성된 대불산단의 경우 15년간 분양률을 30%도 넘기지 못하다가 현대삼호중공업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잡초만 무성하던 공단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현재 대불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의 80%는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다. 현대삼호중공업은 50여개의 협력회사를 대불산단에 유치했다. 갯벌과 농지로 둘러싸였던 인근 지역도 신축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국토의 지형마저 변화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연간 대불산단내 협력사에 3000억원, 전남권 협력회사에 3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각각 발주한다.이같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파급 효과가 죽은 전남 서남권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용 효과도 새로 출범한 지난 99년 3300명에서 이미 1만명을 넘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지난 99년 새출범 후 매년 평균 30%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해온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 73척(78억 달러) 및 30척 건조를 통해 매출 3조313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현대삼호중공업 김종두 차장은 “이곳 서남권 지역의 고용 및 매출 부분의 60% 정도를 현대삼호중공업이 일으키고 있다”면서 “울산에 이어 이곳 서남권에 기업형 도시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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