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홍콩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10시간 정도.

그나마 10시간도, 밤 10시45분 비행기를 다시 타기 위해 늦어도 8시에는 다시 공항으로 가야할걸 생각하면 더 줄어든다.

하지만, 내가 홍콩을 다시 찾은 이유는

오직 하나,

완 탕 면.

가이키 완탕면, 바로 이 곳을 다시 찾기 위해서.

일고여덟시간이면 완탕면을 먹기엔 충분하고도 넉넉한 시간이다.

내가 홍콩을 찾는 이유, 오직 하나. 완탕면.

이 말이 과하게 들리는가?

아니다.

특정한 무언가를 먹기위해 어느 동네로 이동하는 것, 그닥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 명동 갈래. 하동관 곰탕이 먹고싶어."가 심상하게 들리는 것처럼.

"완탕면 먹으러 홍콩 가고싶어." 역시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른게 있다면,

곰탕 먹으러 명동 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빈도수가 떨어진다는 점.

명동 가는 비용보다 홍콩 가는 그것이 몇 배로 비싼건 사실이니까.

을지면옥 냉면이 생각나 그쪽 동네 가는 김에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청계천도 좀 걷다 온다...하듯이

나의 홍콩 방문도, 늘, 그런다.

홍콩에서 호주 브리즈번 가는 콴타스 비행기는 밤 10시 45분 출발이다.

브리즈번행 탑승만을 위해서라면, 인천에서 오후에 출발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호주 갔다 돌아오는 길엔 홍콩 스탑오버 할거니까, 동선 생각하면 오후 비행기가 낫다.

하지만, 그럴 순 없지.

나는 완탕면 한 그릇이라도 더 먹을테야.

오늘도 먹고, 돌아오는 스탑오버 길에도 또 먹고.(네. 정말로 식탐여행자입니다..)

그러려고 일부러 홍콩행 아침 첫 비행기 탔다.

내가 홍콩을 찾는 이유, 오직 하나. 완탕면.

이 말이 과하게 들리는가?

아니다.

특정한 무언가를 먹기위해 어느 동네로 이동하는 것, 그닥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 명동 갈래. 하동관 곰탕이 먹고싶어."가 심상하게 들리는 것처럼.

"완탕면 먹으러 홍콩 가고싶어." 역시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른게 있다면,

곰탕 먹으러 명동 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빈도수가 떨어진다는 점.

명동 가는 비용보다 홍콩 가는 그것이 몇 배로 비싼건 사실이니까.

을지면옥 냉면이 생각나 그쪽 동네 가는 김에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청계천도 좀 걷다 온다...하듯이

나의 홍콩 방문도, 늘, 그런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오늘 할 일"을 짚어본다.

1. 완탕면 먹을거야. 이게 최우선.

2. 2끼는 먹을 수 있을 시간이니, 얌차도 할 수 있겠군.

3. 1회용 콘택트렌즈 구입. 호주가면 매일 낄거니까, 이건 꼭 사자.

4. 미라도나 청킹맨션 숙소상황 알아보기. 호주 갔다 돌아올땐 스탑오버 할거니까, 미리미리.

..그 외엔 필수사항 없음.

5. 토욜이니까 복작복작한 몽콕? 스타페리타고 센트럴쪽? 그냥 침샤추이 방랑? 이건 점심 먹고 결정하지 뭐. 다섯걸음 걷다가도 바뀌는게 내 마음이니잖아.

여튼 딤섬을 점심에 먹어야 할테니까, 완탕면은 저녁에 먹게 되겠군.

기다려, 가이키완탕면!

2년만에 홍콩에 들르는 내 마음도, 내 하루계획(일정)도, 그저 여유롭다.

꼭 명동에 마실 나가는 양.